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의 스타트업 칼럼 6] 부다페스트의 창업 환경 2
[Jan의 스타트업 칼럼 6] 부다페스트의 창업 환경 2
  • 칼럼니스트 Jan
    칼럼니스트 Jan
  • 승인 2015.12.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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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계속)

공간 공유 기관 코랩스

피크닉(Piqniq)은 헝가리 유망 스타트업 중 하나로 현재 Buda(부다)에 위치한 Colabs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다. 20여개 회사가 상주해있는 이 곳 Colabs는 Pest(페스트)에도 센터를 두고 있으며, 경쟁을 통해 선정된 회사에게 저렴한 가격에 사무 공간을 내어준다.

 

Colabs Buda의 오픈 스페이스,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피크닉은 푸드셰어링(Food Sharing)에 특화된 SNS 서비스 기업이다.
공동창업자이면서 PR을 담당하는 야노스 토록(Janos Torok)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일시 2015/1/27 - 장소 Budapest, Krisztina korut 99 1016)

-현재 1차에서부터 시작해 3차 버전까지 출시되었고 현재 수천 명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서비스로 사람들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이나 맛있게 먹었던 식당의 음식들을 이미지와 글로 포스팅하면 소셜 기반의 주변인들이 보고 레시피를 공유하거나 직접 누군가의 음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개선된 4차 버전의 배포를 앞두고 있고, 현재 6억여 원의 VC투자를 받아 실리콘벨리에도 오피스를 확보해 놓았습니다.

구성원
-저는 PR과 전략 그리고 파트너십을 맡고 공동 창업자인 Tamas가 CEO입니다. 개발, 디자이너 등 전문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간단합니다. Tamas와 키친부다페스트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주변의 누군가 요리사 이상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음식을 판매 해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아이디어에 착한해 MVP형태로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소비자 요구가 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팀을 꾸렸습니다.

 

Colabs에서 만난 스타트업 Piqniq팀과 함께

쉽지 않은 선택
-저는 아내와 자식을 둔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시작했는데 작년까지 부다페스트에 있는 키친부다페스트라는 인큐베이팅 센터에 있었어요. MVP모델의 개발과 각종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발전 시킬 수 있었고 특히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향후 VC 투자를 받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지요.

-다른 사람의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것과 창업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어요. 중요한 것은 IT 기반의 요즘 창업 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큰 성공을 꿈꿉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직업을 가지거나, 카페를 연다던지 식당을 운영하는 등 기존 창업을 하게 되면 큰 성공을 꾸기가 힘듭니다. 저는 커다란 성공의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창업 형태를 꾸리고자 했으며,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했습니다.

 

피크닉이 입주한 사무실을 소개해주는 야노스

야노스의 무지 바쁜 일정 탓에 무려 오전 9시에 약속을 잡아주어서 꽤나 피곤했지만 대화할 수 있도록 귀한 시간을 내어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PR 매니저 답게 이메일과 악수같은 사소한 유럽의 매너도 알려주었는데 이때 감동을 받았습니다.

기업가정신 NGO 브릿지부다페스트

브릿지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에 있는 청년들이 성공한 기업가가 되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이는 주로 성공한 헝가리 기업가들이 경험 공유를 통해 이루어진다. 브릿지 부다페스트는 말그대로 사람들간의 다리가 되어주는 비영리기관으로 공동설립한 회사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FELLOWSHIP 프로그램과 Bridge Builders 가 있다.

인터뷰(일시 2015/1/27 - 장소 Budapest Nagymezo u. 54-56 1065)

펠로우십 프로그램
-헝가리에 많은 대학생들은 졸업을해도 가족에게 기대거나 안전한 직장을 얻는 것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들에게 더 많은 길이 있다고 방향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방법은 강의입니다. 대학 강의를 통해 브릿지 부다페스트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그들에게 1달간 항공비, 숙박비, 통신비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다른 나라와 다른 문화를 경험하도록 독려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희는 돌아오고 나서 자신의 경험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기를 권합니다. 이를 통해 다른 학생들도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펠로우십 프로그램에서 큰 자질을 보이는 학생들은 저희가 브릿지 빌더가 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도움을 줍니다.

브릿지 빌더
-브릿지 빌더는 젊고 유능하며 30대에 있는 청년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미 그들의 분야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10명의 청년을 선정합니다. 헝가리를 이끌어나갈 브릿지 빌더로 선정이 되면 1년간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스웨덴으로 5주간 교육을 받으러 갑니다.

