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칼럼] 2.정부 지원 사업의 대표 수혜자
[이승원 칼럼] 2.정부 지원 사업의 대표 수혜자
  • 이승원 칼럼니스트
    이승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16.10.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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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인생이 바뀐 사람들이 있다. 본인의 꿈을 이루는데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간 사람들이 있고, 두, 세 발자국 점프한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 처음에는 막연히 창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가 지금은 당당히 대표라는 직함을 들어도 마땅할 만큼 성장한 사람들이 있다.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꿈을 실현 시키면서 성장하고 있고 정부 지원 사업에 합격해서 과제를 수행해 나가고 있는 대표님들이 바로 그 분들이다.

오늘 만난 대표님도 처음에는 막연히 창업을 하고 싶어 준비하다가 눈앞에 왔던 기회를 잡아 현재는 하루하루 바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잇닷의 조광희 대표님이다. 조광희 대표는 무체인 자전거를 만들고 있으며 2016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합격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광희 대표님과의 만남을 통해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가 창업하기에 좋은 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대표님께서는 원래 창업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 글쎄요. ‘그냥 창업 하면 좋겠다.’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냥 직장 생활 하다가 직장 선배들을 보니까 다른 것을 하고 싶은데 그런 여력이 안 되어 보였어요. 가정이 있으니까 직장을 그만두면 당장 걱정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저는 결혼하고 가정이 있기 전에 뭔가 해보고 싶어서 창업을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3개의 아이템이 있었어요. 창업 모임에 나가서 발표를 하는데 많은 공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디어들은 제 전공이 아니었어요. 저는 기계(제조)쪽이었는데 마지막 아디이어인 자전거는 그나마 공격을 받아도 전공과 연관이 있어서 더 구체화하다 보니 현재의 위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2. 발표 했던 모임은 정부 지원과는 관련 있는 모임이었나요? 어떤 모임이었어요? 
- 그 모임은 533캠퍼스 대표님이신 최민수 대표님께서 처음 만드신 모임이었어요. 처음에 그런 모임을 알기 전에는 검색해서 어디에 창업 강좌가 있다고 하면 찾아가서 듣곤 했었어요. 그러다가 최민수 대표님을 알게 되었고, 최민수 대표님께서 사업계획서 관련 강의를 하는데 ‘초기 창업가들이 들으면 좋은 강의다.’ 라고 해서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최민수 대표님을 만나기 전에는 창업에 관련해서 아무 것도 없었고 몰랐어요. 네트워크도 없었고 지식도 없었죠.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씩 창업에 대해서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3. 창업을 몰랐을 때 창업을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있으셨나요?
- 아뇨. 없었죠. 사실 그때 최민수 대표님도 막 시작 하는 단계였거든요. 작년 11월 정도였는데, 최민수 대표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같이 고생했다.” 라는 말씀을 하세요. 최민수 대표님도 그때 아무것도 없었고 저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함께 뭔가를 처음 준비해서 제가 1기로 같이 만들었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뭔가 될 것 같다는 확신에 더 다가간 것 같습니다.

4. 원래 회사를 다니다가 창업을 하겠다고 나왔을 때 주위 반응은 어떠셨나요?
- 부모님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그래 네가 어디 해봐라.”라는 반응이었어요. 응원을 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5. 그때 심정은 어떠셨나요?
- 진짜 뭐 막막했죠. 회사라는 울타리에 소속해 있다가 나와서 창업을 하려니 넓은 벌판에 발가벗은 채로 서있는 느낌이었어요. 누굴 만나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창업 관련 교육이나 책 등을 통해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6. 주위 환경은 창업에 최적화 되어 있지는 않았겠네요?
- 그렇죠. 아무 것도 없었고, 아무 것도 몰랐어요. 그래서 정보를 찾기 위해 계속 파고파면 조금은 네트워크도 생기고 정보도 생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보를 찾으려고 계속 노력했었어요. 그러다가 기회가 와서 어떻게 보면 그 기회를 잡은 거죠.

