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회사 소개를 좀 해주시죠.

스캐터랩은 연애와 채팅에 관심이 많다. 삶에서 연애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하고, 채팅만큼 우리 삶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좋은 데이터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2013년에는 감정분석서비스 <텍스트앳>을 출시했고 지금은 따뜻하고 똑똑한 연애 인공지능 <진저>를 서비스하고 있죠.

그간 투자유치는?

스캐터랩은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KTB Network로부터 투자도 유치했고, 지금은 일본어 버전 개발을 준비하며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의 목표는?

저희는 인공지능이 당신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고 당신을 위해 어떤 일을 대신 해주기도 하고 알아서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처럼 위로해주기도 하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영화 에 나왔던 사만다처럼요.

진저에 대해 더 설명을 한다면?

진저는 비트윈에서의 채팅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이에요. 비트윈 계정으로 진저에 로그인하면 그 때부터 진저는 비트윈에서의 채팅내용을 분석해서 두 사람의 관계나 상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인지하죠. 진저는 스스로 사용자에게 알려줄만한 정보가 있다고 판단하면 카드의 형태로 컨텐츠를 제작하고, 푸시를 통해 사용자에게 카드 제작 사실을 알린다. 진저의 푸시를 받은 사용자는 진저에 들어와서 진저가 만든 카드를 확인만 하면 되죠. 사용자가 진저에게 명령을 내리는 게 아니라, 반대로 진저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진저 UX의 특징이에요. 구글 나우(Google Now)가 작동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진저가 사용자를 위해 만드는 카드의 종류는 300가지가 넘는데, 이는 크게 ‘상황에 대한 인지 및 대응’, ‘유용한 정보 정리 및 저장’ 기능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모니터링’은 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카드죠. 사용자와 연인이 최근에 갑자기 피곤해하거나, 자는 시간이 늦어지거나, 기분이 안 좋아지면 진저는 이를 인지하고 사용자에게 알려준답니다. 사용자에게 너무 피곤해보이니 좀 쉬라거나 연인의 자는 시간이 늦어졌으니 신경을 써주라는 식이죠.

흥미로운데 더 자세히 설명을 좀..

‘어드바이스’는 관계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카드예요.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을 보일 경우 이를 데이터로 보여주고 행동을 바꿀 것을 조언한다. 예를 들어 “힘들다”, “짜증난다”는 식의 표현을 어느 정도하는 건 자신의 상황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지만, 이를 넘어서 지나치게 많아질 경우 싸움으로 번지기 십상이죠. 진저는 이러한 표현을 데이터화 해서 다른 커플과 비교해줌으로써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줘요. 실제로 어드바이스 카드를 받은 사용자 중 50% 이상의 사람들이 행동의 변화를 보이고 있죠.

또한 진저는 커플이 하루에 평균 120개 이상씩을 주고 받는 방대한 양의 메시지에서 유용한 정보를 분류하고 정리해주는 역할을 해요. ‘위시리스트’는 연인이 가고 싶어하는 장소나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메시지에서 인지해서 자동으로 저장해주며, ‘소중한 메시지’는 연인이 보낸 로맨틱한 메시지를 보기 좋게 정리해줘요. 또한 ‘키워드 히스토리’는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메시지에서 월별로 키워드를 분류하고 해당 키워드가 등장한 메시지를 보여주죠. 연애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 달에 무슨 이야기를 했고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일종의 다이어리인 셈이에요. 

텍스트 앳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너 나 좋아해?’ 살면서 누군가에 대해 마음속으로 이 질문을 던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관심있는 이성을 만나기 마련이고, 그런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하게 됩니다.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우리 관계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연인의 마음은 어떤지 궁금해 합니다. 

자기 나름의 인상에 의존하여 추측을 해보거나, 그것으로 부족하다면 주변 친구들에게 상담을 통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하지만,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 기술의 발전으로 삶의 여러 영역에서 급격한 발전이 있음에도, 사람들의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수많은 기술들이 탄생했지만,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렵다.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입니다.

주요연혁

2013 03 텍스트앳 정식버전 런칭
04 모바일앱어워드 2013 4월의 으뜸앱
06 슈퍼스타M 파이널리스트
09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공동창업자이자 초기 벤처투자/멘토링을 전문으로 하는 프라이머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택경 대표와 (주)한국벤처투자로부터 투자 유치 
2015 06 소프트뱅크벤처스와 KTB네트워크로부터 13억원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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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