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물류가 21세기형 신지식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피
[CEO인터뷰]물류가 21세기형 신지식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피
  • 이서진 기자
    이서진 기자
  • 승인 2013.07.0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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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물류 업체, 윤성구 SG로지스틱스 대표

[파이낸스투데이=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저가격 및 편리성을 무기로 불황기에 더욱 주목 받는 시장이다. 지난해 32.5조원 시장이 올해에는 9.8% 성장하여 35.7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온라인 쇼핑몰 입장에서 보면 경쟁 심화로 물류 전략의 고도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지만 온라인 셀러 입장에서 보면 물류서비스는 필수적인 요소이나 경쟁 우위의 기반은 아니다. 오히려 물류 서비스를 아웃 소싱하고 구매 및 판매에 집중하고 싶어한다. 전문 물류 업체 SG로지스틱스 윤성구 대표를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물류 전문 기업을 창업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학창 시절의 꿈은 가수였어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요. ‘가수의 꿈을 접을까?’ 고민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즈음 지인으로부터 물류 관련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받았지요. 사업을 성공시킨 후 부업으로 가수를 하면 부모님이 좋아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사업이 오히려 꿈을 이룰 수 있는 더 빠른 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때 제 눈에 보인 것이 전자상거래 시장이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온라인으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만나 봤습니다. 판매된 물건은 택배를 통해 고객에게 배달 되지만 정작 택배 업무를 잘 모르는 업체가 많았어요. 택배는 택배 업체에서 하는 일이라며 알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택배를 근간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면 경쟁력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무작정 택배 대리점 사업을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무모했어요.

사업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사업하면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 이겠죠? 학창시절, 가수는 누구나 손 내밀면 잡을 수 있는 평범한 존재가 아닌 무대 위 높은 곳에서 빛나는 존재라고 인식하지요.
사업 초기에 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참 외로웠어요.

분명 제 주위에는 많은 사람 있는데 정작 내 고민을 얘기할 사람이 없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업체 사장님과 차 한잔 하며 속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그 사장님이 고객으로 보지 말고 먼 길을 같이 가는 동반자로 인식하라고 하더군요. B2B는 그래야 한다면서요. 그때부터 업체들과 가족같이 정말 가까워졌어요.
그 때 가깝게 지내던 고객이 파주 물류센터의 주요 고객입니다. 대부분 그 분들이 소개해준 업체들이니까요. 그래서 물류센터에 입주 고객사들과 정기적으로 미팅을 하게 되었나 봐요.

고객사들과 대단한 일을 준비하고 있는 듯 들리는데요?

맞습니다. SG로지스틱은 항상 고객사들과 함께 고민합니다. 정보통신 및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IT 및 물류 기술의 접목 없이는 어떤 기업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시장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1월에 고객사들의 물류 업무 시스템을 하나로 통일하자고 제안했어요. 상품 공동구매처럼 시스템도 공동 구매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시스템은 고객사 소유지만 전문 물류 업체인 SG로지스틱도 접속 권한을 갖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으면 업무 속도가 더 빨라지고 정확해 지죠. 고객사별로 서로 다른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여러 시스템을 모두 학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반면 시스템을 통일하면 물류 프로세스를 단일화 할 수 있고, 정확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 지며, 인력 운용이 훨씬 수월해 집니다.

SG로지스틱의 물류 아웃 소싱 강점은 무엇인가요?
화주는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상품 종류, 수량 및 배송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물류 회사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물류 경쟁력 확보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온라인 판매자의 물류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시장에는 좋은 솔루션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고객사들과 함께 찾은 솔루션이 ‘스마트셀러’라는 솔루션입니다. 만족할 만한 좋은 가격에 도입하고 있어요. 물류센터에 입주해 있는 고객사들 뿐만 아니라 자체 창고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사들까지 점진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스마트셀러 도입사들의 만족도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좋았습니다.스마트 근무 환경 구축으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올라갔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물론, SG로지스틱스도 규모의 경제를 통한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기업이 물류 업무를 아웃 소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용 절감입니다. 화주는 아웃 소싱을 통하여 물류 업무와 관련한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고, 물류 업체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자 기준으로 60평 물류 창고를 직접 운영할 경우 3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하지만 아웃 소싱을 하면 200만원 이하로 50% 가까이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이 직접 고용을 하게 되면 인력 충원 및 관리라는 보이지 않는 비용을 발생되는데, 이러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가수라는 다소 특이한 꿈이 있으신데 사업에 도움이 되나요?

솔직히 사업 초기에는 서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칠 때, ‘노래를 통해 힐링한다’고 생각합니다. 힐링은 일본은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는 2010년 이후 힐링 열풍이 불었습니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생겨나는 사회 현상이 힐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인에게 힐링은 꼭 필요합니다.

힐링 열풍이 만들어낸 캠핑족도 있쟎아요? 저는 노래로 힐링합니다. 노래를 통해, 무대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수라는 직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입은 기부하고 있습니다. 김장훈씨처럼 큰 금액은 아니지만, 얼마 전 2집 앨범을 낸 국회의원 정두언씨 정도는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파주 물류센터를 경기 북부 최대 물류센터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월 집하 물량 백만 박스 이상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지금처럼 매년 2배씩 성장해야 합니다. 당분간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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