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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빼고 입학식과 졸업식을 장식했던 짜장면그것도 학교가 있는 인근의중국집으로 가서 부모님은 꼭 짜장면을 드시고 친척들도 짬뽕 시키시는 분이 한 분도없고 짜장면 일색이었다. 내가 입학하고 내가 졸업하는데한 번도 누군가 '뭘 먹고 싶냐'고물어봐주시는 어른이 없었다.학교에 급식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야간자율학습과 방과 후 독서실을 거쳐서집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늘 도시락은같은 반찬으로 2개씩 들고 다녀야 했지만 그래도 간식과 군것질은 빠지지 않고사수하면서 몸에 비계덩어리들이춤을 추고 출렁거려도 아무렇지도 않게패스트푸드 기름덩이를 수 년간 몸에 축적하였더랬다.지금은 편의점에만가더라도,집 문밖의 서양 외식 프렌차이즈 업체의쏟아지는 메뉴와 각종 먹을 거리가 지천이다. 단 한 번도---입학과 졸업식에 짜장면말고 다른 것을먹어본 기억이 없다.지금 일본과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우리나라 김때문에 인기가 대단하다는데짜장면은 그닥 서양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음식은 아닌듯하다.유독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먹는 짜장면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일까.라면은 S라면사 사장님이 국민들 배를 곯을까봐일본에 가서 직접 배워와서 만들게 됐다지만입학과 졸업식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먹었던짜장면에는 많은 사람들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쓰는 글도 짜장면이 주인공인지입학과 졸업이 주인공인지 분간이 안간다.요즘 아이들은 입학식, 졸업식에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다양한 음식들을 먹게 될 것이지만짜장면처럼 Name Equity를 가지고 있는 음식은 없을 것 같다, 순전히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클릭하시면 시청됩니다 ~~▼

블로그칼럼 | 오희정 | 2019-02-12 01:20

드뎌 마지막 호주 여행기를 올립니다. 참 질질 끌었네요.^^;;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곳은 깎아내린듯한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갭팍이란 곳입니다...경치보러 왔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렇게 살기좋은 호주에도 자살하는 사람이 있나보군요.여긴 그냥 좋은 경치가 있다는 정도로 알고 보면되는 곳이에요...다음은 본다이비치라는 곳으로 갔습니다.겨울철이라 당연 해변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여름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근데 겨울인데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몇 보입니다.너희들 제정신이니??? ^^;;해변보다 건너편 건물들이 너무 멋집니다.바다를 배경으로 지어진 조그만 건물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호주와서 너무 들더군요...다른쪽 건물들도 마찬가지에요.본다이비치는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요.그래서 서핑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일까요?..구름도 예술적인 본다이비치 파노라마입니다...이곳의 건물들은 빌라인지 아니면 호텔인지 구별이 안되네요.동네가 너무 조용했다는.....이제 호주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역시 한식입니다.호주는 스테이크외에는 그닥 호주스런 음식이 없어서 그런가 처음엔 스테이크만 뒤에는 한식만 먹이네요.오늘 메뉴는 불고기와 야채.....그리고 멀건 된장찌개???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방에 가둔뒤(?) 어른들끼리 마지막 뒷풀이를 하러 갑니다...킹스크로스는 유흥가라 어딜가나 술집은 눈에 띕니다.어느 한 bar에 가서 맥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사람들이 바글바글.....아무리 앉아 있어도 주문받으러 안오더군요.알고보니 한국과는 달리 카운터에 가서 주문하고 돈도 선불로 지불해야 하더군요.^^;;그래도 음식은 가져다 주더군요.호주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VB(Victoria Bitter) 생맥주를 마셨는데 괜찮더군요...여기는 손님들 심심할까봐 퀴즈를 계속 내더군요.근데 너무 어려워서...ㅠㅠ..다시 자리를 옮겨 호텔에서 남은 시간을 보냅니다.다른 종류의 맥주도 입맛대로 시켜봅니다.이건 조금 싱거운듯 하네요...VB와 함께 유명한 맥주가 XXXX라고 합니다.이것도 괜찮더군요...이렇게 길고 긴 여행기를 마무리하게 되는군요.조금 지겨우셨죠?^^;;다음에는 다른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블로그칼럼 | gasigogi | 2019-02-11 22:55

