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희 엑셀러레이터 칼럼] 4.비즈니스편집의 중요성 확대
[이욱희 엑셀러레이터 칼럼] 4.비즈니스편집의 중요성 확대
  • 이욱희 칼럼니스트
    이욱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16.11.02 19:0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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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시대에서 편집경제시대로의 패러다임 변화해야”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533창업캠퍼스의 예비창업자 교육.
2017년은 치킨런으로 요약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2016년도 어느덧 2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나라 안은 온통 혼란스럽다. 이슈가 오로지 하나밖에 없는 형국이다. 흡사 97년도 IMF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으로 횡행하다.
이에 대해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2017년 한국사회의 모습을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는데 엔진이 고장 난 조각배에 선장도 구명정도 보이지 않는 형국”이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특히 2017년 닭의 해에 대해 ‘치킨런’(CHICKEN RUN)’이라는 키워드로 축약하고 있다. 이는 내년도 10대 키워드의 머릿글자를 조합해 만든 함축적인 표현이다. 또한 ‘치킨런’은 울타리에 갇힌 닭을 말하지만 영화 ‘치킨런’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닭들이 필사의 힘으로 날아올라 울타리 밖으로 탈출하는 희망을 동시에 담아냈다. 김 교수는 내년 가장 주목해야 할 세대로 20대와 30대 초반을 꼽았다.

그중 하나의 키워드인 ‘1코노미’는 혼자서 즐기는 소비가 확산을 넘어 새로운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는 현상이다. 이밖에도 소비자가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면 배달하는 수요 중심 시장도 내년에는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유경제 온디맨드, 카카오택시, 취향 세분화, 크라우드펀드 등 소비자가 만드는 소비 시대이지만 고용의 질 저하에 대해 우려하기도 한다.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한류통' 김건엽 대표의 사업설명.
저성장시대에는 창조보다는 편집의 방법론 택해야

그는 또, ‘각자도생’은 어제 오늘의 키워드는 아니지만 내년에는 혼자 알아서 스스로 살아남아야한다고 한다. 문제해결능력이 없는 행정력,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직장, 약화된 가족관계 속에서 각자도생의 길은 더욱 험난할 것이란 예상이다. 결국 김 교수의 내년도 키워드는 저성장 시대의 생존 전략이다. 없는 것을 만드는 창조의 문화보다는 기존의 것을 편집해서 새롭게 창출해나가야 한다고 필자는 해석해본다.

스타트업 창업 시장 역시 올해에는 비즈니스의 아이디어을 고르고 선별했다면 내년도부터는 융복합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에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자본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연계해주는 비즈니스편집자(멘토형 엑셀러레이터)의 등장을 예상할 수 있다.

마침, 엑셀러레이터 관련 법규가 11월 30일 발효된다. 초기에 혼란이 다소 우려스럽지만 향후 등장이 예상되는 비즈니스편집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에 발맞춰 11월 14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인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SM)'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SM은 기존 장외시장보다 기술집약적인 창업 초기 기업에 한층 특화된 시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비상장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위주로 운영되는 다른 장외거래 플랫폼과 다른 차별성을 갖는다.

이에 따라 아이디어가 뛰어나거나 기술력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초기 기업을 찾는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이를 잘 뒷받침할 수 있는 비즈니스편집자들의 본격적인 등장이 예상된다.

현재 KSM의 주요 거래 대상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 성공업체, 정책금융기관의 추천을 받은 회사 등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기업들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시중의 유동성 자금 투자처에 대한 필요성으로 투자 대상 및 규모는 확대될 것이다. .이를 통해 KSM은 자연스럽게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상장 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고, 개인투자자나, 비즈니스편집자들에게 자본시장의 틈새가 될 것이다.

한양대학교 창업멘토 양성 프로그램.
비즈니스편집자-큐레이터-창업팀이 만나서 상시적으로 소통

이와 같은 정책과 환경의 변화에 발맞춘 민간 및 정부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4050세대의 실패자산 활용과 경험이 우수한 비즈니스편집자의 양성에 귀결될 수 있다. 특히 비즈니스편집자별 중점 지원 분야를 전문화하고, 기관형 엑셀러레이터와의 공동 프로그램 운영은 전문성 확보 및 비용 절감을 실현해야할 것이다. 더불어 지역별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비즈니스편집자협회”를 구성, 교육 프로그램 통합 운영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이밖에도 통합 Demo day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와 기업이 인적ㆍ기술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를 제공하거나, ‘비즈니스편집자모바일네트워크’ 구축은 스타트업 소통의 창이 될 것이다.

이밖에 창업 초기 단계 투자자-스타트업 간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를 위한 해결책 마련도 필요하다. 이에 따른 창업카페는 좋은 대안이다. 만나서 논의하고 함께 설계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편집자-큐레이터-스타트업이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편집경제시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50% 이상의 실패 확률을 인지하고 받아들여야한다는 사실이다.

글로벌하게 가장 성공적인 엑셀러레이터인 Y-Combinator의 경우에도 50%의 투자기업은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일부 소수의 기업의 성공적 회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편집자는 소수의 성공적인 창업기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프로그램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나가야 한다.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성장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이르판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실패하는 다수의 스타트 업(start-up)들은 창업생태계를 비옥하게 하는 비료와 같은 존재”라고 말하였다. 문제를 쪼개고 쪼개서 새로운 기회롤 만들어가는 것이 저성장시대의 새로운 생각의 패러다임이다. 이제 실패를 자산화시키는 편집경제시대로의 진입이 필요하다.

 

글 :이욱희 (파이낸스투데이/바른가치운용 대표, 비즈니스편집연구소 소장)

leekangw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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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16-11-04 12:44:14 (211.109.***.***)
댓글을 통해 다양한 토론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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