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세계 20위권..그러나 실제는
[칼럼]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세계 20위권..그러나 실제는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18.01.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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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창의적인 도전과 혁신을 기본으로 하는 기업가정신은 요즘 정부에서도 밀고 있는 핫한 키워드이다.

우리나라의 창업환경과 활동력의 척도로 기업가정신 지수를 많이 활용하는데 최근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세계적으로 볼때 20위권인것으로 나타났다. 

해석에 따라 향상된 위치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이 많이 쇠퇴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글로벌기업가정신개발원(이하 GEDI)이 최근 발표한 2018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137개국 중 24위에 위치하고 있다. GEDI는 기업가정신과 경제발전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GEI는 기업가적 태도와 기업가적 능력, 기업가적 열망을 지수화하여 평가하고 있다.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지수(GEI)는 2014년 32위, 2015년에는 28위, 2016년 27위,2017년 24위를 랭크하고 있는데 매년 조금씩 상승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의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기업가 정신이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었는데 이때는 1996년이다. 짧은 시간에 반도체ㆍ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것을 높게 평가했으며 선진국들이 100년 이상 걸린것들을 우리나라는 40년 만에 이뤄냈는데 이것이 바로 도전정신이 가미된 기업가정신 덕분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표면적인 기업가정신 지수는 세계 20위권이지만 그 자료를 더 자세히 보면 점수로 볼때는 54.2점으로 딱 절반 수준으로 그냥 중위권이다. 전체 100개도 넘는 나라 중에서 겨우 중위권인 것이다.  

최근 국내 청년들은 정부에서 창업 드라이브를 걸기는 하지만 아직도 공무원이 미래 직업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안정적인 것만을 추구하고 도전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회분위기 탓에 대기업을 선호하는 추세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의 사전적인 의미는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항상 기회를 추구하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혁신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고, 그로 인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는 생각과 의지" 이다.

정부는 스타트업에게 기업가정신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규제를 혁신적으로 풀어주지 않고 있다. 공유경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봤으면서도 운수업자들의 압력을 못이겨 카셰어링 서비스를 불법으로 보고 있다. 뿐만아니라 블록체인을 차세대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폐를 규제하고 있다.

무조건 전부 규제를 풀라는 말이 아니라 전 세계의 트렌드를 놓치기 싫다면 정부도 적절한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 정부가 먼저 기업가정신을 가져야 기업가를 꿈꾸는 청년들도 기업가정신을 갖고 도전하게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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