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 벤처의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IT융합 벤처의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 이기석 기자
    이기석 기자
  • 승인 2015.03.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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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국내 ICT산업의 메카로 손꼽히는 판교가 창조경제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허브로 거듭난다.

3월 30일 KT와 경기도가 판교에 개소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IT에 문화, 금융, 건강, 안전 등을 융합한 신산업 집중 육성과 더불어 국내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와 경기도 외에도 해외 스타트업 육성기관, 글로벌 IT기업, 국내 창업센터 등이 힘을 보탠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IT에 문화, 금융, 건강과 안전 등을 융합해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내 벤처 및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 제공을 위해 KT와 경기도 및 주요 해외 스타트업 육성 기관, 글로벌 IT기업, 국내 창업센터 등이 힘을 합쳐 탄생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공공지원센터 안에 마련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총 1,620㎡의 규모로 구성됐다. 공공지원센터의 1층 및 5층을 사용하는데 1층(340㎡)은 개방형 창의혁신 공간 및 네트워킹 공간으로, 5층(1,280㎡)은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Lab, 모바일과 IoT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IT 융합 생태계 조성에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국내 전체 IT 기업의 48%가 위치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들어선 판교는 엔씨소프트, 한글과컴퓨터, 안랩 등 ICT 관련 기업, 연구소가 밀집돼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IT융합 벤처의 글로벌 진출 Hub 역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된 벤처 ·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Hub 역할을 중점 수행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창조경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를 위해 ▲G-Alliance(글로벌 연합체)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하고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공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연계해 전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해외전시회 및 데모데이(Demo Day)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투자박람회를 개최하는 한편,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유망 벤처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진출의 A-Z까지 모든 것을 총괄해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G-Alliance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을 선발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에 직접 파견하고 현지 교육, 입주 공간 등을 지원한다. 또 맞춤형 단기연수, 창업지원 프로그램, G-Alliance 연합체의 회의 및 투자 박람회 참여 등을 제공해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를 중심으로 전국 혁신센터와 공공기관(KIC, 코트라등)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해외 인프라를 하나로 연계해 전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2015년 7월부터 시행해 전국 기관 회의체 운영과 우수 스타트업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심사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을 사업 특성에 따라 각 지원 기관에 배정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벤처와 중소기업을 MWC, MWC 상하이, CES 등 해외 유명 산업 전시회에 참여시켜 해외 마케팅 및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실리콘밸리 VC를 대상으로 한 현지 데모데이를 열고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투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해외무대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던 국내 스타트업의 어려움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우수 스타트업 정보를 영문 DB화하고 혁신센터 내 글로벌 상담창구를 개설해 해외투자자들에게 국내 유망벤처들의 정보 및 매칭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성하는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 연계를 위해 ‘판교(한국)-실리콘밸리(미국)- 심천(중국)-’ 사이에 삼각 벨트를 구축해 운영한다.

예컨대 미국의 HAXLR8R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프로그램) 과 중국의 CAPI (중국 투자발전촉진회) 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테스트 마켓 역할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는 글로벌 VC 국내 유치 및 글로벌 IoT 제품 도입을 불러와 국내 기술 경쟁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각 벨트 구현의 1단계로는 한국- 미국- 중국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2단계는 국내 진입 및 글로벌 진출에 대한 성공사례를 확보하며, 3단계에는 축적된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중국은 물론 파트너십 대상의 지역을 넓혀 건강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IT 융합 신산업 창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체계 마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점 육성 분야로 게임콘텐츠, 핀테크, IoT의 3가지 IT융합 신산업을 선정하고 창업 환경과 각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혁신주체 간 협업체계를 마련했다.

첫째, 게임 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대상의 ‘게임 소프트웨어 Lab’을 구축해 운영한다. 모바일게임 제작에 쓰이는 게임 엔진은 물론 그래픽, 사운드, 디자인 툴 등이 무상으로 지원한다. 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경기도 내 대학생과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등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5층에 ‘게임 소프트웨어 Lab’ 전용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둘째,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창업과 성장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유럽 등지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의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온라인·모바일 금융 환경에 걸맞은 창의적인 금융분야 스타트업과 안전한 금융 거래를 위한 보안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과도한 금융분야 진입 장벽과 규제, 행정, 법률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소통을 강화 하기 위해 민간 부분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핀테크 지원센터’로, 정부 부분은 ‘핀테크 지원단’으로 일원화한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KT와 함께 은행 7곳, 카드사 4곳, 전산 유관기관인 코스콤 등 총 13개사로 구성됐다. 사업에 대한 일대일 멘토링부터 테스트지원, 자금조달, 특허출원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 어린이 안심보육과 청소년 비만관리를 위한 IoT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IPTV나 스마트폰으로 CC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밖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고, 어린이집에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오는 6월까지 경기도 판교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10여 곳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활동량을 측정한 후 이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법과 식이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청소년 비만관리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IoT 서비스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을 맡은 KT와 체성분 관리 프로그램 개발업체 ‘인바디’,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의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오프라인 상담을 제공한다.

차세대 통신을 기반으로 미래 글로벌 ICT 강국의 기틀 마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적으로 구현 해 중소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시장 선도적인 장비 및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및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장비업체들과 연계하여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차세대 장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Open Innovation Lab’을 올해 11월까지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서비스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체화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창업 공모전’을 2016년 3분기부터 정례화한다. 이 공모전은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분석 및 기술상담, 테스트베드 지원, 시범서비스 운영까지 통합 멘토링 시스템을 지원함으로써 차세대 통신의 핵심 응용서비스 연관 기업을 발굴해 육성한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2016년 4분기에는 판교 지역을 차세대 이동통신 시범 단지로 구축해 최첨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들에게 실제적인 차세대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 및 1,050억원 펀드 조성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스타트업 창업 및 육성 지원을 위해 단계별로 창업공모전, 엑셀러레이팅,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사업화와 판로 지원을 추진한다.

창업지원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게임, IoT 헬스케어 및 안전분야의 혁신적인 창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업공모전을 활용한다. 공모전으로 선발된 아이디어는 최대 1천만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과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이디어를 제한된 시간 동안 직접 개발해보고 시제품화하는 ‘해커톤(Hackathon,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을 개최해 대학생 및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을 유도한다

엑셀러레이팅은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창업기업의 경영자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미니 MBA 형태의 경영자 교육은 물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단계에서는 모바일, IoT, 게임 관련 개발에 필요한 SW 및 HW를 제공하며, 전문가급 3D 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창업의 문턱을 낮췄다.

최종단계인 사업화 및 판로 지원 단계에서는 사업계획 및 IR자료 작성시 필요한 국내외 시장에 대한 리서치 자료 분석을 제공하며 스타트업 및 벤처 육성을 위한 1,050억 규모의 창조펀드도 조성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 해결을 도와주는 ‘지원존’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기술금융 지원을 위한 ‘파이낸스존’, 원스톱 특허 지원을 위한 ‘특허존’, 법률 문제 상담 지원을 위한 ‘법률존’ 등이 설치 운영된다.

KT 황창규 회장은 “경기창조경제 혁신센터는 IT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의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GiGA인프라를 토대로 벤처,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K-Champ’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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