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포스 기획 김정희 초대전 "Trace Dancing"
갤러리포스 기획 김정희 초대전 "Trace Dancing"
  • 이기석 기자
    이기석 기자
  • 승인 2013.06.10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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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 

▉ 전시명 : 갤러리포스 기획 김정희 초대전 Trace Dancing
▉ 일정 : 2013.6.11 Tue - 6.30 Sun
▉ 오프닝 : 2013.6.15. Sat PM 5:00
▉ 장소 : 갤러리포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0-3, 4F
▉ 연락처 : T 02-543-1118
F 02-548-8687
E 43fff@naver.com

김정희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국립전북대학교 미술대학 겸임조교수, 부산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희의 작품은 <이중의 공속(Double Coexistence)>이라는 주제를 공(空)사상을 바탕으로 “약간의 필연과 약간의 우연”의 정신성을 통해 추상성을 탐색한다.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추상화와 결합하여 리드미컬한 춤과도 같은 김정희만의 톡특한 감각적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김정희 평론
초월적 해방으로서의 言語

박옥생, 미술평론가, 박옥생미술연구소장

<이중의 공속(Double Coexistence)> 시리즈는 색의 겹칩과 해체의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작가가 말하듯이, 근작의 작품들은 불교의 공사상(空思想)에서 연원하고 있다고 한다. 공사상은 불가에서 말하는 세상의 본질을 말해주는 말인데, 존재하는 것 가운데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존재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생명사상을 기저로 불가지(不可知)한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기 위한 철학적 용어이다. 작가는 이러한 철학성을 끌어들임으로써 작품의 철학적 바탕과 내용의 확장을 견고히 하고 있다.

사실, 추상은 이미지가 없는 정신의 작용을 그린 것으로써, 무의식이라는 정신의 사유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잭슨 폴록의 추상표현이 융의 무의식의 연구에서 기원하였으며, 융이 불교의 아뢰야식(阿賴耶識 alaya-vijnana, 무의식)과 같은 철학적 인식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작가의 작품에서 이러한 무의식의 경계와 흔적들에서 부정할 수 없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현대성이 발견되고 있다. 작품 속에 사라진 것 위로 흔적(trace)이 대체하고 대체된 흔적위로 새 흔적들이 중첩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데리다(Derrida)가 말하고 있는 불안정한 흔적들의 유희인 것이다. 어쩌면 작가는 고전의 철학적 근간, 동양의 생명성, 이미지와 색의 견고한 관계 등을 전복하거나 불합리의 폭로, 해체하거나 다시 재고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것이 작가가 이미지의 무한 자유를 위한 외침이기도 동양화가 가진 이미지와 견고한 의미의 해체일지도 모른다. 이를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이 동양적 생명 중심의 사유와 상통하며 이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의 작품은 끊임없이 이미지가 미끄러지고 겹친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이 갖고 있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해체를 통해 작가는 자유와 해방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김정희의 작품에는 일정한 무질서가 존재한다. 있음과 없음에서 느끼는 철학적 무게와 자유로운 색의 변주에서 더 없는 해방의 기쁨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2013.5)

 

(좌) 마주침2013004(Encountering 2013004) 캔버스에 혼합채색 44×44cm 2013
(우) 사람들 사이 001(Among People) 캔버스에 채색 72×72cm 2013

김정희(金貞熙, kim jung-hi)
김정희는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국립전북대학교 미술대학 겸임조교수, 부산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희는 2002년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린‘김정희展’을 시작으로 중국 서안 국제전람센터,공갤러리,라메르 갤러리,인사아트센터등에서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 이외에도 한국을 포함한 중국,방글라데시를 오가며 약40여회의 기획전과 그룹전에 초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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