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수의 스타트업 소고(小考)] (1) 스타트업의 대출
[임명수의 스타트업 소고(小考)] (1) 스타트업의 대출
  • 임명수 칼럼니스트
    임명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17.11.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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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행에 근무 할 때 
당좌, 대출, 대출 관리, 경매, 정리 대출금 관리,법정관리등
대출 관련 업무만을 15년 이상했습니다.

...

당좌계정 개설은 처음 3개월만 좋고 나중에는 결제일만 되면 정말 죽고 싶은 시간의 싸움이지요.
제 손으로 부도 내어 감옥에 보낸 사람이 수십명입니다.
면회도 수없이 다녔지요.
인간적으로 미안해서요.

기억에 남는 사람은 옛날에 "디스코 화장지" 회장인 황회장을 잊지 못합니다.
그 공장이 경기도 오산에 있었는데 지금 쌍용 자리 입니다.
부도 낸 날의 스토리는 한편의 영화입니다.

대출 관련 업체는 
군산의 중앙제지, 동신제지, 협성판지,신광염직, 고려피혁등을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유진그룹의 유진레미콘도 잊지 못합니다.

제가 이렇게 새삼스럽게 장황하게 글을 쓰는 이유는 대출이라는 굴레를 말하기 위함입니다.

감히 말합니다.
스타트업들은 절대 대출을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유를 대자면 100가지도 넘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대출을 쓰지 마라는 겁니다.

간혹 페북에서 봅니다.
자기네 회사가 신용으로 몇억을 대출 받았다는.....
순진에 빠졌습니다.
돈을 벌었다, 매출을 했다가 아니라 대출을 받았다는것이 어찌 자랑이 되는건지....
그만큼 신용도와 장래성이 있다는 얘기가 될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언제 장래성 보고 대출 해 줬고,
우리나라 은행들이 언제 회사와 가족이라고 봐준 적이 있나요?

은행은 한마디로 돈이 필요 없을때 돈을 준다고 하고
막상 돈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는 오히려 더 뺏어가는 것이 은행입니다.

대출 받지 마시고 스스로 몸으로 때우십시요.
대출 받으려고 교육 받지마십시요.
대출 받으려고 여기저기 돌아 다니지 마십시요.
그 시간에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만나십시요.

스타트업.
말 그대로 출발입니다.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확률이 3%도 안됩니다.
그나마 이 3%도 자금력과 때, 시기가 뒷받침 될 때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아주 유명한 인터넷기업의 前 대표도 처음에는 300만원이 없어서 난리를 치고 다녔었고,
슈퍼의 외상값 때문에 뒷길로 피해 다녔습니다.

스타트의 어려움을 즐기셔야합니다.
나중에 성공 한 후에 아! 그때는 그랬지라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할 얘기는 무쟈게 많지만
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의 대표님들.
은행 대출로 시작하지 마십시요.
자신의 몸으로 시작하십시요.

당부합니다

 

 

필자소개 

임명수 회장

(현)한국P2P금융투자협회  회장 

(현) (주)팝콘뱅커스 대표 

(전)비트뱅크닷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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