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가구 전시, 김영찬 개인전 ‘나무, 처마에 앉다’
삼청동 가구 전시, 김영찬 개인전 ‘나무, 처마에 앉다’
  • 이기석 기자
    이기석 기자
  • 승인 2013.09.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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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디자이너 김영찬 작가

[파이낸스투데이=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

가구 디자이너 김영찬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종로 미음갤러리에서 “나무, 처마에 앉다”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 한옥에서 그 영감을 받아 구조적, 형태적인 심미성을 내재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 작가는 “육중하나 경쾌한 형태, 간결하지만 힘 있는 선, 구조적 비례의 프레임은 공간을 품고 있다. 한옥 처마의 흘러내리는 듯한 선. 작업의 모티브는 그 선을 잡아 두고 싶은 바램에서 시작되었다. 수직과 수평의 견고함이 느껴지는 하부와 이어지는 자연스런 곡선의 상부는 다른 듯 하지만 서로를 돋보이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옥 처마의 선이 보여주는 아름다움, 지붕과 기둥, 들보로 연결되는 구조적 형태 등을 가구에 담고자 했던 김 작가는 제작 방법 또한 전통의 그것을 고수한다.

최첨단을 달리는 스마트한 시대에 편리함보다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구에 고스란히 실어 전통적인 제작기법을 고수해온 김 작가는 “컴퓨터를 사용한 디자인은 나무의 질감을 살려내기에 역부족이다.”라며 종잇장에 연필로 직접 디자인하면서, 매만질 나무를 수차례 들여다보고 구상을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다소 거칠지만 묵직하고, 모던하지만 아름답다. 그의 작품은 굉장히 심플해 보이지만 그 안에 보이는 요소 하나하나는 매우 디테일하다.

공장에서 만들어낸 매끄러움보다 장인의 손에서 익어가는 가구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가구의 절반은 나무가 준다.’는 김 작가는 목재의 선택도 매우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우리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가구, 그것의 본질을 고려한다면 이 작가의 고집스러움이 조금은 이해가 갈 것이다.

“우리의 공간에서 오랫동안 함께 나이 먹을 수 있는, 시간의 나이테가 겹겹이 쌓인 가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전시 날짜, 시간

2013년 9/26~10/30
미음 갤러리(mium gallery), 종로구 가회동 31-65(북촌로 11길 60-1)
11am~6pm, 02-741-8889
휴관 월/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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