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Welle)의 [제품 만들기] (3) 제품으로 사람을 잇다.
벨레(Welle)의 [제품 만들기] (3) 제품으로 사람을 잇다.
  • 김환빈 칼럼니스트
    김환빈 칼럼니스트
  • 승인 2017.12.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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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벨레(Welle)는 손 끝의 떨림을 주는 물건을 계속 찾고 있다. 제품 만드는 일을 시작한 이후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물건이 제품이 되는 과정은 이렇다. 누군가의 가슴 떨리는 아이디어로 출발한 물건을 여러 사람들의 손길을 거쳐 최종 소비자의 손 끝에 닿게 하는 거다. 소비자의 손 끝에서 시작한 떨림이 또 다른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작곡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주로 편곡을 한다고 한다.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것이 다 작곡이라는 거다. U2의 리더 보노가 집안 곳곳에 녹음기를 놓고 갑자기 떠오르는 악상을 녹음한다는 건 꽤 유명한 일화다. 녹음된 각각의 악상을 모아 하나의 곡으로 만들고 편곡을 거쳐야 음악이 완성된다는 거다.

 

<사진=pixapay.com>

 

요즘이야 디지털 음원이 대세지만, CD 재킷을 보면 깨알 같은 글씨로 악기, 코러스, 엔지니어 등을 비롯해 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은 완성이 되어도, 전문적인 녹음을 마치고 나서도, 끝없는 ‘어떻게’가 이어진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릴 것이며,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말이다. 물건이 제품이 되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

 

벨레(Welle)에서 진행하는 ‘제품 만들기’는 주로 편곡부터 시작을 하는 편이다. 악상이 모여 미세한 떨림을 가진 곡이 만들어지듯, 아이디어가 모여 손 끝으로 만질 수 있는 물건이 만들어지면 편곡을 시작한다. 아무리 디자인과 기능성이 뛰어난 물건이라도 실제 시장에서의 여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아름다운 쓰레기로 남기 때문이다.

 

물건이 제품으로 만들어질 때는 보통 직접 판매를 하는 사람들의 요청에 의해서다. 기존에 있던 제품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만한 물건이 필요한 경우로 꽤 다양한 사람들이 이어져야만 한다. 판매하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개발하는 사람, 새로운 물건을 찾는 사람, 생산하는 사람, 홍보하는 사람 등등 혼자서 이걸 다 하기란 절대 쉽지 않다.

 

게다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전에 없던 물건을 제품으로 만드는 건 더욱 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벨레(Welle)는 물건을 제품으로 만드는 중간중간의 연결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다. 물건으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다양하지만 가장 합리적인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면, 오디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의 온라인 판매가 부진해서 각 분야의 파트너들과 함께 해결한 적이 있다. 꽤 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는데 시장에 제대로 된 홍보가 부족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우선 시장 상황과 취급하는 물건들을 전략적으로 분석했다. 이후 명확한 타겟과 시장성 있는 물건을 정하고 마케팅 플랜을 새로 세워 제품으로 만들었다.

 

제품의 홍보와 판매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 키워드 분석, 판매채널 정리, 포털사이트 노출 등의 설계를 했더니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온라인 판매에 꼭 필요한 서비스 콜 관련된 대응 플랜도 세워 온라인 홍보, 온라인 판매, 사후 서비스에 이르는 과정이 이어졌다. 또한 제품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사람들이 이어졌다.

 

제품으로 사람이 이어지는 건 당연한 얘기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물건을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은 항상 해야만 하는 일이다. 한번 제품을 만들면서 단단하게 이어진 인연은 단순한 관계를 넘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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