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스타트업을 키워야 하는 이유
부동산 스타트업을 키워야 하는 이유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7.10.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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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대학가에 전세집을 구하는 지방에서 올라온 A양. 부모님과 함께 부동산에 들렸다가 몇 군데 둘러본 후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를 적지 않게 내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그리고 나서 부동산에게 100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한다. 

비싼 월세도 월세지만 몇 달 살다가 또 옮기게 되면 부동산에 주는 돈이 엄청나다. 부동산 업자는 그저 집만 소개 시켜 주고 세입자와 집주인에게 양쪽에서 수수료 (복비)를 거하게 챙긴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부동산 수수료가 부담되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 수수료가 비싸다 보니 세입자가 잘 안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집이 잘 안나가는 경우도 많다. 

이래저래 부동산 중개업자는 중간에서 이득을 취하다보니 애물단지가 되버리기 일쑤이다.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등으로 기술 혁신이 빠르게 나타나는 가운데 부동산 중개업에도 가격 혁신 바람이 불 조짐이 보인다.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집주인에게만 받거나 가격과 상관없이 무조건 수수료 0.3%만 받겠다는 부동산 스타트업 중개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비쌀 이유가 없다는 논리와 구태의연한 부동산의 골목 지키기를 혁신하겠다는 것. 

당연히 기존 오프라인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그러나 이런 반발은 터무니 없어 보인다. 너무 저렴한 중개수수료가 자칫 업체간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오프라인 시장체제에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기존 부동산 중개업자의 항변은 그야말로 공허한 메아리.

시장은 합리적인 방향과 편리한 방향으로 나가게 마련이고 부동산 시장에도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바람이 불것은 당연한 순서.

 새로운 부동산 중개의 패러다임은 플랫폼으로 부동산의 매도자 매수자를 끌어모으고, 매매 물건을 모집하는 구조이다. 구조 자체가 이미 기존 부동산 중개업자와 다르고 그렇다 보니 부동산 사무실 임대료나 인건비가 세이브 된다. 이 세이브 된 돈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부동산 스타트업의 의지이며 이는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되는 것이다. 

온라인에 플랫폼에 매물을 올리고 매수 의사가 있는 손님과 집을 둘러보고 권리분석을 거친 후 집주인과 계약자와 함께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는 가격이 저렴하다.

집토스, 공짜방, 우리방 등 수수료를 매우 파격적으로 낮춘 스타트업 부동산이 나타났고 아예 매매 가격이나 전세가격에 상관없이 최저 수준인 0.3%만 받겠다는 '부동산 다이어트'도 있다.

 기존 오프라인 중개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던 말던 부동산 스타트업의 미래는 밝을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으로 탄생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붐을 부동산 서비스업종만 예외 일 수는 없다.

 기존의 부동산 업자들도 집값 상승을 부추기며 동네 골목에서 골목대장이나 하며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오지 말라고 징징대며 떼를 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공부하고 혁신해야 할 것이다.

시대 상황은 변화하는데 종전 방식만 고수할 경우 결국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순리이다. 오히려 부동산 중개 시장의 구태의연한 영업방식이 집값 상승의 주범이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어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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