7. 그럼 원래부터 창업 지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나요?
- 그건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신문 기사를 통해서 정부에서 창업 지원을 해준다는 정도만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어쩌다가 창조경제타운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어 들어가게 되었는데, 글도 많고 댓글도 많고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과 어울리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때가 얼마 전인 것 같은데...(웃음)

8. 그럼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 그때는 그런 것이 있구나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최민수 대표님을 만나서 그 모임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가 청년창업사관학교라든지 기타 정부지원 사업을 알게 되었어요.

9. 정부 지원 사업을 신청을 할 때 여러 군데 지원 하셨나요? 
- 청년창업사관학교에만 처음 지원했는데 한 번에 잘 됐죠.

10. 그때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 일단 지원 규모가 가장 컸어요. 그리고 제조에 특화 되어 있어서 저에게는 최적이라고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금은 현재 8,000만 원 이상을 받았어요. 최대지원은 1억까지 이고 중간에 평가 성적이 좋으면 추가로 지원을 또 받을 수 있습니다. 우수 기업에게는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있습니다.

11. 자기 부담금이 있죠?
- 자기 부담금은 30% 있는데, 20% 이하의 현물과 10% 이상의 현금이 있습니다.

12. 기관에 대해서는 만족하십니까?
-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만족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적응을 하면 만족하는 것이고 적응을 못하면 만족 안 할 수 있겠죠. 중간에 퇴소 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확실한 것은 만족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시설, 네트워킹 등등 진짜 좋아요. 다른데 더 좋은 데가 있으면 그게 뭔지 물어보고 싶어요. 정말 여기보다 좋은 데가 있는지를 요.
그리고 전담 교수님들이 계신데 정말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그분들도 멘토링을 해주는데 정말 실력도 있으시고, 좋으신 분들이 계셔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그런 부가적인 도움들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무실을 제공해 준다는 것도 만족합니다. 앞으로 사관학교를 마치게 되면 공간을 찾아야 된다는 두려움도 있고 걱정하는 대표님들이 많이 있어요. 저는 기회만 주어진다고 한다면 무조건 더 있고 싶을 정도예요.

13.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 전체 교육 전에 필수 교육에 대한 일정이 공지가 되고, 그 뒤에 선택적으로 듣는 강의는 월 단위나 있을 때마다 공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진행하는 강의 또한 질도 좋고 배울게 많아서 교육에 대한 만족도 높습니다.

14. 정부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힘든 부분이 있었나요?
- 얼마 전에도 다른 분이 오셔서 같은 질문을 하셨는데, 저는 사실 진짜 힘든 부분이 없어요.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거든요. 저는 몰랐기 때문에 오히려 고맙죠. 저와 제 아이템만 믿고 이렇게 지원을 해주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공간이며 전기세며 멘토링 등을 다 제공해주니까 힘든 부분 없이 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굳이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안산에 있어서 집과 멀다는 것 밖에 없는데 그 또한 제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얼마 전에 오셨던 그 분도 애로사항부터 물어보셨지만 저는 정말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다른 지원 사업이나 기관을 몰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저는 특별하게 없습니다.

15. 기관(창업사관학교)의 장점이 있을까요?
- 기관에 있으면서 장점은 네트워크가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기관 자체가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오시는 강사님들이나 여기에 계신 교수님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밖에서 만나려고 했다면 못 만나는 분들 일 텐데, 여기서는 그런 분들이 강사로 오시면 무엇이든 물어보라고 해서 감사합니다. 오히려 제가 준비를 못해서 못 물어 볼 때가 많아요.

16. 전담 교수님이나 기관 매니저와 관계는 좋으시겠네요?
- 당연하죠. 안 그래도 좀 전에 교수님께서 사업비 결제 되었다고 먼저 연락 주셔서 알려주시고, 많이 챙겨 주세요. 교수님께서 사업비를 쓸 수 있는지 없는지, 전반적인 지도를 봐주십니다.

