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연고가 없었던 우리는 감사하게도 안내된 연락처를 통해 방문 요청을 했고 모두 흔쾌히 초대해주셨습니다.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다음 행선지와 좋은 사람을 추천받았습니다. 인턴으로 일하며 짬짬이 시간을 내어서 무리하게 다녔는데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곳을 방문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함께 힘을 합쳐서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나라 한국과 비슷한 것이 많았지만 보다 열려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헝가리 정부 인큐베이팅 센터 디자인 터미널

금전적인 지원을 직접 하는 것은 아니나 창업 기업들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그들이 가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어떻게 수익화로 연계시키는지를 교육하고, 글로벌 컴페티션 참여 기회를 제공해 투자 기회를 발굴, 기관 자체에서도 지속적인 전시회를 열어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시 중앙 엘리자베스 광장에 있는 디자인 터미널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주로 중부 유럽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기관으로 도시 디자인 개선에서부터 패션, 나아가 기술기반 스타트업(신생기업)들까지 지원하는 기관이다. 그들을 인큐베이팅 할 뿐 아니라 전문가 교육도 진행되며, 창의적인 사람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사진은 디자인 터미널에서 찍어주었고 요청해서 받았다(CC Design Terminal)

디자인 터미널을 방문해 Business Incubation Coordinator인 Zsofia 에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내부적으로 행사가 많다보니 포토그래퍼가 따로 있고 이렇게 찍은 사진은 SNS에 매번 기록합니다. 사진이 잘 나오는 좋은 각도를 잡기 위해 물컵의 위치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하나하나 작은 것을 신경 써서 레퍼런스를 쌓아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감명을 받았습니다.

디자인 터미널

인터뷰(일시 2015/1/22 - 장소 Budapest, Erzsebet ter 13 1051)
-디자인 터미널은 헝가리에서 가장 활발한 젊은이들을 위한 정부 기관입니다. 현재 4가지 분야에서 인재들을 교육 육성하고 있으며 각 분야는 혁신기술, 산업디자인, 패션, 도시계획입니다. 연 365일 중 300일 가까이 행사를 치르는 장소로 바쁘지 않은 날이 없어요. 시설도 유명한 곳에 위치해 여름이 되면 디자인 터미널을 둘러싼 엘리자베스 광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소통하고 창의를 표출합니다. 정부기관이라 예산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부다페스트의 미래를 위한 투자하는 기관입니다.

 

패션 관련 행사 CC 디자인 터미널 SNS

지원정책
-금전적인 지원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질적 발전을 위해 우리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기술이나 패션, 디자인같은 그들이 가진 기술력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어떻게 수익화를 시킬 수 있는지를 가르쳐 실제로 팔리는, 즉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알려줍니다. 그래야 영속적인 발전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글로벌 컴페티션 참여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들이 만든 결과물을 가지고 세계 곳곳 유명 대회에 출전하여 수상하면 실력적으로도 인정받고 앞으로도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물로 보았을 때 헝가리 출신의 출전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편입니다. (웃음)

구체적인 지원
-패션 부분에서는 상업화 가능성이 있는 디자이너들을 선발해 멘토링하고 국제 대회에서 수상하면 본격적으로 브랜드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혁신 기술 분야에서는 IT분야를 포함해 3D프린터 등 다양한 아이디어 기반 제품들이 출품 되는데 싱귤레러티대학의 컴페티션에 진출하는 등 우수한 상품이 나오고 있으며, 디자인터미널에서도 항상 전시회를 열어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평가받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IT(정보기술) 분야는 자체에 IT 전문가들과 컨설턴트들이 포진해 있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많은 어시스턴트들의 역할
-저희는 어시스턴트들 만을 위한 공간이 3층에 따로 마련 되었을 정도로 많은 관리 인력이 있습니다. 말씀 드렸던 것처럼 일년에 300개 정도의 행사를 치루다 보니 네트워킹이나 전문가 인력 모집, 행사 주최, 관리 등 하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만큼 인력을 뽑을 때에도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것 이상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발전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 CC 디자인 터미널 SNS

공간 공유 기관 키친부다페스트

우리나라에도(서울의 코워킹스페이스) 존재하는 여러 공간 공유 기관처럼 헝가리에도 여러 기관에서 창업 기업을 돕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부다페스트 내에 좋은 위치를 무료로 혹은 저렴하게 제공하는 편이다. 헝가리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다수가 IT기반이라 특히 공간 공유를 통한 가치 창출이 효율적인 편이다.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키친부다페스트, Colabs 등이 존재한다.

2007년에 설립되었으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해 있는 키친부다페스트는 탤렌트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프로그램 두 가지를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팀 혹은 스타트업의 꿈을 실현가능하게 도와주는 싱크탱크(ThinkTank)이다.

인터뷰 (일시 2015년 1월 15일 - 장소 Budapest Raday utca 30 1092)

탤렌트 프로그램(Talent Program)
-다른 분야에서 제품 혹은 디자인에 관심 있는 청년들의 아이디어 발전을 돕습니다. 6개월 단위로 진행이 되면 대략 5-6개의 팀을 뽑아 진행합니다. 키친부다페스트는 이러한 젊은 팀에게 노하우와 전문적인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제공하고 프로젝트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합니다. 재정적 지원의 일환으로 도전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이는 탤랜트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도전자들이 좀 더 프로젝트에 집중하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스타트업 프로그램(Startup Program)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비즈니스의 초기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이 더 단단하고 구체적이며 미래가 보장되는 계획을 세우고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희는 각 팀에 맞게 멘토와 비즈니스, 디자인, 기술, 인프라의 전문가를 함께 지원합니다. 기간은 26주 단위로 진행됩니다.

 

외관은 생각보다 아담하며 차고 같은 이미지다

 

하드웨어 창업가를 위한 공간도 소개해 주었다

키친부다페스트, 이름의 유래
-다들 주방용품이나 음식에 관련된 회사인 줄 압니다. (웃음) 하지만 그게 아니죠. 그럼에도 ‘키친’이라고 붙인 이유는 저희는 아이디어가 주방에서 사람들끼리 수다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아이디어에 대한 솔루션
-예를 들어 6개월 마다 탤런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팀이 다릅니다. 각 팀마다 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옵니다. 하지만 이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은 비슷합니다. 다들 아이디어를 어떻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만큼 발전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번 다른 팀을 만나지만 비슷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목표는 도움을 요청하러 오는 팀에게 답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솔루션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재정적인 운영
-키친부다페스트는 기본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상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높은 이익을 남기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저희는 도와준 기업이 사회에 진출해 스타트업으로 어느 정도 성장하면 3~5%의 이익을 기부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웃음) 처음에는 기본자금이 없어서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런 기부를 해주는 스타트업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입니다.
 

다음편에 계속

칼럼니스트 소개

최장호(Jan)칼럼니스트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몸소 탐방하며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현재 동국대학교 컴퓨터공학전공 4학년
홈페이지 주소: http://jangho.gith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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