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환 칼럼]21.탁월한 나만의 프레임
[황창환 칼럼]21.탁월한 나만의 프레임
  • 황창환 칼럼니스트
    황창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5.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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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직장인들에게는 그 조직에서 익히고 얻은 지식에 관한 본인만의 프레임을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든 일을 하며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도 지속할 수 있으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탁월한 프레임이 될 수 있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만약 가능하다면 그것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내가 기업에 속해 있을 때의 일이다. 나는 잠을 자지지도 않고 음식도 먹지 않으면서 꼬박 24시간 일한 경험이 있다. 조직의 혁신활동에 필요한 중요한 기획서를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영업부서에서 근무하던 나는 아침 8시 사무실에 출근했고 고객과의 만남 있어 외근을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까지 제출해야 하는 기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너무 몰입하다 보니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까맣게 잊고 오르지 그 기안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한참을 작업해 기안을 마치고 난 뒤에 시계를 보았는데 놀랍게도 시곗바늘이 다음날 아침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전날 아침 8시에 출근해 간단한 업무를 제외하고는 거의 24시간을 그 기획서 작업에 몰입했으며, 다른 동료들이 사무실에서 퇴근을 하는지 출근을 하는지도 모르고 또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작업을 했던 것이다.

몰입은 얼마만큼 집중했느냐의 문제이고, 이런 집중력은 곧 결과나 성과와 연결고리를 갖게 된다. 이때 자신의 일에서 몰입의 상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구조건들이 있다. 그 일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흥미도 동반되어야 한다. 당시 내 경우를 생각해보면 일에 대한 승부욕이었던 것 같다. 회사의 조직에서 사원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좀 더 업무를 잘 처리해서 좋은 부서로 옮겨 근무하고, 또 그 성과를 발판으로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기를 희망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나는 내 일에 그처럼 깊은 몰입을 할 수 있었다.

결과는 다행히 좋았다. 나는 이후 더 좋은 부서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 부서에서의 성과에 대한 평가를 높이 받아서 같이 입사한 다른 동료들보다 빠르게 승진했다. 좀 더 나아가 입사동기생들 중 가장 먼저 지점장으로 승진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좋은 부서와 더 높은 자리에서 일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때 내가 일에 집중해서 배우고 습득했던 업무들이 현재의 내 프레임이 되어 있다. 좋은 습관이나 방식은 더 잘할 수 있도록 계속 관리하며 유지하는 게 좋다. 나는 지금도 고객사의 중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 그 일에 집중해서 결과물을 만들곤 한다. 이러한 결과물에 대해 고객들이 높은 만족을 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아무리 좋은 고객이라 하더라도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하면 다시  일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고객들은 높은 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따른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요구한다. 이러한 수준의 요구를 맞추면서 고객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탁월한 프레임이 있어야 한다.

좋은 와인을 만드는 데 숙성시키는 장소나 시간이 필요하듯 자신만의 프레임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탁월한 프레임은 단시간에 만들어 지지 않는다. 숙성시키는 장소나 시간이 좋은 와인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처럼, 자신만의 프레임도 업무를 통한 충분한 시간의 숙성이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황창환

마이러닝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신산업융합학과 겸임교수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프린서플 컨설턴트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 박사
중소기업청 마케팅 경영지도사

관련 저서:
프로컨설턴트 바이블, 한계돒파 세일즈, 모바일 마케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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