[강현태의 자동차 칼럼] (4) 자동차 번호판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강현태의 자동차 칼럼] (4) 자동차 번호판으로 말할 것 같으면
  • 강현태 칼럼니스트
    강현태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2.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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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을 얼마나 오랫동안 하셨나요? 

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 길 모르는 먼 곳을 갈라치면 출발 전에 몇 번씩 지도를 보며 준비를 했다. 그랬는데도 정작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에 길이라도 잃으면, 길 위에서 목적지 지방 번호판을 단 차량을 따라간다.

그러다 보면 지도를 보며 기억해둔 길이 나타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곤 했던 기억이 있다.
또, 다른 지방에 가서 운전을 하다 보면 교차로에서 부득이 갑자기 끼어들게 되거나 차선을 위반하게 되어 범칙금 스티커를 받을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번호판을 가리키며 다른 지방에서 왔노라고 경찰에게 호소하여 스티커 교부를 모면한 경험들은 20년 넘게 운전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거나 들어봤음직한 얘기들이다. 

지금은 추억 속의 옛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2004년, 정부는 지역감정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자동차 번호판에서 지역명을 없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취지가 무색해지게 되는데
지역이 명기된 번호판에 익숙했던 운전자들은 한동안 차량의 등록지를 숫자만으로도 구분하는 방법이 널리 퍼진 까닭이다. 

자동차 번호판의 역사 

자동차 번호판은 언제부터 생긴 걸까?

1893년 프랑스 파리의 경찰이 시속 3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차주 이름과 주소,번호를 기재하여 차량 좌측에 부탁했던 것이 시초이고, 1900년대 초 유럽 전역에서 시행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04년 처음으로 자동차 번호판이 생겼다. 오리이 자동차 상회라는 승합차 회사가 전국 9개 노선의 운행을 허가받고 영업을 시작하면서 부착했다고 하는데, 검은색 칠판에 흰 글씨로 오른쪽에는 등록한 도시 이름을 한자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쓰고, 왼쪽에는 경찰이 준 두 자리 숫자를 기재해 앞에만 달았다.

자동차 번호판의 의미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번호판이다.

우리나라에서 운행되는 모든 차는 각기 다른 번호들이 부여되어 있고 이 번호가 기재된 번호판은 모든 차량의 앞면에 필수적으로 부착하여야 한다. 이 번호판에는 해당 자동차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2017년 2월 기준 우리나라 차량 총 등록대수는2200만 대에 이른다. 번호판으로 나타낼 수 있는 차량의 대수는 계산상으로는 4000만 대에 이르지만 차종이나 용도 등을 감안할 때 곧 부여할 차량등록번호가 동나게 된다고 한다. 

현재 정부는 차량등록번호의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향으로 논의 중인데 한글 기호를 확대하는 것(카, 타 등 추가 사용)은 쉽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경찰청 단속카메라나 아파트 쇼핑몰 등의 주차장 카메라의 인식 시스템 변경에 소요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추가로 고려하고 있는 방안은 한글 문자 2개 사용방안(00가나0000)이라고 한다.

 
 최근 중국 경매에서 좋은 자동차 번호판을 사기 위해 몇 십 억의 돈을 지불했다는 소식을 자주 듣는다. 우리나라에선,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제시하는 마지막 네 자리 숫자 조합 몇 개 중 자신이 선호하는 번호를 고를 수 있을 뿐인데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노심초사 좋은 번호를 대기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필자소개 

강현태  

CAR 전문 칼럼니스트 

한양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과 85

부자자동차  1996년 개업 영업중

부자중고차 블로그 운영중

(주)카마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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