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수의 스타트업 소고(小考)] (20)스타트업과 스토리텔링
[임명수의 스타트업 소고(小考)] (20)스타트업과 스토리텔링
  • 임명수 칼럼니스트
    임명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17.11.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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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토리를 처음부터 만들자 / 사진-픽사베이 제공

제가 부산에서 유통사업을 할 때 이야기입니다.

부산, 울산 소재의 이마트 매장과 부산의 탑마트, 그리고 현대박화점에 식품 매장을 운영했습니다.

엉뚱하게도 묵장사를 했습니다.

공장이 김천에 있었죠.

부산에서 보니까 "곤약"의 수요가 상당하더군요.

그래서 곤약과 천사채를 신규 상품으로 론칭하기로 하고 회사 이름과 상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회사를 신규로 만드는 이유는 이마트의 경우에는 동일 상호로 다른 유통회사의 매장에 올린 회사는 안되거든요.

하튼 고민을 하다가 한 여직원이 
사장님 얼굴이 맨날 웃는 얼굴인데  그걸로 하세요.

잉, 무슨.....그래 . 스마일?  그래 스마일로 하자.

그래서 스마일 아저씨가 탄생했지요.

 

상표는 "스마일 아저씨"였습니다.

상표 하나 짓는데도 이리 고민을 하고 고민을 하여 결국은 스토리로 플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설명하기가 참 좋더군요.

제가 매장에 나가 있으면 고객들이 저 한번 보고, 상표 한번 보고.....

 

이 세상에는 스토리 없는 것이 없습니다.

길가에 솟아난 풀 한 포기에도 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쌀톨 만큼이나 작은 꽃 하나에도 스토리가 있습니다.

하물며 회사를 만들고, 상품을 개발하는데 스토리가 없을 수가 없지요.

 

회사 이름, 그리고 브랜드, 모든 것에 스토리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런 스토리도 있습니다.

신촌에서 유명한 "아저씨네 낙지집"이 있습니다.

사장이 유민수란 분이신데 어느날 신문에 기사가 떴습니다.

"한 테이블에 소주 한 병씩만 주는 집. 단 여성이 추가를 원하면 에외"

"남자만 오는 손님은 거절...."

"반드시 여성과 함께 와야 입장 되는 집"

이렇게 알려졌지요.

한마디로 이런 스토리로 대박을 쳤습니다.

나만의 스토리를 처음부터 만들자 / 사진=픽사베이 제공

 

이런 엉뚱한 상호도 있습니다.

"황가네 호떡"......말 그대로 주인이 황씨래요....

"된장박이 삼겹살집".....된장에 뭉개진 삼겹살.....

여기에 역시 스토리가 있습니다.

사장이 김진성이란 분인데 지금도 신사동에 있습니다.

군대에서 주방 담당인데 주임상사 모르게 닭을 한마리 훔쳐다가 요리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검열.

급한 김에 된장 통 속에 숨켰답니다.

그리고는 잊고 있다가 며칠 후 생각나서 꺼내 요리를 해먹으니 그렇게 맛이 좋더래요.

이 사장이 사회에 나와서 몇가지 사업을 하다가 마지막에 그게 생각나서 된장 속에 삼겹살을 박아 봤다네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된장박이 삼겹살"이랍니다.

 

이렇듯 스토리 텔링은 별거 아닙니다.

만드세요.

구성원들이 가볍게 사업을 시작한 동기, 함께 뭉친 동기,....

뭐 이런 것들을 모아서 생생한 생활에 가까운 스토리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국내의 유명한 모 포털 사장이 한때 외상값을 피해 다니느라 골목길을 한참이나 돌아다녔더라는 얘기.

모두 모두 스토리입니다.

 

START UP.

처음부터 스토리를 만들어서 시작하시고,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스토리는 정적이고, 감동적이고, 뭉침의 근원이고,

이어감의 원동력입니다.

 

필자소개 

임명수 

(현)한국P2P금융투자협회 회장 

(현) (주)팝콘뱅커스 대표 

(전)비트뱅크닷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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