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만 나는 O2O 스타트업, 수익원이 없다.
적자만 나는 O2O 스타트업, 수익원이 없다.
  • 권순철 기자
    권순철 기자
  • 승인 2016.04.2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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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스타트업을 통칭한다. 최근 O2O바람이 불면서 거의 모든 업종에서 O2O의 모델을 가지고 스타트업에 적용시켜서 무수히 많은 관련 앱이 쏟아져 나왔다. 결과는 거의 수익을 내고 있는 스타트업이 없다. 

심지어는 대형 주요 O2O 스타트업들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O2O 사업이 적당한 수익모델이 아니라는 회의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외형을 키우고 엄청난 투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아직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사용자를 늘려서 광고비를 받겠다는 기본적인 수익외에는 서비스가 무료이기 때문에 돈을 벌 수가 없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O2O 서비스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495억원, 영업손실 2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났으나 손실규모도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크게 늘어난 영업손실의 원인은 지나친 광고비이다. 마케팅 비용으로 광고비와 판매촉진비로 총 300억원 넘게 지출을 해대니 아무리 벌어도 수익이 날 리가 없다.

그렇다고 늘어나는 가맹점에 대한 관리를 안할 수도 없고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광고를 하지 않으면 현재 가맹점에 대한 매출을 올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O2O의 약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최근 '우아한형제들'이 전자금융업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쏘카는 차량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O2O이다. 영업손실 규모가 엄청나게 늘었다. 우아한형제와 마찬가지로 매출은 늘었지만 손실폭이 300%이상 커졌다.

숙박 O2O 기업 야놀자도 연간 매출 299억원, 영업손실 76억원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이쯤되면 이렇다할 O2O 는 모두 적자를 키웠거나 적자전환 한 셈이다. 

이뿐이 아니다. 쿠팡·위메프·티몬등 O2O 서비스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원어데이 쇼핑몰들이 모조리 적자를 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여 수익을 내려고 하는 플랫폼 회사들. 이들은 가맹점들의 압력으로 가맹 수수료를 더 받을 수 도 없고 그렇다고 온라인 수수료를 사용자들에게 받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그렇다고 광고수익이 무한정 상승할 리도 만무하다.전문가들은 올해가 O2O생태계에서 강한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만큼 O2O 시장에 대한 회의론이 거세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앱개발이나 O2O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정부 지원금도 잘 나오지 않는 편이라고 귀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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