제주도에는 오름이 참 많다.360개가 넘는 오름이 있다고 하니, 하루에 하나씩만 올라가도 1년이나 걸리는 갯수이다.제주도에 살면서 많은 오름에 올라가 보지 않았다.관광객에게 유명한 오름 몇개를 제주에 이사 오기 전, 제주에 여행 왔다가 올랐던 것이 다인 듯하다.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어서 예약을 해야만 오를 수 있다는 검은 오름은 제주에 이사와서 올랐다.아무래도 예약을 해서 가야 하는 곳이니, 여행 중에는 여유가 생기지 않아서 올라갈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하지만 제주에 살고 있으니 예약 신청을 해 놓고 예약이 성사 되면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래서 검은 오름은 제주에 이사와서 올라 갔다.그 외에도 전에 이모가 제주 우리집에 놀러 왔을 때, 함께 용눈이 오름에 올랐던 적이 있다.하지만 이모들이 나이가 좀 있으셔서 꼭대기까지는 오르지 못했다.이래저래 제주에 그렇게 많은 오름이 있지만 쉽게 올라가지 못하고 있었다.남편과 올해 계획 중 몇가지가 제주도를 여기저기 다녀보는 것이 있다.제주에 살다 보니 음식점도 잘 다니지 않고, 특히 카페 같은 곳에서 더 안 가게 된다.가끔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제주여행에서 다녀온 음식점이나 카페를 포스팅한 걸 보면 제주에 사는 우리는 안 가는 다채로운 곳에 다녀온 것을 보고 어쩐지 제주에 사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그래서 올해는 제주도에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에도 많이 다녀 보기로 했다.또 다른 계획으로는 제주도에 있는 올레길을 다 완주해 보기로 했다.전에 제주도에 여행와서 올레길을 몇군데 걸었던 경험이 있지만, 한 코스도 완주를 해 본 적은 없다.그래서 올해를 시작으로 1코스부터 전부 걸어보기로 했다.마지막 계획은 360개가 넘는다는 오름을 다 올라가 보는 것이다.관광지로 유명한 것은 물론이고 유명하지 않지만 제주도 마을 곳곳에 있는 오름을 모두 찾아가서 올라볼 계획이다.이래저래 2019년에는 계획이 많이 생겼다.이틀 전 송당리에 다녀왔다.거기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유명한 풍림다방에도 다녀왔다.풍림다방 근처에 '당오름'이라고 있다는 안내판을 보았다.가까운 곳에 있었고, 그닥 높지도 않고, 올해 계획에도 있고 해서 산책 삼아 당오름에 오르기로 했다. 송당리 마을 입구에 있는 안내판이다.이 마을에는 오름이 18개나 있다고 한다.한 마을에 이렇게 많은 오름이 있는 것도 처음 봤다.그 중 안내판을 봤던 당오름을 찾아가기로 했다.우선 오름 앞에까지 차를 타고 갔다.그런데, 이상하게 네비게이션이 당오름을 찾지 못하고 자꾸만 마을 근처를 돌기만 했다.겨우 찾아간 곳에는 지표가 될만한 안내판도 없었다.무작정 차에서 내려서 앞에 보이는 작은 오름 아래로 걸어가 보았다. 당오름 아래에 있는 안내판이다.이 오름은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없고 그 둘레를 도는 둘레길만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특히나 다른 오름과 달리 오름에 나무가 많아서 둘레길은 양쪽으로 빽뺵히 나무가 서 있었다.늦은 시간이어서 해는 저물고 있고, 우리 예상과는 달리 정상에는 오를 수 없어서 이날 오름 오르려는 계획은 포기를 했다.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제주도에 오름이 많다는 것은 관광 상품으로 내걸 정도로 홍보를 많이 한다.하지만 이렇게 정작 오름에 오르려고 하면 뭔가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없다.그나마 올레길은 사이트도 있고, 관광지도에도 잘 나와 있고, 길 곳곳에 표시도 잘 되어 있는데...오름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도서관에 가서 제주도 오름에 대한 책을 빌려서 공부를 좀 해야 겠다.오를 수 있는 오름과 오를 수 없는 오름이 어떤 것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할 듯하다.그래서 올해의 계획이었던 오름오르기 중, 당오름 오르기는 실패했다.ㅜㅜ

