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수의 스타트업 소고(小考)] (26)스타트업의 UI에 대하여
[임명수의 스타트업 소고(小考)] (26)스타트업의 UI에 대하여
  • 임명수 칼럼니스트
    임명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17.12.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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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는 간단하게, 3번의 클릭을 넘지 않도록 / 이미지=픽사베이 제공

제가  인터넷을 처음 접한게 1997년도입니다.

늦은 편이죠?

은행에 있을 때 각 지점에 처음으로 당시 삼보컴퓨터에서 나온 "트라이젬"이라는 브랜드의 컴퓨터를 한대씩 지급했습니다.

지점에서 이를 활용할 줄 아는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제가 과감하게 달려들어 배웠지요.

당시에 詩와 시나리오를 쓰는 중이라 늘 타자기를 사용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자판에 익숙하던터라 그리 달려들게 되었던 거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당시에 아남전자에서 나온 "워드프로세스"라는 기계도 사용하고

이후 삼보 노트북, 삼성 노트북 시리즈를 얼리어답터 마냥 모델이 바뀌면 사서 쓰던 시절이라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접했지요.

 

처음에 인터넷을 쓸때 어찌나 복잡하던지요.

그래서 그때부터 생각 했던 것이 "간단하게 하자"였습니다.

즉 ui를 짧게 하자라는거지요.

그래서 그 다음에 '비트뱅크'를 만들 때에도 이에 충실하게 했습니다.

 

여러분 혹시 아세요.

우리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박목월시인님의 "나그네'라는 詩.

이 詩가요, 박목월님이 가장 싫어하는 詩랍니다.

왜냐구요?

별로 고민하지 않고 한번에 그냥 써 내려 간거랍니다.

그래서 본인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쓴거라 사생아처럼 생각하게 되었다지요.

 

글을 쓰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 보면 이 말은 일응 상당한 타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 고민하면서 읽는 사람 생각하면서 쓰게 되면

글이 복잡해 집니다.

너무 많은 것을 주려다 보니 복잡해 지는거지요.

제가 글을 써도 이런 경향이 농후합니다.

 

제가 이 말을 드리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만드는 사람들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많은 서비스를 생각합니다.

그 서비스에 충실하려고 많은 것을 집어 넣습니다.

그러다 보니 ui가 깊어지지요.

 

이번에 제가 오픈한 "김비서 kimvisor"서비스는 ui가 딱 3번을 넘지 않습니다.

즉 딱 3번만 클릭하면 목적을 달성하게 합니다.

이 어플을 보고 이런 말들을 하더군요.

너무 심플하다, 만들다 만것 같다, 초보자가 한달만 배우면 만들 것 같다.

또는 중급자가 맘 먹고 일주일만 뚝딱 거리면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너무 성의가 없이 만들었다.....

등등이요.

 

그러나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어떤 어플에 들어 가보니 ui가 깊으면 들어가서 헤매게 되더군요.

너무 많은 서비스를 주려고, 너무 친절하려고 하는 성의가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되려 복잡하다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가 없더군요.

사실 그 이전에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얼른 보고 싶어하는 것 입니다.

요즘은 무슨 정보를 찾을 때 인터넷 뒤지는 것도 번잡스러워 하는 시대잖아요.

 

ui의 단순성은 꼭 인터넷사업이 아니라도 적용됩니다.

이마트에 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 수만가지의 상품을 어떻게 구분해 놓지요?

크게 대별하여 층별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소비자가 얼른 간단하게 집을 수 있는 상품은 입구 혹은 계단 쪽에 간이매대를 써서 진열합니다.

그리고 상당한 전문성과 상담이 필요한 상품은 인쪽으로 진열합니다.

이거지요.

고객이 얼른 접 할수 있도록 하는 배치.

이게 간편한 ui 아니겠어요?

 

start-up.

상품을 만들때,

서비스를 만들 때

너무 친절하게 몽땅 다 보여 주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ui 는 최대한 간단하게......

3번의 클릭을 넘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필자소개 

임명수 

(현)한국P2P금융투자협회 회장 

(현) (주)팝콘뱅커스 대표 

(전)비트뱅크닷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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