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투데이=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취업 희망자 올해 취업 희망자 100명 가운데 3.5명만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경쟁률이 31.3 대 1로 조사돼 중소기업(6 대 1)보다 5배나 높은 것은 취업 선호의 편중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자료라고 볼 수 있다.

2008년과 비교할 때 대기업의 경쟁률은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 취업 경쟁률은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 홍보 및 업무 환경의 개선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에 따르면 3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평균 28.6 대 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취업 경쟁률은 6대 1 정도로 지난 2008년 8대 1 정도였던 것이 20%가량 줄어들어다.

이는 대기업의 연봉과 업무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중소기업의 업무 환경과 보수가 대기업에 비해 매력적이지 못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졸 신입 지원자 100명 중 서류 및 필기전형에 합격해 면접에 응시하는 인원은 11.5명이며 이들 중 최종 합격 인원은 3.5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08년의 '면접응시인원 12.3명, 최종 합격 인원 3.8명'보다 다소 감소한 것.

서류전형 합격인원은 5년 전 조사결과보다 증가한 반면 최종 합격인원은 늘지 않은것으로 볼때 최근 기업들은 서류전형보다는 면접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업들의 채용과정별 중요도를 묻는 설문에 면접전형은 올해 59.9%로 지난 조사보다 3.6%포인트 증가한 반면 서류전형 중요도는 39.9%에서 34.9%로 5%포인트 줄어들었다.

또 면접을 1회 실시하는 기업비중은 줄고, 2회 이상 실시하는 기업 비중이 늘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2회 이상 면접을 시행'하는 비율이 86.0%로 나타나 2008년(48.9%)보다 37.1%포인트나 늘었다.

면접의 중요도에 대한 질문에 대기업은 1차 실무면접(29.5%)에 비해 2차 임원 면접(31.7%)이, 중소기업은 2차 면접(22.7%)보다는 1차 면접(36.7%)이 더 중요하다고 답해 기업규모별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은 면접을 1차에서만 끝내는 곳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2년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4세, 학점 3.57(4.5 만점), 토익 703점으로 조사돼 최근 7년간 변화가 없었고 대기업의 스펙이 중소기업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의 취업경쟁이 낮아지고 , 곳에 따라서는 인력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력의 대기업 쏠림현상을 바로 잡고 중소기업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 이상으로 중소기업 홍보가 절실해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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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