블로그칼럼 | 김미애 | 2019-02-11 21:50

 관현악단의 세계적인 명 지휘자로 모든 이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이탈리아의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는 태어날 때부터불행하게도 아주 심한 근시안으로 악보를 잘 볼 수 없는 약점을 가졌다.집안이 가난하여 정규 공부는 못했지만음악을 매우 좋아하여 틈만 나면 스스로 음악에 심취했다.특히 악기를 잘 다루었다.그래서 음악으로 성공 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였다.그는 ´나의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들이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를 기꺼이 해야 한다.´ 고 생각하면서,자신의 약점을 남이 알면 일에 지장을 줄까봐 혼자 되새기며더 열심히 노력했다.그 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여 첼로 연주자가 되었다.   관현악단의 일원으로 연주할 때마다 눈이 나빠 보면대 위의 총보를볼 수가 없어서 아예 악보를 통째로 외워 자신의 약점을 덮었다.그는 모든 악보를 완전히 암기한 후에 연주에 임했다.그러던 어느 날 토스카니니는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롯시라는흥행주가 조직한 가극단 ´롯시 오페라단 및 오케스트라´ 소속으로첼리스트 겸 부합장 지휘자로 편입되어 브라질로 공연하러 갔다.이 때 지휘자는 브라질 태생의 레오폴드 미게츠이었고 공연할 곡은오페라 ´아이다´ 였다.그러나 레오폴드 미게츠는 가극단과 문제를 일으켜 공연을 앞두고지휘봉을 던져 버렸다.공연 직전에 일어난 불의의 사건이라 당황한 가극단은다급한 나머지 부지휘자를 지휘대에 세웠다.   그러나 청중들의 심한 야유를 받고 물러나고 말았다.이번에는 부지휘자를 대신하여 합창단의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으나합창단 지휘자마저 관중들의 야유로 쫓겨나고 말았다.그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서 그 날 연주한 음악회 프로그램의작곡들을 음표 하나 빼지 않고 전부 외우고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가장 나이 어린 토스카니니뿐이었다.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단장과 단원들의 권유로 우여곡절끝에 그가 임시 지휘자로 단상에 서서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그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9세밖에 되지 않았다.토스카니니가 지휘대에 올랐지만 관중들의 야유는 그치지 않았다.아직 무대에서 지휘하기가 낯설고 어색하여 맨 처음에는 무척 당황했지만곧 침착하여 보면대의 악보를 덮어 버렸다.   이때 청중들의 야유는 웅성거림으로 바뀌어 갔지만 그는 단 한번의리허설도 없이, 그리고 단 한번도 악보를 펼쳐 보지 않고 평소암기한 악보를 떠올리며 대곡 ´아이다´ 를 완벽히 지휘했다.관객들의 웅성거림은 점차 침묵으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감탄의 함성으로변해 갔다.1악장이 끝난 뒤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새로운마에스트로maestro의 탄생을 아낌없이 축하해 주었다.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지휘 공부를 받은 적이 없었던첼로 연주자가 세계적 지휘자로 탄생한 순간이었다.첫 무대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그의 미래는 단원의 첼리스트가 아닌단원을 이끄는 명지휘자로 뒤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시력이 나빴지만 초인적인 암기력을 발휘하여 토스카니니가악보를 일체 안 보고 지휘할 수 있었던 곡은 자그마치교향곡 200여 곡과 오페라 100여 곡 이상이나 되었다.만일 토스카니니가 심한 근시안이라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원망만 하면서 처지를 한탄만 했다면 그는 첼로 연주자로서관현악단의 한 사람이 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를 악물고 악보를 외웠던 난관이 없었다면 오늘날까지 마에스트로 중마에스트로로 불리는 대가 토스카니니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악보만 암기하면 자신의 약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신념으로 무조건 노력했다.토스카니니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이러한 그의 확고한 신념이었다.   

