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도체 산업 진출, 국내 파장이 심할듯
중국의 반도체 산업 진출, 국내 파장이 심할듯
  • 권순철 기자
    권순철 기자
  • 승인 2016.03.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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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국내 반도체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중국의 반도체 시장에 대한 공세가 거세다. 이미 반도체 시장은 대전환기에 접어들었고 지금은 기존 PC, 스마트폰으로는 더 이상 큰 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운 시대라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새로 치고 나오는 중국의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세계 시장의 판도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전망

전문가들은 지난 수십년간 반도체 업계의 성장을 주도해온 PC와 스마트폰이 활력을 잃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만한 제품군이 나올 때까지 반도체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때마침 중국이 자국내에서 반도체 메모리를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엄청난 자금을 준비해 두고 유수의 반도체 업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 균형은 곧 붕괴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즉 중국이 대외 의존도가 80% 이상인 반도체 수입을 줄이고 무역 수지를 맞추려 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지난해에 이어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열풍이 올해는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로 까지 번져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용 칩 시장등도 M&A의 먹이감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아성 무너지나?

최근 일본 반도체 설계업체 시노킹테크놀로지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 정부와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합의하고 일본, 중국, 대만이 힘을 합쳐 D램 강국 한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력 소모가 적은 D램을 개발해 201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시노킹과 협력하기로 하고 웨이퍼(반도체 원판) 기준 월 10만장의 양산 규모를 달성, 중국 최대 규모 D램 공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에 밀린 일본의 시노킹은 이번 3국 동맹 으로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중국 정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연간 총 9000억위안(약 166조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합작은 기술과 인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

사물인터넷(IoT)분야는 앞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한국을 제외한 중국과 일본등의 업체가 IoT 시장에만 집중한다면 한국 업체를 앞서는 것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중국 머니의 해외 반도체 업체 인수의지, 중국에 반도체 공장 유치

반도체 기술수준이 현격하게 차이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SMIC는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자산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MIC는 2000년 설립된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이 주요 출자자로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집중 육성하는 업체로 연간 기준 웨이퍼 22만4천장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종합 반도체 전문기업 바른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중국 장쑤성(江蘇省)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가동 

바른전자는 지난해 중국 강소대풍경제개발구와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구역 내에 1만평 부지 위에 메모리반도체 및 모듈 공장 설립을 시작, 지난 3일 건물 주체공사(골조 및 콘크리트 준공, 중국행사) 완공 기념 행사를 가졌다.

바른전자의 중국공장  신규 라인이 가동되면 회사는 월 500만개의 메모리반도체를 추가 생산하게 되며, 내년까지 두 개 라인이 가동되면 월 최대 1,000만개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국 화성 공장의 월 생산량과 합치면 생산 규모가 약 70% 증대되어 최대 월 2,500만개의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게 되는 효과를 얻는다.

중국 쓰촨성은 바른전자에게 투자 관련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바른전자의 중국공장은 자재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 및 제조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급속히 늘어나는 중국 내수시장은 물론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동남아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글로벌 전진기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바른전자 측은 중국 반도체산업 육성정책을 적극 활용해 현재 현지에서 여러 전략적 파트너 등과 활발한 자본제휴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고 자본의 현지화를 추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의 자본이 반도체 시장까지 치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국내의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응 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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