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텍, 친환경 날염용 잉크 수지로 최고가 되겠다
씨스텍, 친환경 날염용 잉크 수지로 최고가 되겠다
  • 장인수 기자
  • 승인 2018.01.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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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 스타트업 탐방:친환경 폴리우레탄을 연구하는 기업 씨스텍

기자라는 직업을 하면서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 중에 한 가지가 잘 모르는 것에 관해서 기사를 써야할 때다. 산업부에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기사를 썼지만 모든 분야에 대해서 꿰뚫고 있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기사를 쓸 때는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직업이 이러한 이상, 조사하고 연구하여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글을 쓰는 것이 기자된 도리다. 특히 이런 어려움은 B2B 분야에서 많이 일어난다.

오늘 취재한 분야도 대표적인 B2B 분야다. 소재나 원료 산업처럼 기반 산업이나 순수 과학을 이용한 분야가 아니라, 우리가 눈만 뜨면 접하는 의식주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 바로 염색에 관한 이야기다.

씨스텍 미끄럼방지매트 쿠션 매트

“날염”이라는 단어가 있다. 인터넷 사전에 보면 ‘염료 또는 안료 등에 호료 또는 합성 수지를 혼합하여 피염물의 표면에 부분적으로 인날하여 여러 종류의 무늬를 염색하는 것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가죽이나 직물 등의 겉면의 일부에 색깔 무늬가 나타나도록 하는 작업이다. 

전체적으로 가죽이나 직물의 색깔을 바꾸는 것도 아니고 원단의 원사에 침투하여 인쇄하는 방식도 아니다. 오늘 소개하는 스타트업은 바로 이런 날염 분야에 특허를 보유한 업체다. 현재 친환경 날염용 잉크 수지를 생산하는 시스텍(대표 신용수)이다.

먼저 대표의 경력부터 살펴봤다.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폴리우레탄 수지를 생산하는 곳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폴리우레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재”라는 말을 들었다. 주변에서 폴리우레탄을 워낙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리 피부와 접촉했을 때 느낌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이후로 신 대표는 다른 길을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폴리우레탄 관련된 일만 했고 벌써 27년이 됐다. 하지만 폴리우레탄도 완벽한 소재가 아니었다. 수지 합성을 사용하는 강용제인 DMF(디메틸포름아미드)가 피부나 눈, 점막을 자극하고 간에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0.3%이상 함유되면 유독물로 지정했다.

물론 DMF가 없는 수지 개발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그런데 원하는 수지 물성을 만족하지 못하거나 제조 원가가 너무나 상승하는 등 원하는 연구 성과를 내는 기업이 없었다. 하지만 씨스텍은 국내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베트남 등 해외 업체와 연계, DMF free(DMF 없는) 수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마침내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냈다. 

그래서 2016년 7월 ‘날염용 친환경 폴리우레탄 수지 제조 방법’으로 특허를 출원했으며 2017년 2월 특허가 결정됐다. 이로써 씨스텍은 생산 작업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무해한 친환경 폴리우레탄을 생산하게 됐다.

씨스텍의 제품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색상 구현이 잘 된다는 점이다. 수지에는 색상 구현을 위해 형광 안료를 사용하는데 형광 안료는 특성상 부서지기가 쉬운데, 특히 강용제와 접촉하면 형광 안료가 깨지면서 선명한 색상이 나오지 않는 ‘물빠짐’ 현상이 생긴다. 그런데, 씨스텍의 제품은 강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제조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형광 안료의 안정성이 보장되어 물빠짐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씬스텍이 친환경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첫 제품은 미끄럼방지용 매트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논슬립 매트는 고무로 되어 있어 무겁고 색깔도 칙칙하다. 하지만 씬스텍의 매트는 가볍고 느낌이 좋고 미끄럼방지 효과가 높으며 오염 방지 기능도 가진다.

 또한 기존 폴리우레탄의 한계점이었던 물에 닿으면 분해가 되는 단점도 극복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물에 직접 닿지 않게 코팅을 하면 해결이 되는데 특허를 받은 친환경 수지로 코팅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씨스텍 신용수 대표

신 대표는 지금 사업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기술개발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는 끊임없이 더 나은 제품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만한 제품을 계속 연구 해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 중에 어려운 점을 만나면 가족의 도움을 받았다. 집안 3형제가 모두 화학과 화학공학을 전공한 관계로 허심탄회한 충고를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신용수 대표는 “현재는 날염용 수지를 베트남에만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해외 영업을 통해 수출국을 늘려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을 포기하면 제품 개발이 쉬워지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친환경 제품만 만들어 고객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질문에 답했다.

한편 씨스텍을 지원하고 있는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윤석영)은 1999년 '중소기업창업보육센터'로 시작하여 5년 후인 2004년 산학협력단을 설립했고, 2012년 창업교육센터를 열면서 창업교육도 강화, 2013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맞춤형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청 평가에서 창업맞춤형사업 최우수 운영기관상 등을 수상했고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이 되면서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지원단으로 격상했다. 현재 부산 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여 글로벌한 기업으로 키우고자 창업초기부터 글로벌투자 연계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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