블로그칼럼 | atom | 2019-02-11 20:07

   마냥 순탄하기만 했던 학창 시절 같은 건 나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모든 학창 시절 안에는 그 나름의 행복과 기쁨과 감사와 떨림 그리고 감동이 있었다. 하여 조금도 슬프지 않은 졸업식 같은 건 존재할 수 없었다.   나는 모든 졸업식에서 섭섭함과 상실감을 느꼈다. 단순히 친구들, 선생님들과 헤어지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였으나 재미있고 따뜻했던 한 시절을 덮고 새로운 시절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에서 일말의 서운함과 망설임을 느끼기도 했다. 오래 정 붙인 공간을 떠나는 순간이 많아질수록, 시간이라는 관념 자체와 헤어지는 것도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 나갔다.    내 기억에 가장 진하게 남아 있는 졸업식은 고등학교 졸업식이다. 그 즈음 많은 아이들이 그러했듯, 나도 엄마와 자주 다투며 살았다. 엄마도 나에게, 나도 엄마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어 너무 큰 실망을 했으며, 그 실망감을 잘 다루어 내지 못해 많이 싸우고 서로를 오래 노여워했다.   지금 엄마와 그때 이야기를 하면 서로 "왜 그랬나 모르겠다. 싸울 일 아닌데도 부딪치기만 하면 눈에 불을 켜고 참."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며 웃는데, 그때는 당시의 이해 능력을 더 키워서 서로 더욱 원만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엄마는 생활고에 치이고 나는 수험생 생활에 치여서 앞만 보고 지내느라 바빴다. 무엇에도 선뜻 너그러워지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가장 막역한 서로를 가장 홀대하는 것으로 인생에 대한 화풀이를 대신하며 살아간 건지도 모르겠다. 살기 위해 한 짓이었지만 그 과정은 출혈을 동반했다.    수능을 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와 싸웠는데, 뭐 때문에 싸웠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엄마가 내 졸업식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가 졸업식장에 나타났다. 할머니와 큰이모까지 데리고.   당시 나는 문과 대표로 상을 받게 되었는데, 그걸 보려고 온 건지 아니면 그냥 내 졸업을 축하해 주려고 온 건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왔다. 엄마가. 무표정하게. 나는 큰이모가 건네주는 꽃다발을 받고 얼떨떨해했고, 엄마는 그 날 아무 말 없이 자리만 지켰다. 식당에서도.    기껏 졸업식까지 찾아와 놓고도 뚱하게 있는 엄마가 밉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했다. 화가 덜 풀렸을 텐데도 엄마가 내 인생의 작은 마침표를 축하해 주러 걸음을 했다는 것이. 한 번 안 한다 하면 절대 안 하는 성격,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성격을 가진 엄마에게서 작은 틈을 처음으로 발견한 날이었다. 마음이 이상했고 자꾸 이상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감정적으로 복잡한 하루였다.    나는 성인이 된 이후로도 오랫동안 '어른인 엄마도 불완전하고 서투를 수 있다.'는 관념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엄마가 나와 싸울 때마다 엄마가 나를 싫어한다고 단순히 생각했지, 엄마가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몰라 어려워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건 엄마 쪽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엄마가 어른이라는 이유로, 엄마는 내가 당신의 세월보다 똑똑한 세월을 산다는 이유로, 서로가 모든 걸 잘 알고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엄마와 내 관계를 자꾸 아프게 만드는 무지를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를 향해 안전하게 걸어 갈 수 있도록 대화와 배움을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어른이 되는 것과 인간관계에 능숙해지는 건 너무나도 별개임을 조금씩 깨우쳐 나가며, 엄마와 나는 서로의 불완전을 끌어안고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블로그칼럼 | 박다빈 | 2019-02-11 16:14

