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트 밴드와 클립의 신세계, 진성코리아를 만나다
덕트 밴드와 클립의 신세계, 진성코리아를 만나다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7.12.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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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스타트업 탐방 시리즈 : 건축자재 관련 스타트업의 이유있는 도전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어렸을 적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 아버지께선 간단한 집수리를 직접하셨는데 덕분에 집에 각종 공구가 넘쳐났다. 다른 집에는 없을 법한 전문 공구도 제법 많았다. 

진성코리아 고민정 대표

기자의 아버지가 작업 하는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멘트벽에 못을 박는 일이었다. 매우 시끄럽기도 했거니와 못박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시멘트벽에 못을 박으려면 일명 콘크리트용 못이라는 것을 사용해야 했고, 나무에 못을 박을 때와 달리 수 십 차례, 심지어는 백 차례를 넘게 망치질을 해야 한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어떤가? 이제는 콘트리트 못을 망치로 박기 보다는 햄머드릴 이라는 도구로 콘트리트벽에 구멍을 뚫고 칼블럭 또는 앙카볼트라는 것을 박아서 물체를 고정한다. 힘이 덜들고 시간도 절약하는 방향으로 점차 발전한 것이다. 

 건축 공법이 매우 발전을 했다. 공법이 발전함에 따라 세부적인 시행 방식도 쉽고 빠른 방식으로 발전했다. 재료비까지 절감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제는 중대형 건물이나 구이음식을 파는 식당에는 거의 적용이 되고 있는 덕트. 이 덕트를 빠르고 손쉽고 값싸게 설치할 수 있는 고정 벨트를 발명해 세계로 판매 무대를 넓히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고민정 대표가 이끌고 있는 진성코리아다.

 진성코리아는 덕트 밴드와 클립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덕트 밴드와 클립은 공조기나 송풍기에서, 공기길을 만들어 주는 덕트를 고정하는 도구다. 일반적으로는 스테인리스스틸이나 다른 금속으로 많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진성은 이 밴드와 클립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무게가 가볍고 길이를 끊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설치가 쉽다. 설치가 어느 정도로 쉬운가 하면 기존에 2인 1조로 설치하던 작업을 부분적으로 1인이 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했다.

진성닥트밴드 / 진성코리아제공

 현재 일본 업체와 상호 진행으로 꾸준히 납품을 하고 있으며 2017년 10월 말에 있었던 동경건축상담회에서도 많은 건설사의 관심을 받았다. 시간과 비용, 작업 인력을 아낄 수 있다면 건설사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본 건설사의 엄격한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또한 미국의 위스코신주에 위치한 건설사와도 상담이 진행 중이어서 미국 수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좋은 제품을 개발했다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 것만은 아니다. 다른 중소기업에게 닥치는 어려움과 마찬가지로 진성코리아도 많은 애로 사항이 있었다. 적은 인력으로 생산, 후가공, 영업, 선적, 수출 등을 해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도 고대표는 10년 간의 해외 영업과 주재원 근무 경력으로 수출 판로 개척만큼은 노하우가 있었고, 무역협회와 같이 도움을 줄 기관을 어렵지 않게 찾아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고대표는 창업때 마음에 새겼던 초심을 잃기 않기 위해 스스로 매일 다짐한다고 한다. "변화를 두려워 하기 전에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위해 나아가야 할지 인생을 설계한다면, 변화의 두려움은 인생에 있어서 아주 작은 두려움이니,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도전하자!"

한편 진성코리아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손상혁) 산학협력단(단장 현창희)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과 멘토링, 네트워킹 및 해외진출 모색 등 세부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창업도약패키지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주관기관이 3년 이상 7년 미만의 창업 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는 정부지원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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