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수의 스타트업 소고(小考)] (28)스타트업과 머리식힘
[임명수의 스타트업 소고(小考)] (28)스타트업과 머리식힘
  • 임명수 칼럼니스트
    임명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17.12.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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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식히면서 큰 그림을 그리기 / 사진=픽사베이 제공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머리 식힘이라~~~~

참 뜬금없죠?

 

토요일에 사무실에 나와서 혼자 앉아 있으면 세상이 멍~~하죠?

어느땐가 토요일에 사무실에서 페북을 하는데 시험 삼아 아시는 분들께 메시지를보내 봤습니다.

그런데 열이면 열 모두 사무실에 나와 있더군요.

서로 얘기 하기를 
"참 불쌍해요....ceo들은...."

"그러게요...ㅋㅋㅋ"

"좀 쉬시지는....."

"그러는 사장님은요?"

"나와 있는게 더 편하죠? 조용한 곳에서 밀렸던 일도 하고...."

"맞아요.....그나저나 뭐를 위해서 이러는건지 원......"

 

그렇습니다.

회사의 대표들은 토요일에 거의 나와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사실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혼자 고통을 치료하고 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겁니다.

저는 회사의 대표들. 여행을 권합니다.

유럽에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면 사랑하는만큼 여행을 보내라"라는.....

여행은 우리에게 많은 휴식을 줍니다.

 

제가 큰 여행을 두번 했습니다.

어렸을 때인데 고등학교 3학년때와 졸업하고 쉬는 때 각각 전국 일주 무전여행을 했습니다.

1976년도 여름.

단돈 4,500원을 들고 나섰지요.

광주를 출발하여 서울, 춘천, 양구, 팔랑리, 펀치볼, 양양, 강릉, 묵호......등등

묵호에서는 오징어 잡이 배를 타기도 하구요.

이때의 여행의 여진이 아직도 저를 여행의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고, 겪고, 느끼게해 준 시간이였습니다.

 

지금도 가끔, 아주 가끔 여행을 갑니다.

어디로 가느냐고요?

두군데입니다.

한군데는 인천국제공항.

거기에 가면 중2층에 조용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출국장에서 어슬렁 거리기도 해 보고,

입국장 근처에서 마치 누구를 기다리는 것처럼 어슬렁거리기도합니다.

그러면서 큰 그림을 그립니다.

가끔은 머리를 식히자 /이미지=픽사베이 제공

 

또 한군데는 춘천가는 곳의 강촌입니다.

전철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 옛날 강촌역사 지하에 있는 "예인"이라는 카페에 갑니다.

때로는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저보다 더 나이먹은 늙수구레한 촌부 또는 정말 젊었었 때 여자께나 울렸을 법한 남자가 서빙을 합니다.

강이 바라보이는 창가에 앉아

데이트하는 사람도 구경하고, 바이크 타는커플도 보고.....

지금은 아닌데 예전 전철 생기기 전에는 "백양리"에서 내려서

강촌까지 걷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백양리역이 한참 밑으로 내려 와 버려서 도저히 걸을만한 거리가 안됩니다.

하튼 이러면 오고가는 전철에서, 강촌에서, 예인에서

추억도 그리고, 시도 쓰고,

사업의 막힘도 고민해 보고는 합니다.

이렇게 한번씩 돌다 오면 몸의 혈관들이 모두 춤을 추는 듯한 호라기를 느낍니다.

 

start-up.

여행을 가라라는 뜻을 알 겁니다.

돈 들여서 해외여행 가려고 마시고-그럴리도 없지만-

가까운 , 아주 가까운 한강변이라도 한바퀴씩 도시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요.....

 

필자소개 

임명수 

(현)한국P2P금융투자협회 회장 

(현) (주)팝콘뱅커스 대표 

(전)비트뱅크닷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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