17. 창업사관학교는 제조가 강점이라고 했는데, 제조업끼리 시너지가 날 만한 부분이 많겠네요?
- 그렇죠. 예를 들어 제가 설계 쪽을 알고 다른 분이 디자인 쪽을 알면 서로 도와줄 수 있고, 가장 직접적인 것은 제가 당장 망치가 필요한데 없으면 옆 사무실 가서 빌려 쓸 수 있는 것들이 있죠. 또, 제가 업체와 미팅 중인데 이 업체는 어떤 것 같은지 물어 볼 수도 있고, 실제로 본인이 맡기고 있는 업체와 비교도 해주기도 해요. 또 좋은 업체 있으면 서로 소개도 해주곤 합니다. 이 점이 혼자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18. 창업을 하고 현재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까?
- 창업을 하는 이유가 매출을 내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잖아요. 그렇게 이윤을 내서 기업을 키워 가는 것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현재는 저의 제품을 누군가가 구매를 해서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실 내 제품이 누군가에게 만족을 줘서 그 사람이 구매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은데 현재는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19. 정부 지원을 통해 대표님 스스로가 발전한 부분이 있나요?
- 지금 저는 혼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니까 혼자 다 챙겨서 해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배우는 것이 많죠. 예를 들어서 문서 처리나 사람 상대, 개발 등등 다 하나하나 챙기면서 배운 것이 엄청 많습니다.

20. 혼자 사업을 진행하면서 외로움을 느껴본 적은 있으세요?
-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외로움을 느끼거나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혼자서 힘든 것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재미있어요. 업무를 하나하나 처리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요. 그리고 아이템이 더 구체화가 될수록 더 재미있어 지는 것 같아요.

21. 확실히 아이템이 구체화 되면서 진행하는 과정이 보이다 보면 재미있겠네요?
- 그렇죠. 사실 내년이 더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보여줄 것이 없었어요. 시제품도 없고 말로만 얘기 했는데 내년에 보여줄게 생기면 더 구체화되고 더 목표가 커질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시제품이 나오면서 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

22. 정부 지원 사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해줄 말이 있을까요?
- 저는 정부 지원 사업을 받으라고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자기 돈을 사업을 할 수 있지만 솔직히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정부 지원 사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보(기술보증기금) 같은 곳에서도 받기는 하지만 그건 대출이기 때문에 조금 권하지는 않고 대출 보다는 정부 지원을 통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아서 성과를 내면 저도 좋고 기관(정부)도 좋은 것이기 때문에 다 좋은 거죠.

23. 정부 지원 사업을 합격 했을 때 기본적으로 서류라던가 수행해야 되는 부분 때문에 꺼리는 분들이 있다는데 그 분들에게 해줄 말이 있으세요?
- 제가 볼 때는 물론 서류작업이 힘들긴 하죠. 하지만 그 것도 감당 못 한다고 하면 그 사람은 창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축구 선수가 축구를 해야 되는데 뛰기 싫다고 하는 것과 같은 거라고 봐요. 저는 그런 분들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인드가 뭔지 모르겠어요. 이런 것조차 힘들다고 하면 어떻게 창업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되죠. 창업을 했을 때 이런 일은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와 맞는 정부 지원 사업이 있다면 받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24.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 지금 시제품이 나온다면 다음 버전 시제품을 만들 거예요. 그래서 다음 시제품이 나오게 되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물어보고 홍보할 겁니다. 그리고 다음 정부 지원 사업이라든지 투자라든지 자본을 마련해서 매출이 나올 때까지 계속 개발 시키고 꾸려 나갈 겁니다.

25. 시제품이 나오면 다른 정부 지원이나 경진대회에도 나가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 그게 중복이 되는 것이 있고 중복이 안 되는 것이 있는데, 그 부분은 교수님께 물어봐서 중복 지원이 있으면 나갈 계획이에요. 안 그래도 얼마 전에도 사업 하나가 있었는데 시기를 놓여서 못 받았어요. 일단은 시제품을 만드는데 집중을 할 계획입니다.

칼럼니스트 소개
이승원(swlee1911@gmail.com)
533 캠퍼스 정부지원 큐레이터
파이낸스투데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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