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탐방]한의학의 기초 위에 자연발효 기술을 더한 화장품-우리엘바이오
[스타트업 탐방]한의학의 기초 위에 자연발효 기술을 더한 화장품-우리엘바이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8.01.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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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율이 높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벌써 십 년 가까이 흘렀다. 우리나라의 인간문화재를 집중적으로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특히 전통주와 관련된 분들이었다. 그들이 말하는 인간에게 가장 좋은 음식, 그것은 바로 발효 음식이었다. 지역에 따라 수확할 수 있는 고유의 재료를 적절하게 배합하여 온도와 습도를 맞춘 후, 기다림의 미학으로 완성하는 것. 그것이 바로 발효의 본질이었다.

한편, 우리는 중국과 함께 서양과 다른 독특한 의학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한의학 또는 한방의학이 그것이다. 서양의학과 달리 이해하기 어려운 인체의 기나 맥과 같은 이야기는 당황스럽지만, 올바른 섭생법과 태도로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가르침은 우리의 생활 저변에 깔려있는 기초 원리기도 하다.

우리엘바이오 대표 김현숙 한의학박사

오늘 취재한 업체는 바로 한의학의 기초 위에 자연의 발효 기술을 더해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다. 동양의 의학적 기술에 자연과 미생물의 선물인 발효가 만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법을 피부에 적용한 곳, 바로 우리엘바이오(대표 김현숙)를 찾았다.

우리엘바이오는 한의학적 근본 원리에 발효의 기술을 접목하여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아름다움에 기여하고자 2015년에 설립한 회사다. 우리엘바이오 연구 및 기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연친화적인 한약 발효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그로인해 높은 흡수율과 보습력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없어 주름 개선이나 노화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약 처방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이 드물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현숙 대표는 창업 배경도 조금 남다르다. 한의학 박사인 김 대표는 당연히 한방 연구를 오랫동안 수행했는데, 뉴질랜드에서 13년간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가장 잘 할 수 있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화장품과 식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물론 사업 초기부터 어려운 점이 많았다. 제품을 개발해서 출시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했고 가까스로 제품을 만들어내도 판매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대기업들은 탄탄한 판매 루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제품을 개발해도 그대로 기존 판로에 얹어 매출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신생 기업은 시작부터 끝까지 몸으로 부딪히며 개척해야 했다. 다행스럽게 중소기업의 정책 사업에 관련된 마케팅 및 컨설팅, 해외 수출을 위해 코트라 등과 연결이 됐고 수출 판로가 뚫리기 시작하면서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마침 화장품의 글로벌 유행이 ‘자연친화’적이 되면서 우리엘바이오의 제품을 찾는 바이어도 늘어났다.

우리엘바이오 제품들

김 대표는 화장품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마케팅과 제품력을 꼽는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마케팅이 약하면 판매 성과를 이루기 힘들고, 마케팅을 강화해도 제품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판매와 연결되지 않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는 마케팅과 제품 연구/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이나 베트남, 미얀마, 유럽 등에서 바이어 상담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그에 따른 국가별 인증도 추진 중이다.

우리엘바이오에서는 음양오행에 따라 사람의 몸을 흙이라고도 본다. 그래서 흙에게 양분을 공급하는 미생물에 대해 깊게 연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에 미생물의 발효를 더한다면 최고의 화장품이 나올 수 있다고 믿으며, 한약 처방에 발효를 더한 자연성 화장품으로 세계를 제패하기 위해 오늘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우리엘바이오를 지원하고 있는 대전대학교 산합협력단(단장 황석연)은 2004년 4월 설립 이후로 지속적인 중부권 최고의 산학협력 모델을 지역 기업, 연구소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런 노력이 성과로 이어져 창업맞춤형 및 도약패키지지원 사업,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전자조달지원센터,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 풀뿌리기업육성사업 등 정부재정지원 사업을 수행,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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