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홈쇼핑 산업, 인터넷 시대 맞아 다각화
중국 TV홈쇼핑 산업, 인터넷 시대 맞아 다각화
  • 권순철 기자
    권순철 기자
  • 승인 2017.08.03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중국의 TV홈쇼핑 산업이 인터넷과 결합해 새로이 변모하고 있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 역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성도지부가 발표한 '최근 중국 TV홈쇼핑 산업의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 TV홈쇼핑 채널은 총 34개로, 총매출은 366억 위안(한화 6조82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 하락함으로써 지난 5년간의 가파른 성장세에 쉼표를 찍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의 TV홈쇼핑 채널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업인 백화점(1.5%)에 비해 높은 이익률(9.0%)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결합해 그 내용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 내 약 1억6천 가구가 시청 중인 인터넷 TV의 빠른 보급으로 TV홈쇼핑은 더 이상 채널배정과 방송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24시간 쇼핑이 가능한 새로운 쇼핑수단으로 떠올랐다. 

가족이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실시간 방송이나 VOD에 노출된 제품을 자유자재로 구매하는 풍경이 낯설지 않게 돼, 이른바 '거실경제'라는 용어가 새로이 등장할 정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과 무선인터넷(Wifi)의 빠른 보급과 함께 기존의 TV홈쇼핑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제는 PC에서 이루어지던 전자상거래, TV홈쇼핑으로 대표되던 '대화면'과 핸드폰이나 태블릿으로 대표되는 '소화면'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쇼핑을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실제 중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taobao.com)는 IPTV용 타오바오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고가 아닌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문화콘텐츠 속에서 간접광고(PPL)로 노출된 제품을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직접 중국 TV홈쇼핑 채널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 TV홈쇼핑이 일종의 소매업으로 분류되는 미국-유럽과는 달리, 중국은 법제상 TV홈쇼핑이 일종의 언론으로 분류돼 진입장벽이 높으며 기업 간 이합집산이 쉽지 않아 확장성이 낮다. 

수출지원기관에서 개최하는 TV홈쇼핑 채널과의 상담회는 좋은 기회임에는 분명하지만, 이 역시 홈쇼핑과의 직거래가 아닌 중국 측의 중간 수입상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아 인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에 보고서에서는 우리 기업이 공략해야 할 것은 우수한 제품홍보 동영상 콘텐츠, 특히 모바일 콘텐츠의 확보를 통한 모바일 쇼핑시장이라고 지적한다. 

길지 않은 분량의 효과적인 동영상 광고로 직접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모바일 앱, 웨이상(중국판 카카오톡인 모바일메신저 웨이신을 통해 활동하는 소매상)을 통한 입체적 공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성도지부 이원석 과장은 "대부분의 중국 TV홈쇼핑 채널이 해외직구 제품을 취급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홈쇼핑 매출의 2%에 불과하므로 성장의 여지가 많다"면서, "TV홈쇼핑과 모바일, 인터넷 쇼핑의 경계가 갈수록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제품을 해당 외국어로 홍보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적절히 구축해 다양한 채널로 접근하는 것이 수출기업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