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시작하기 전 반드시 고려할 점
스타트업, 시작하기 전 반드시 고려할 점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6.03.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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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초보에게 전하는 조언

  스타트업 기업은 최근에 나타난 또 다른 의미의 벤쳐기업이다. 숙박, 음식점업, 금융, 보험업, 부동산업, 무도장, 골프장, 스키장, 도박장 운영업, 기타 서비스업, 기업 및 회사의 지점 및 자사 등을 제외하면 심사를 통해 창업보육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그 지원을 받았다면 본격적인 스타트업을 시작한 것이다. 자기 스스로 자본과 시간, 노력을 기울여 창업하는 것을 누가 말릴 수 없지만 성공하기 위해, 아니 실패하지 않기 위해 선배 창업자인 스타터들의 조언을 십분 들을 필요가 있다.

  오늘은 스타트업 중 제조업 분야에서 조언을 들어본다. 엄마와 아이가 편한 침구/쿠션 전문 업체, 디자인아이의 정금숙 대표를 만났다.

1. 직접 할 줄 아는 부분이 많으면 시간과 돈이 절약된다.

디자인아이는 침구/쿠션 전문 스타트업이다

  정금숙대표는 의류/섬유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다. 직장생활도 건설회사에서 했기 때문에 관련 업계 종사자도 아니었다. 정대표의 창업 계기는 스스로 느낀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데서 시작했다. 아이와 사용한 침구류가 불편하고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 스스로 만들어 사용했다. 그러다가 본인과 같이 생각하는 애기 엄마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판매를 결심했다. 그런데 난관은 처음부터 나타났다. 어느 공장에 어떤 방식으로 일을 맡겨야 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설명해도 엉뚱한 모양의 시제품이 나왔다. 결국 말이나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을 포기하고 직접 샘플을 만들어 여러 공장에 뿌렸고, 만들 수 있다고 응답한 공장만 접촉했다.

  정대표는 지금도 신제품 샘플은 직접 원단을 주문, 제단, 제작해서 생산가능성을 타진한다. 찾아보면 샘플만 제작해주는 업체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업체를 만나 설명하고 샘플 결과를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했다. 무엇보다도 아까운 것은 시간이었다. 샘플 제작 업체에 조금이라도 잘못된 의사가 전달되면 잘못된 샘플이 들어왔고 고칠 부분을 다시 설명, 또 샘플을 기다려 받아야 했다. 중소기업의 최대 장점인 빠른 대응이 불가능해지는 부분이었다. 이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대표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부분을 스스로 배워서 해결했다. 인력과 자본이 약한 소기업 사장은 이른 바 만능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2. 적이었던 가족을 든든한 동지로 만들어라.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이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을 바란다. 그들은 창업이나 사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적으로 알고 있고, 자영업자의 대부분이 수 년 이내 문을 닫는 현실도 두려워한다. 그래서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창업하겠다고 하면 극도로 반대를 한다. 정대표의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런 가족을 세상에 둘도 없는 동지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가능성을 보여주면 금새 내편을 만들 수 있다. 이런 가족의 뒷받침은 어려울 때 큰 힘이 된다. 주부인 정금숙 대표는 이러한 가족의 지지로 보육의 큰 부분을 해결하고 사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3. 끊임없이 연구 개발 해야 한다.

 정보화시대. 내가 시장 상황이나 경쟁사의 파악에 유리하지만, 반대로 내 제품에 대한 정보도 상대방에게 금방 노출된다. 인기 있는 제품이라는 소문이 나면 곧바로 카피 제품이 나온다. 소기업에서 시작한 제품은 시간과 자본만 있다면 복제품을 만들기 쉽다. 대기업은 특허를 통해 상품 보호를 시도하지만 소기업은 특허 검색부터 등록까지 만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여기서도 역시 비용과 시간의 압박이 느껴진다. 소기업이 카피 제품을 이기는 방법은 카피 제품을 뛰어 넘는 새로운 제품이다. 롱런 제품을 만들어 꾸준이 돈을 벌고 싶은 것이 바람이지만 한숨을 돌리며 방심을 하는 순간 위기는 다가온다. 어렵고 여유가 없어도 계속 연구 개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자.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 광고, 홍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조업체는 품질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가격을 낮추는 것이 큰 관건이지만 품질과 타협하지는 않는다. 정대표는 단가가 낮더라도 재생솜을 사용하지 않는다. 처음보기에 제품의 겉모양은 같아 보이지만 사용하다보면 차이가 생긴다. 브랜드의 명성은 사용자가 만들어 주는 것이다. 국내 생산, 판매 체제가 자리 잡히면 해외 판매로 눈을 돌려야 한다. 모자라는 수출 판로 개척의 경험은 창업보육센터의 수출전문 멘토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직접 할 수 없는 부분은 전문가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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