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태의 자동차 칼럼] (1)캠핑카, 별에 둘러싸여 똥을 싸다
[강현태의 자동차 칼럼] (1)캠핑카, 별에 둘러싸여 똥을 싸다
  • 강현태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1.26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 초원의 한가운데 앉아 동서남북 가득한 별에 둘러싸여 똥을 싼다. 이 해방감,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

 여행작가인 다카하시 하유무가 쓴 ‘Love &Free’의 한 구절이다. 해방감, 다카하시 하유무가 느낀 해방감은 배설의 해방감이 아니라 대자연과 함께 하는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해방감이다.

 완벽하게 같은 느낌은 아닐지라도 이러한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 사람들은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들로 산으로 헤맨다. 아마도 인간의 자유에 대한 원초적 로망이 구현된 것이 자연 속에서의 활동일 것이고, 자연 속에서의 활동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사색에 빠지며 일상을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함께 야영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와 공유하게 되는 다양한 경험들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캠핑은 과거 상인들의 야영활동이 발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지순례나 무역활동을 하는 상인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기에 중간중간에 야영을 해야만 했는데 이러한 야영활동이 발전을 거쳐 현재의 레저활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캠핑카’는 자동차 내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동차를 말한다. 외국에서는 ‘카라반’ 혹은 ‘모터홈’으로도 불린다. 현대적인 캠핑카의 시초는 1913년 헨리 포드가 포드 자동차를 개조해 만든 캠핑카로 이것은 곧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캠핑카의 역사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2002년 5월에 열렸던 제64회 세계캠핑 캐라바닝 동해 대회를 통해 오토캠핑의 문화가 크게 확산되었고, 2000년대 후반부터 캠핑카의 수요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캠핑카의 종류와 기능

1) 모터홈 캠핑카
샤워실과 화장실, 주방공간, 숙박공간 등 필요한 시설을 한대의 차량 안에 일체형으로 제작한 캠핑카를 말한다. 스타렉스나 봉고와 같은 승합차는 물론 대형 버스를 개조하거나, 화물차에 캠핑 공간을 별도로 얹어 차와 캠핑 공간의 일체화를 꾀하는 경우도 있다.

2) 트레일러형
집으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집으로서의 기능이 갖춰진 트레일러를 자동차에 견인해끌고 다니는 캠핑카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750Kg을 기준으로 소형과 대형을 구분하는데 소형의 경우 별도의 운전면허가 필요 없지만 대형의 경우 따로 면허가 필요하다.

캠핑카 시장 규모

최근 들어 급속히 늘어나는 캠핑카와 카라반, 우리나라엔 과연 얼마나 많은 카라반과 캠핑카가 등록되어 있을까?  우리나라는 자동차 등록 현황 통계에 캠핑카를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현재로는 카라반만 분류되는 관계로 먼저 카라반 통계를 기준으로 나머지 숫자를 추산할 수밖에 없다.

2017년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카라반은 모두 8,947대로 전년대비 2,526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요즘 많이 팔리는 이동형 업무차량이나 정박형 트레일러, 트럭 캠퍼, 수입 모터홈은 누락되어 있다.

KRVIA(한국레저자동차산업협회)은 지난 한 해 동안 이동형 업무차량, 트럭 캠퍼, 모터홈은 1,000대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다. 전체 RV 시장으로 보면 이미 10,000대 시장을 넘어 20,000대를 바라보고 있고, 정박형 카라반과 캠핑용 카고 트레일러, 루프탑 텐트가 장착된 차량까지 포함하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5만 대가 훌쩍 넘는 캠핑카와 카라반이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렇듯 급속하게 캠핑카 시장이 성장한 배경에는 기술의 발전이 있다. 사람이 모든 장비와 물품을 배낭에 넣고 다니던 수고를 자동차가 대신해 주는 세상이 열린데 따른 것이다. 오토캠핑의 발전은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여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변화에서 기인한다. 주거공간을 자연으로 끌고 들어가 자유와 해방감은 느끼되 편안한 안락함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욕구를 캠핑카가 받쳐 주는 것이다.

더욱 편하게를 넘어 더욱 화려함까지 좇다가 자연 속에서의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강현태  CAR 전문 칼럼니스트 소개 :

한양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과 85

부자자동차  1996년 개업 영업중

부자중고차 블로그 운영중

(주)카마카 대표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