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의 칼럼마케팅 이야기(2) 사람들은 어떤 종류의 이야기를 좋아할까?
벅스의 칼럼마케팅 이야기(2) 사람들은 어떤 종류의 이야기를 좋아할까?
  • 권순철 칼럼니스트
    권순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9.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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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세상이 디지털화 되면서 너무 빨리 변한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흐름 속에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세상의 흐름에 맞추어 계속 변화하라고 하는데 이제는 그런 흐름을 따라가기도 벅차다.

변화라고 하면 안테나를 밖으로 세우고,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 보고 있다가 얼른 그 방향으로 올라 타고 내리는 것을 변화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관점은 없고, 그저 유행에 따라, 그 때 당시의 이슈 및 흐름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것을 변화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변하는 않는 것이 있다. 무엇일까? 

누군가는 “감정의 움직임이 재미있어요. 아무 생각이 없다가 화가 나는 것도 재미있고, 갑자기 슬퍼지는 것도 재미있어요. 기뻐서 웃게 되는 것도 재미있어요. 

어느 방향으로든 감정이 움직이는 순간 재미를 느껴요.”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얘기를 들을 때 재미있어요.”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여전히 재미를 추구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반응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종류의 이야기에 공통적으로 반응할까?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재미없어 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반응한다. 가령, 당신과 함께 어울려 다니는 친구 7명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채팅 창을 만들고, 같이 그룹 채팅을 하고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다른 그룹 채팅 창을 만들고, 그곳에서 놀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이 알게 되었다면? 당신은 그곳에서 무슨 얘기가 오가는지 궁금해 질 것이다. 그 순간은 어떤 영화나 드라마 보다 당신의 관심을 더 끄는 것은 6명이 무슨 얘기를 나눌까일 것이다. 

우리는 왜 나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사극을 보며 재미를 느낄까? 누가 봐도 내 얘기가 아니라는 것은 자명한데 말이다. 그것은 작가가 “이건 지금부터 너의 얘기야”라고 설득하는 수많은 장치와 기술을 사극에 추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스토리텔러’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스토리텔러들의 이야기에 점점 더 적게 반응한다. 너무 많은 삶을 살아왔고, 너무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지점까지 거슬러 올라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인생에서 커다란 체험을 하거나 목숨의 위험을 느꼈을 때는 변화하고 반응한다. 

이처럼 아주 감동적인 어떤 이야기는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한번도 격어보지 않았던 곳에 나를 넣었다가 빼내는 것이다. 그로 인해서 전혀 격어보지 못했던, 한번도 이해하지 못했던 다른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당신 회사는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갖고 있는가? 조급해 하지 말자 이야기를 찾고, 정리하다 보면 고객이 반응하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시도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 당장 작은 이야기부터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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