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사퇴로 인한 공기업 낙하산 인사의 전망
이석채 KT회장 사퇴로 인한 공기업 낙하산 인사의 전망
  • 이전명 기자
    이전명 기자
  • 승인 2013.11.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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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 이석채 KT 회장이 퇴출 되면서 공기업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서 '좌불안석'인 인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진사장· 김은혜전무·임수경전무 등 이석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것.

실적 부진으로 능력에 문제 있고 전문성도 부족해 퇴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관련 업체의 내부 분위기가 안좋은 것으로 보인다.이석채 회장 완전히 물러나게되면 연말 인사시즌과 맞물려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의 수사에도 강하게 버텨왔던 이석채 회장이 결국 지난 3일 사임의사를 밝힌 것은 검찰의 압박 수사에 백기 투항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최근 청와대 사퇴 종용설까지 흘러나왔음에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사퇴거부의사를 밝혀왔던 이 회장은 검찰이 지난달 22일에 이어 31일에도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심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재 제기된 의혹해소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여전히 자신에게 죄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 이 회장에 쏠린 의혹들은 향후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검찰 역시 이 회장의 거취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이 회장의 향후 거취는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이 회장이 퇴출퇴면서 이 회장 재임시 내려앉은 '낙하산 인사'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요직에 기용에도 KT는 실적부진을 거듭해오다 지난 2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의 영업실적이 '낙하산인사'의 위험성을 잘 말해준다.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는 KT '낙하산 인사' 문제가 집중거론되면서 낙하산으로 들어간 KT 전현직 인사가 36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생겼다. 공개된 명단에는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KT 경영고문)과 김병호 전 의원(KT 경영고문), 국민행복기금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병원 사외이사, KT 법무실에서 근무하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자녀 등이 포함되어 있다. 김은혜 KT 전무와 이춘호 EBS 이사장(KT 사외이사)등 MB라인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최 의원은 "이들 중 한 사람이 매년 받아가는 연봉이 적게는 7000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이 넘는다"며 "KT가 국민이 내는 통신요금으로 이동전화 품질 개선이나 가격인하를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낙하산 인사들 배만 불려주는 꼴"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의 경우 KT는 대선을 보름 앞둔 시점에 대규모로 승진인사를 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MBC 앵커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뒤 KT에 합류해 GMC전략실 실장을 맡아오다가 커뮤니케이션 실장으로 근무하던 김은혜 씨와 관련해서 KT는 이례적으로 그룹 콘텐츠 전략담당이라는 자리를 신설해 김 실장을 전무로 승격시켰다. 이와 관련해서 자질 논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KT '낙하산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돼왔다.

또, 대표적 이석채 라인으로 통하는 김홍진 글로벌&엔터테인먼트(G&E) 부문 사장은 브리티시텔레콤 글로벌서비스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던 도중 2010년 9월 KT에 합류해 부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KT내부에서는 승진 배경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G&E 부문 운영총괄과 시스템 사업본부 본부장을 겸임하는 임수경 전무 인사도 KT 이직후 곧바로 과도한 역할을 맡게됐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외에  자회사 대표이사 인사들 두고도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KT 안팎에서는 이석채 회장이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주요 요직이나 자회사 대표자리에 심어두고 정권이 바뀔 상황을 미리 대비한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사퇴의 변에서도 KT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수십 년간 KT에서 일하면서 전문성을 쌓아온 기존의 KT 인사들이 철저히 외면당해서 기업 내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재벌 기업이나 타 공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미래부 국감에서 최민희 의원은 "이석채 회장이 자신의 인물을 심기 위한 낙하산 수십 자리를 만들기 위해 수천 명의 직원들을 정리했고 정권은 그 직원들의 자리를 뺏어 돈과 자리보존에 이용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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