북한과 미국이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우리나 북한에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구축이라는 오랜 숙원이 담긴 매우 긴요한 이벤트다. 이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기대감이 한껏 묻어 나온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봤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62.5%로 집계된 것이다.하지만 우리의 이러한 긍정적인 기대와는 달리 정작 회담 당사국인 미국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듯싶다. 이번 회담을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 내에서는 회의론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이며,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현재 북한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는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의 지적을 통해 확인된다.그는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장애물은 신뢰 부족이 아니라 북한의 행동”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는 “경찰과 범죄자가 마주 앉는다고 할 때 북한은 ‘내가 오늘 은행을 안 턴다면 뭘 줄 거냐’고 묻는 범죄자와 같다. 잘못한 사람이 먼저 상대방에게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말해 북한을 범죄자 집단으로, 그리고 자신들을 세계 경찰에 위치시켜놓은, 매우 거만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이번 회담이 중요한 건 자꾸만 말해봐야 입만 아픈 지경이다. 알다시피 지난 1차 회담 결과는 미국의 시각에서 볼 때 그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무수한 말만 앞섰던 빈손 회담이었다. 물론 우리가 바라보는 시각은 그와는 또 달랐지만 말이다. 완전한 비핵화까지는 아니었더라도 일정 수준에서의 실질적인 진전은 분명히 있었다. ⓒ연합뉴스 미국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확인해야 하고, 북한 입장에서는 체제 보장은 물론이며, 경제 발전을 위한 미국의 후속 지원을 약속받아야 한다. 이러한 회담 결과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절실하다. 왜냐하면 북한과의 정전협정을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당위성 때문이다.만에 하나 이번 회담이 잘못될 경우, 즉 미국이 뜻하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게 된다면 어렵게 찾아온 기회는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엄연히 상존한다. 이번 회담이 갖는 양면성이다. 회담을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마조마함으로 다가오는 건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다. 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우리나 북한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공산이 크다. 이런 절박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을 우리 정부 역시 물밑에서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어쩌면 북한이나 미국보다 더욱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지난 2016년 정점을 찍은 생산가능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은 어느덧 저성장 기조에 맞춰진 모양새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당분간, 아니 어쩌면 영원히 이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평화체제는 어떻게든 구축되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번 회담의 성공 여부는 우리뿐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 앞날을 좌우하게 될 큰 이벤트다.하지만 미국은 애초 자신들을 세계 경찰로, 그리고 북한을 국제적인 범죄자 집단으로 낙인찍은 채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 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제대로 된 회담 결과를 바란다는 건 지나친 욕심 아닐까? 그러니까 이번 회담에 대해 여전히 성공을 낙관할 수 없게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장애물은 모두 ‘미국’에 있는 셈이다.

블로그칼럼 | 김봉건 | 2019-02-11 15:25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세상을 깜짝 놀랄 이벤트를 벌인 적이 있다.어느 날 자신이 진행하는 <오프라 윈 프리 쇼> 사회를 보면서 다음 토크쇼에참석하는 방청객 모두에게 자동차를 한 대씩 선물로 주겠다고 약속했다.아무리 돈이 많은 윈프리라도 그 많은 청중에게 차 한 대씩 나눠 준다니! 사람들대부분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마침내 쇼가 열리는 날이 되었다.윈프리는 그날 참석한 방청객 276명 전원에게 작은 상자를 하나씩 주었다.상자 안에는 거짓말처럼 자동차 열쇠가 들어 있었다.약속대로 멋진 중형 자동차를 선물한 것이다.   이때 준 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의 2만8,000달러짜리 폰티악 G6였다.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에서 협찬으로 내놓은 것이다.이날 들 어간 차 가격은 총 92억원이었다.제너럴모터스는 토크쇼에 거액을 쏟아부었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이득을보았다고 한다.   비용보다 더 많은 광고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윈프리 역시 이색 이벤트를 통해 세상에 그녀의 메시지를 전했다.그날 토크쇼의 주제는 ‘터무니없는 꿈도 이뤄진다’였다.윈프리는 일반인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한 약속을 지킴으로써 자신의 말에책임지는 사람이라는 무한 신뢰를 획득 했다.자동차 이벤트를 통해 그녀의 명성은 더 높아졌다.신뢰가 없는 사람이나 기업은 발전하기 어렵다. 위대한 성공은 믿음에서 나온다.

