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환 칼럼] 16.창업비용의 5% 만 투자하자
[황창환 칼럼] 16.창업비용의 5% 만 투자하자
  • 황창환 칼럼니스트
    황창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4.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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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나는 기업에서 강의할 때면 참석한 수강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한다.
“현재 수입에 만족하십니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그러면 나는 또 묻는다.
“더 많은 돈을 벌기를 원하십니까?"
이 질문에는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나 억대 연봉을 받는 경영진이나 하나같이 ‘그렇다’고 답한다. 하지만 내 질문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것과 자신의 사업을 하는 것 중 어느 쪽이 큰돈을 벌 가능성이 클까요?”
이번에는 모든 사람이 ‘자기 사업을 하는 편이 더 큰돈을 벌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다. 참 모순된 이야기가 아닌가.돈을 더 벌고 싶고, 사업을 하는 편이 돈을 더 많이 벌 가능성이 크다면, 당연히 사업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도 왜 대부분은 사업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이 지점에서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사업을 해서 돈을 더 벌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왜 직장생활을 계속하십니까?”
어떤 대답이 나올지는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이미 예상했을 것이다.
대답은 ‘사업은 실패 위험이 있어서’, ‘좋은 아이템을 찾지 못해서’, ‘직장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서’ 등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간혹 ‘아직 사업할 능력이 안 돼서’라고 답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다양한 대답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람들이 자기 사업을 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는 정말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돈’ 때문이다.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사업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실패 위험? 어지간히 날려도 괜찮을 정도의 자금이 있다면 실패의 위험 따위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 좋은 아이템? 돈이 돈을 버는 시대다. 돈만 충분하다면 남들 다 하는 아이템이라도 자금으로 승부할 수 있다. 직장에서의 경험? 사업할 능력? 직접 해보는 것만큼 경험을 쌓는 데 좋고 능력을 빨리 키울 수 있는 것은 없다. 한두 번 실패해도 끄떡없을 정도의 자금력이 있다면 직접 겪어보면 그만이다.

누구든 충분한 자금만 생긴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임대업이든 투자업이든 자기 사업을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사업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만들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50대만 돼도 직장생활을 이어가기 힘든 시대에는 더더욱 사업자금을 모으기 쉽지 않다. 그 정도 금액으로 비교적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나 작은 음식점 정도다.

이런 사업들도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 조그마한 카페 하나 운영하는 데에도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집기 구매 등을 포함한 초기 투자비용은 적게 잡아도 수천만 원이 든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면 억대까지 올라가기도 해, 열심히 모은 돈과 퇴직금까지 끌어와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직원을 고용하게 되면 투자비용은 더 늘어난다. 상황이 이러하니 대출을 받아 처음부터 빚을 진 채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한다.
대부분 이렇게 많은 초기비용을 들이고 빚까지 져서 사업을 시작하지만, 그중3년 이상 사업을 이어가는 곳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가진 돈 전부에 대출까지 받아 시작한 사업을 3년 만에 접게 된다면 그 빚은 어떻게 할 것이고, 그 이후의 삶은 어떻게 할 것인가. 바로 이 부분이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도록 한다.

다시 말하면, 이런 위험만 없다면 누구든 사업을 시작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초기 자금이 거의 들지 않는 사업, 그래서 빚을 지고 시작할 필요가 없는 사업, 절대 망하지 않는 사업, 잠시 접었다가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업, 프랜차이즈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어지간한 음식점이나 매장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수익률이 높은 사업. 그런 사업이 있다면 누구든 해보지 않겠는가.

세상에 그런 사업이 어디 있느냐고 하겠지만, 나는 그런 사업을 알고 있다. 바로 프로컨설턴트다.
언뜻 말도 안 되는 것 같겠지만, 프로컨설턴트는 자금이 거의 들지 않는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프로컨설턴트가 수익을 내는 구조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험에 지식을 더해 가치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는 시스템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경험에다 필요한 지식체계만 갖춘다면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특별한 설비를 갖추거나 장비를 구비할 필요가 없으니 요구되는 자금도 거의 없다. 돈이 드는 곳이라고는 지식체계를 익히고 구축하기 위해 책을 구매하거나 강의를 듣는 비용, 사무실 임대료와 노트북 구매 비용 정도이다.

사무실은 넓을 필요도 없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일 필요도 없다. 카페나 식당을 차릴 때와 비교 해봐도 임대료가 훨씬 적다. 이런 비용을 모두 합쳐도 일반적인 창업비용의 5%를 넘지 않는다. 이렇게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성공 여부를 미뤄두고 한번 시작해볼 만하지 않겠는가.

칼럼니스트 황창환

마이러닝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신산업융합학과 겸임교수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프린서플 컨설턴트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 박사
중소기업청 마케팅 경영지도사

관련 저서:
프로컨설턴트 바이블, 한계돒파 세일즈, 모바일 마케팅의 비밀

이메일: hwan042@naver.com
카카오톡: hwan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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