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희 칼럼 [2]타임 푸어의 신빈곤을 넘어선 이들
이욱희 칼럼 [2]타임 푸어의 신빈곤을 넘어선 이들
  • 이욱희 칼럼니스트
    이욱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16.10.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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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푸어의신빈곤’을넘어서고있는‘그들’에게주목해야”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우리에게 10여년전만해도 유럽의 노천카페에서 커피와 식사를 하는 모습은 자유와 젊음을상징하는 하나의 동경처럼 느껴지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자본주의 문화의 지구촌 동질화로전세계 거리의 모습과 표정은비슷해져가고, 우리나라 내에서도 도시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문화적 판박이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우리나라는 스타벅스가 한국에 들어온지 17년이 지나면서 초기에 호기심과 막연한 서양 문화에 대한 동경에서 이제는 자유로운 토론과, 적당한 소음을 즐기는 그들(청년)에게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 학습하고, 토론하고, 잡담을 즐긴다. 눈에 띄는 것은 대부분의 공유 카페들은층이나 공간 구분, 노트북 사용이 편리한 전원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학생 뿐만 아니라 공간과 시간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갈수록 그 인기를 더 하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코워킹 스페이스(공동사무실) 등의 다양한 공간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스타트업 현상이 신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그들(청년)이 살아남기 위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새로운 트랜드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1인기업과 프리랜서 시대를 예언하는 당연한 귀결점이기도 하다.

“시간적가난”에서 “정보 문화적 가난”으로 이어져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문화적 현상의 이면에 ‘타임푸어’라는 시대의 당위적 구조가 숨어 있다는 것도 유심히 볼 요가있다. 대부분의 직장 생활자인 4050세대는 주당  60시간이 넘는 노동과 시간의 압박속에서 살아온 것이 현실이고, “빨리빨리”와 “바쁘다, 바빠”는 바로 그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바로 이들을 일컫는 새로운 신조어가 ‘타임푸어(시간적가난)’이다. 이들의 평균 귀가 시간은  7시 5분이며, 평균 하루 노동 시간은 거의 11시간,평균 주당 야근일은 3,5일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앞만 보고 달려온 삶이고, 일방향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빠른 정보의 가치만을 추구해온 것이다. 또한 정보의 팽창은 그들에게 새로운 문화습득의 기회 상실을 가져오고 있다.

‘시간과공간’을 공유

4050 세대에겐 그들(청년) 이 하루 종일 카페나 코워킹스페이스에서 아메리카 한잔과 노트북으로 시간을보내는 모습이 어색하고 처량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청년)은 카페라는 새로운 문화적 공간에서 타임 푸어의 삶에 대해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편집력’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갖고, 기존 체제에 반항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미래의 희망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토론과 생각 공유를 통해 기업가적 정신을 키워내고, 이를 한국형 스타트업의 토대로 삼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코워크스페이스(공유사무실)이나 공유 카페등 다양한 형태의 시간과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바야흐로‘시간과 공간’을공유 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 본 ‘경험자산’ 활용해야

4050세대의 시각에서 본다면 그들(청년)은 여전히 낯설다. 그들이 일을 하고 있거나, 생산적인 활동을 한다는 생각이 선뜻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인정하고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야 한다. 4050세대에겐 자신의 분야에서 수 십년간 쌓아온 경험이 있다. 삶의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본 과정이 있다.  바로 지금 그와 같은 경험과 과정이 조금씩 태동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실질적인 자양분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세대간의 토론 문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사회적 경험이 부족하고, 정보 편집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과정에 대한 경험도 비교적 일천하다.

미국이나 유럽, 이스라엘등은 토론을 기반으로 아무장벽없이 기업가정신이나 사업환경등에 대해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해 나간다. 그리고 수많은 실패 사례를 딛고 결과를 창출해 낸다. 바로 우리도 한 단계 더나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보 편집력과 자기브랜딩을 강화할 수 있는‘교육과정’이필요하다.

당장 정식 교육 과정이 아니더라도 민간기업에서라도 이와 같은 교육과정이 진행되면,4050세대들에겐 청년들과의 협업 및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고, 청년 스타트업에겐 기업가 정신 습득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한층 더 경쟁력을 확보할 수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비즈니스 편집자(민간 엑셀러레이터)의 양성은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것이다.  예를들어, 비즈니스 편집자 교육을 수료한 4050세대가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편집자(민간 엑셀러레이터)로서 활동하고, 적정한 자본 이득을 창출해 낸다면, 이는 4050세대나 청년 스타트업에게 커다란 시너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정보 취득으로 부를 거머쥔 시대에서 어떻게 정보를 효율적으로 편집해 나가야 더 나은 삶으로 발전하는가에 집중해야 할 시대가 된 것”을 체감하고 있다. 비즈니스도 편집을 통해 1인기업 및 스타트업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것을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에어비앤비등 수많은 글로벌 스타트업의 성장을 통해 느끼고 있다.

우리에겐 새로운 마중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시장에서 잠재적 비즈니스편집자(민간 엑셀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 브랜딩 시켜주고, 매칭시켜주는지가 지금 우리의 과제이다.

시간 푸어를 넘어서고있는 ‘그들’에게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글:이욱희(바른가치운용/파이낸스투데이 대표/비즈니스 편집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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