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자연어 AI에 강하다. 파운트에이아이
한글과 자연어 AI에 강하다. 파운트에이아이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7.12.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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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증기 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산업 혁명으로 인해 인류는 큰 변화를 실감했다. 사람이나 동물, 자연의 힘을 직접 이용했던 인류가 기계의 동력을 이용, 상상도 못한 힘을 끌어낸 것이다. 이 힘은 크기도 대단했지만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었고 불평도 하지 않았다. 단적인 예로 수십 명을 태우고 옮기는데 급급했던 마차에 비해 기차는 수백, 수천의 사람과 짐을 옮길 수 있었고 여건만 맞으면 몇날 며칠을 달릴 수도 있었다.

파운트에이아이 로고

이런 기계력의 발전은 모두에게 장밋빛 희망을 안겨주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인간의 노동력을 조만간 기계가 모두 뺏어갈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인 계층도 있었고 이들은 기계를 배척하는 운동도 벌였다. 인간 대 기계의 1차 전쟁을 선포했던 것이다.

수 세기가 지난 지금, 인간 대 기계의 2차 전쟁의 선포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났다. 인간의 놀이 중 가장 복잡한 사고를 요구한다는 바둑에 인간과 컴퓨터가 한판 대결을 벌인 것이다. 알다시피 인류는 1대1 대전을 비롯해 집단 지성을 인정한 대결에서도 무참하게 인공지능에 패배했고 이미 학습능력이 더욱 높아진 컴퓨터를 인간이 이기기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듯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층 우리는 AI, 즉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높였을 뿐이지만, 어떤 선구자는 이 AI를 사업으로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기업, 기관으로부터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식회사 파운트에이아이(대표 주동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파운트에이아이의 모회사인 주식회사 파운트는 머신 러닝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로보어드바이저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로보 어드바이저로 자산 관리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언제 어떤 자산을 취득하고 언제 매각하는 것이 가장 이익이 될지를,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컴퓨터가 알려준다는 것이다. 주동원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인공 지능 기술의 확장성에 확신을 가지고 챗봇을 기본 플랫폼으로 한 챗봇 사업과 AI 컨설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한글과 자연어 AI에 특화한 파운트에이아이를 설립했다.

아무리 세간의 주목을 받는 아이템고 유사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고도의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기술을 개발하고 나름의 데이터를 쌓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연구가 그런대로 진행된 영어 AI보다 한글 AI 분야는 많이 어려웠다. 신기술 분야이다 보니 이를 이해하고 실현하기 위해선 높은 학문적 수준을 필요로 했다. 간단히 말하면, 석/박사급의 전문 고급 인력이 많이 필요한 분야였고 이런 인력을 모으는 것부터가 사업을 시작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어렵게 어렵게 진입의 문턱을 넘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해결할 문제는 많다. 인공지능은 역사가 비교적 짧은 연구 분야여서 쌓인 노하우가 적고, 한글 분야의 자연어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인공지능 학자는 더욱 드물기 때문이다. 주 대표는 이런 인재와 연구 중심의사업을 이끌면서 ‘상호 존중’하는 회사 문화와 ‘즐겁게 일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최우선을 두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적용 범위는 매우 넓다. 현재 파운트에이아이는 기업, 금융기관, 대학교, 언론사 등 모든 기관과 기업을 목표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국책은행 및 국내 선도 업체와의 협업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창업 6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대표적인 사업분야의 예로 간단한 상담이나 문서를 분석해서 문서가 의도한 중요점 등을 뽑아서 제공하는 작업을 대신한다.

파운트에이아이 직원들

단기간에 비교적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이지만 주 대표는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던 기관의 도움을 잊지 않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경제적 지원과 함께 인공지능분야에 많은 훌륭한 분들이 같이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에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의 목표는 묻는 질문에 주동원 대표는 “인공지능 상용화를 통한 사업 모델 중 B2C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다”며 “인공지능 개발은 데이터가 핵심인 만큼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노하우를 쌓아 올릴 것”이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도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파운트에이아이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손상혁) 산학협력단(단장 현창희)의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과 멘토링, 네트워킹 및 해외진출 모색 등 세부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초기 창업 지원부터 글로벌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대구 경북 지역 창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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