블로그칼럼 | 김창원 | 2019-02-11 13:47

   의존을 축으로 돌아가는 관계는 좋아하지 않지만(내 선호도와 상관없이 이런 관계는 금세 끝나 버린다. 많은 마음들이 서둘러 지치기 때문에),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어떤 형식으로든 필요로 해야 한다는 명제에는 동의한다. 이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 아닐까. 정신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뭘로든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할 때, 관계는 유지 가치를 지닌다. 필요하다는 말이 좀 그렇다면 원한다고 할까.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는 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가치나 의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것은 서로가 서로를 단순히 이용하는 것 이상의 이끌림이다. 물론 서로가 서로를 단지 이용만 하기 위해 유지되는 관계도 있겠지만(이런 관계도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못한다).     내가 이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더는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번씩 있다. 내가 나로서 이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역할들이 모두 끝난 것 같을 때. 이 사람에게 나라는 사람이 또 어떤 쓸모로 작용할 수 있을지 문득 알 수 없을 때. 나는 두려워한다. 그 사람의 속마음과는 상관없이, 그 사람에게 내가 더는 필요 없다는 느낌이 죄의식으로 바뀌어 나 혼자 내린 판단으로 그 사람을 떠나게 될까 봐.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쓸모 없음을 알아차린 그 사람이 나를 느리거나 빠르게 버리게 될까 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계가 있듯이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관계도 있다는 사실을 나는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항상. 지금도 어느 정도는. 한 번 인연으로 엮인 사람과 나는 영원히 서로를 필요로 하기를 바랐다. 순리를 역행하는 돛단배 위에서 나는 팔에 쥐가 나도록 가느다란 노를 저었다. 순리라는 것은 역행하려 한대서 역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관계가 깨질 것을 두려워하는 내가 억지스럽게 뭔가를 할수록, 관계의 균열은 길어지고 깊어졌다.       상실. 내가 삶에서 배우기 가장 까다로워했던 과목은 상실이었다. 나는 그 과목을 깨우쳐 나가는 동안 자주 낙제점을 받았다. 상실을 습득하기 위한 여정을 스스로 상실한 채로 현실에서 도피해 있기도 했다. 그런다고 헤어지고 멀어지고 잊어지는 일이 삶에서 누락되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똑같은 상황을 두고 두려움을 느낄 때, 그들이 똑같은 종류의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용이 다른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을 나는 어느 날 깨달았다. 어떤 문제 상황 뒤에 올지도 모를 상실이 두려워 내가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 내 옆에 선 누군가는 어떤 문제가 들추어 낼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두려워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 누적될수록, 나는 사람의 두려움이라는 것이 사람의 또 다른 얼굴이거나 삶의 뒷면 내지는 안쪽 면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고 싶을 때는 그 사람의 두려움이 웅크리고 있는 곳으로 걸어 들어가 보는 것이 꽤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도 느꼈다. 물론 상대의 허락을 구한 다음에 그래야겠지만.       가장 사랑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것을 낳을 때도 있다는 사실을 순순히 고백하는 사람 앞에서 나는 발바닥이 녹아 버리는 것 같다. 그 사람 삶 한가운데 고여 있던 모든 빛이, 거칠 것 없는 환한 진실함이 나에게로 와락 쏟아지는 것 같아서. 누가 가장 솔직해지는 순간이 나에게는 그런 것이어서. 은밀히 기억해 놓았다가 수틀릴 때 공략할 약점이 아니라, 마음 안에 잘 보이게 걸어 놓고 오래도록 조심스럽게 대해 줄 아픔이 등장하는 순간……. 얇은 천 하나 덮지 못한 누군가의 심장을 내 두 손바닥으로 받아 내는 듯한 순간.     자신의 가장 나약한 부분을 공유한 사람과 가장 끈질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날들의 비밀을 나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 저 사람에게는 솔직해질 수 있다는 마음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에 대해서도 나는 알지 못한다. 

