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핫 이슈: 사후면세점 확대 및 관련 이슈
시장의 핫 이슈: 사후면세점 확대 및 관련 이슈
  • 권순철 기자
    권순철 기자
  • 승인 2016.02.12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올 초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있다. 사후면세점 확대 시행이다.

외국인관광객이 면세판매장에서 세금을 바로 환급받을 수 있는 '즉시환급제도'가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하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사후면세점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사후면세점은 허가제인 사전면세점과 달리 지역 관할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할 수 있어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편의점·마트도 사후면세점 진출,관광객 유치에 힘 실리나?

관세청에 따르면 사후면세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6월 기준 1만774개로 집계됐으며, 지난 1월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구매 건당 20만원, 한 사람당 100만원까지 사후면세점에서 세금을 즉시 환급해주는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그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백화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사후면세점 쇼핑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3대 편의점' 중 하나인 GS25는 올해 상반기 내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전체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CU는 외국인 이용이 많은 약 20개 점포를 먼저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월부터 일부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운영하면서 서울 명동과 김포,부산,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이 잦은 지역 30개 점포가 등록돼 있으며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현재 전체 점포가 사후면세점으로 지정된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즉시환급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사후면세점에서 즉시환급제를 시행하는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보다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외국인관광객이 면세판매장에서 세금을 포함한 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한 후 출국공항 등에서 환급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환급금을 포기하고 출국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외국인관광객의 전체 환급건수는 79%였으며, 5명 중 1명은 시간부족과 불편함 등의 이유로 환급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면세점'으로 관광객 끌어들인 일본의 경우도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121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지만 같은 기간 일본은 47.5% 급증한 1796만명, 중국은 1억2210만명으로 4.4% 늘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우리 정부가 벤치마킹 할 만큼 사후면세점 확장을 이전부터 추진하면서 최근 3년간 3배 이상 늘어난 점이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큰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사후면세점의 즉시환급제도의 도입 의사를 밝힐 당시에도 "일본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할 만큼 일본의 미니면세점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미니 면세점은 1만8000여개로, 지난해의 5800개에서 3배 이상 늘어났으며,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편의점·잡화점·약국 등이 미니 면세점으로 전환된 뒤, 관광객이 몰려들어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사례처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등록업체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업체 간 가격경쟁이 취급 제품의 품질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기업형 사후면세점은 대부분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일본식 미니면세점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SM면세점,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에 여권스캐너(다윈_콤보스캐너)를 공급한 다윈KS운용의 이종명대표는 “정부의 특허를 받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소수 대기업 중심의 면세점 운영 구조에서 사후면세점의 확대는 골목상권 등 중소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일정 금액 내의 판매는 즉시환급까지 가능해져 개별여행을 즐기는 외국관광객에게는 편의증대를 매장 점주에게는 매출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모두 환영 일색이다. 이러다보니 기업형 SSM편의점, 대형마트 등 너도 나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곧 일본의 소형 사후면세점 규모를 훌쩍 넘어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 국가적 잔치에 나들가게 등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것 같다.” 라고 안타까워했다.

조사해 본 결과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중대형 면세점운영 사업자는 TAX(세금) 정산에 필요한 솔루션이 탑재되어 있는 포스와 여권스캐너를 갖추고 있다. 정산수수료를 받아 사업소득을 취하고 있는 텍스리펀드 운영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대부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출규모가 기대되지 않는 골목상권에까지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까? 소외될 것이 뻔하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회장은 모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가까운 일본의 경우 이런 사전 면세점을 대기업이 아닌 소상공인들 대상으로 전환 실시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5800개였던 미니 면세점이 최근 1만8800여개로 약 3배 가량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면세 기준도 기존 1만엔에서 5000엔으로 하향 조정하고, 면세 품목도 기존 가전·의류에서 식품·화장품·의약품까지 확장하면서 여행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덕분에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관광객들이 대형버스를 타고 지정된 코스로 면세점을 돌아다니는 단체관광객들 대신 개별적으로 지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소규모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덕분에 일본은 주요 관광지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릭터 상품들이 유명한 작은 소도시에도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제 우리도 이러한 사전면세점의 특혜를 대기업에 한정해 지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면세점 문호를 개방하고 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게 한다면 소상공인 활성화는 물론,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제도는 백화점등 대기업 면세점들은 2월1일 부터 시작하였고 그동안 준비해온 중대형마트, SSM편의점 대부분은 3월말 이전에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골목상권 소상공인 사업자들에게도 하루 빨리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 대한국민 모든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