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희 엑셀러레이터칼럼]11.편집공학
[이욱희 엑셀러레이터칼럼]11.편집공학
  • 이욱희 칼럼니스트
    이욱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1.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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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가설을 통해 정보화된 것을 편집하는 힘이 필요하다”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정보와 지식을 재편집하고, 의미와 가치를 찾는 편집의 시대로 나아가야

 

일본의 유명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마쓰오카 세이코는 그의 저서 “지의 편집공학”을 통해 20세기 “주제의 시대”에서 21세기는 “의미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즉, 그는 정보화된 전자 네트워크로 검색하고, 빅데이터로 축적하는 과도기를 넘어서서, 정보들의 의미를 되묻고, 거기에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는 “편집의 시대”로 인류가 나아갈 것임을 설명하고 있다. 정보와 지식을 재편집하고,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의미를 설계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편집공학이라는 용어도 마쓰오카 세이코가 최초로 언급, 발전시킨 개념이다. 그는 그의 저서를 통해 편집공학이란 편집의 구조를 밝히고, 사회에 적용시킬 수 있는 기술로 구조화해낸 것임을 밝히고 있다. 즉, 정보의 형태 및 관련성을 갖는 편집 구조를 공학적인 방법론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편집 공학은 기억과 상기, 선택과 행동, 정보의 in/out 사이에 숨어있는 행위를 편집하는 것이다.

 

편집공학은 시대상의 또다른 반향이기도 하다.

저성장 시대로 접어선 대한민국에 “편집공학”은 그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와 AI 등의 새로운 정보 매개체들로 인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산업화 시대와 정보화 시대를 넘어선 우리의 비즈니스는 이제 융복합을 통한 가치창출이 대세이다. 바로 이러한 융복합이 편집의 영역이다. 우리는 이를 비즈니스 편집력이라 부를 수 있다.

“비즈니스 편집력”이란 고객의 미래를 내다보고, 수요처와 공급처를 선점하고 법용 시장이 아닌 차별화된 시장을 지향, 고객의 니즈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와 컨텐츠를 발굴하는 능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즉, 문제를 개념화하고 실천가능한 방법을 정리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편집력에는 결단력과 대중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교감을 주고 받는 리더십도 포함될 수 있다. 형식을 추려내고, 본질만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일에 대해 원인과 결과를 따져보고, 해결책을 취사선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같은 것을 모으고, 이질적이거나 우연적인 것은 따로 분리해내야 한다. 이를 통해 목록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중요한 것, 덜 중요한 것, 당장 급한 것, 덜 급한 것에 대한 분류가 이뤄져야 한다. 핵심과 변방을 구분해내는 것이다.

 

비즈니스편집자는 편집공학에 기반한 비즈니스 링커(linker) 역할 수행

비즈니스편집자는 벤처 시대의 정보중개인과 많이 닮아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한 2000년대의 벤처시대는 빠른 정보 획득을 통한 선점이 최고의 미덕이었고, 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 획득보다는 정보 편집을 누가, 어떻게, 왜 잘 하느냐에 따라서 비즈니스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비즈니스의 가설이 중요하다. 객관적 가설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된다. 비즈니스편집력은 정보를 편집해 논리적 가설을 설정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비즈니스편집력을 확보한 비즈니스편집자는 글로벌로 가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신속하고 꼼꼼한 교육을 통해 비즈니스편집자의 양성이 급하고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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