 

브릿지 부다페스트 CEO Veronica, 감사하게도 첫 만남에 티셔츠를 선물해주셨다

실패란
-저도 실패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실패는 실패라 아니라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브릿지 부다페스트는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혼자 실패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같이 생각하고 같이 발전해나가도록 합니다. 저희는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시작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이 모든 것이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열려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효과적인 동기부여
-꿈이 있는 젊은 층에게 최대한 많은 성공경험과 저희 경험을 나누는 것입니다. 젊은 층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지요. 양의 측면에서의 공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질의 측면에서도 노력합니다.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특정 프로그램에서의 특정 경험을 공유해서 정보의 깊이를 깊게하려 노력합니다. 두 방법을 통해 저희는 단지 솔루션을 제공하려 하지 않습니다. 솔루션을 공유함으로써 각자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가도록 합니다.

-브릿지 부다페스트의 목적은 퍼포먼스와 결과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이 단지 인맥으로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되 생각입니다. 성공은 사람간의 네트워크와 더불어 스스로의 퍼포먼스, 그리고 그에 따른 성공적인 결과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현재 성공한 사람들도 모두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들도 처음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즉,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창업 지원금 제도 NIH
창업초기 기업들에게 직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NIH라는 곳이 있다. NIH의 핵심 자금원은 Basic research fund 3천만~4천만 달러, Innovation technology 펀드가 2억 4천만 달러, 그리고 EU에서 조성한 국가 지원 자금이 3억 5천만~4억 달러 가량이 있다. 단 EU로부터 조성된 기금은 개발 낙후 국가나 지역에서만 사용될 수 있다.

창업기업 세제혜택

헝가리에서는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세제 정책을 통한 비용 감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VC와의 연계를 통해 70%의 정부 투자 지원금에 나머지 30%를 VC로부터 투자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U소속 국가로 유럽시장 개척에 용이하며 이때 자유롭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쉽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EU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도 마찬가지로 제공받는다.

NIH는 헝가리 전반의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R&D 데이터베이스 관리, 스타트업 기업을 돕는 정부기관이다. 스타트업 기업들에는 펀딩뿐만 아니라 멘토링, 인큐베이팅까지 지원한다.

인터뷰(일시 2015/1/13 - 장소 Budapest Andrassy, ut 121061, Hungary)

현지 창업 분위기
-헝가리 내의 창업은 아직 부진합니다. 90%의 학생이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정부 역시 대기업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길 바랍니다. 이러한 대기업이 초국적 기업으로 나아가 신 동력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헝가리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창출하는 가치가 대기업이 생산하는 것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프레지, 유스트림 로그미인과 같은 헝가리 스타트업이 현재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보이는 것 역시 중요한 뒷받침이 되어 주었습니다. 헝가리 내 창업 현황이 정부와 기관 그리고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는 계기가 되어, 정부도 스타트업 지원 관련 정책들의 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스타트업
-기본적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세제 정책으로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고 VC와의 연계를 통해 70%의 정부 투자 지원금에 나머지 30%를 VC로부터 투자 받을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추가로 멘토링, 마케팅, EU 시장 개척을 돕습니다. 그 밖에 특정 분야에 대한 R&D 자금을 지원하고 직원 채용을 돕는 적은 자금 사정에서 최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헝가리는 EU 소속 국가로 유럽 시장(EU)의 개척이 용이합니다. 헝가리에서 출시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쉽게 EU 전체에 소개할 수 있으며, EU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지요.

헝가리가 강한 분야
-주로 적은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IT 스타트업이 강세이며 실제로 많은 인재들이 유입됩니다. 그 외에는 건축이나 패션 사업도 강점입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
-헝가리 정부의 외국인 창업 정책은 매우 개방적입니다. 외국인 누구나 헝가리에서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금 조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업을 등록하는 절차도 간단합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최근 KDB와 협력하여 준비하고 있는 자금 조성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계속해서 자금 지원을 원하는 파트너를 물색 중입니다.
 

칼럼니스트 소개

최장호(Jan)칼럼니스트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몸소 탐방하며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현재 동국대학교 컴퓨터공학전공 4학년
홈페이지 주소: http://jangho.gith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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