블로그칼럼 | 박다빈 | 2019-02-11 10:08

[칼럼]졸혼에피소드④졸혼은 결혼생활에서 ‘별거’와 다른 자기 삶을 찾는 형태 Ⅰ 집을 지을 때 설계도를 먼저 그리듯이 우리 인생도 설계가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40대에 무엇을 이루고 50대에 무엇을 할 것인지 어릴 때부터 디테일하게 설계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설계한 대로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한 경우도 있지만 실은 이런 구체적인 설계 없이 그저 평범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또 젊은 날에 자신의 인생을 설계했더라도 그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도 사실이다.1) 니시 유리코(66)씨는 최근 남편 이토 요시히데(63)씨에게 부부 생활 36년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질문을 던졌다. '평소 꿈꿔 왔던 일에 결혼이 걸림돌이 된 적이 없느냐'는 것이었다. 세 아들 모두 결혼해서 이미 집을 떠난 후였기 때문에 부부에겐 양육의 의무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수십 년간 카메라맨으로 일하다 은퇴한 남편은 고향인 미에(三重) 현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패션 디자이너인 니시씨는 유행의 중심인 도쿄를 떠나기가 어려웠다. 결국 부부는 '졸혼'을 해서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나며 각자의 삶에 충실하기로 결론을 내렸다.일본 내에서 니시씨 부부처럼 이른바 결혼을 졸업하는 '소츠콘족(族,일본식 ‘졸혼’발음)'이 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2) 우리의 경우에도 듀오휴먼라이프에서 미혼 남녀 1000명을 조사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3)를 통해 졸혼에 대해 남성은 38.5%, 여성은 40.0%가 긍정적이라는 답을 전하고 있다.서양에선 인생을 4단계로 나눌 때4) △퍼스트에이지(First Age)=배움의 단계, △세컨드에이지(Second Age)=배움을 통해 사회적 정착을 하는 단계 △서드에이지(Third Age)=40세 이후 30년 동안 인생의 2차 성장을 통해 자아실현을 추구해가는 단계, △포스에이지(Fourth Age)=노화의 시기로, 성공적인 삶을 이룩하고 젊게 살다가 삶을 마감하는 단계로 나눈다. 미국학자 윌리엄 새들러(William Sadler)는 은퇴 이후 30년의 삶이 새롭게 발견되는 ‘서드에이지’를 ‘뜨거운 나이(Hot Age)’라고 이름 지었다.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요양원에서 말기 환자들을 돌보던 간병인 브로니 웨어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모아 펴낸 책『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가지(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에서5) 웨어가 관찰한 시한부 환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일은 바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대에 맞춰 자신의 삶을 살았던 것을 후회했다. 남을 의식하는 바람에 결국 내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했다. Ⅱ 우리는 젊은 연인들이 사랑에 몰입한 나머지 숨 막히도록 붙어 다니는 것을 비유하여 마치 ‘껌딱지’처럼 붙어 다닌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껌딱지’처럼 붙어 다녀 숨이 막혀 질식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함께 했다지만 어느 날 그들 부부관계가 쇼 윈도우 부부로 판명 나고, 수십 년을 동고동락했던 부부가 어느 날 황혼이혼을 선언하고 갈라서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쇼 윈도우 부부, 황혼이혼부부들은 지금까지 함께 해온 시간, 즉 ‘공유경험’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부부들의 ‘공유경험’이 유익하려면 몇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6)첫째, 파트너와 함께 한 일들이 커플사이 긍정적 인 방법으로 상호 작용해야 한다. 마트의 쇼핑이나 정원 가꾸기와 같은 단순한 집안일에도 파트너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부부관계는 더 강화 된다.둘째, 공동 활동은 파트너 모두에게 즐거워야 한다. 커플들은 적어도 한두 가지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기회를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 그런데 둘 다 즐기는 것이 없거나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없다면, 커플들은 상호 교차해서 서로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때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공정성과 균형은 필수적이다. 파트너 각자가 활동을 선택하는 데 있어 발언권은 대등해야 하며 합리적인 시간 배분과 각 파트너의 관심사에 전념해야 한다.만약 우리가 자신만의 활동에만 집중한 나머지 파트너의 관심사에 대해 소홀히 해버린다면,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이 커플관계를 증진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해를 끼치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약속도 중요하다. 우리가 파트너의 활동에 참여하는데 동의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것을 함께 수행해야 하고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이것은 감정 작업의 한 형태로, 비록 내가 주도한 일이 아닐지라도, 나의 파트너를 행복하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커플 활동에 대해 지루한 생각을 갖거나 무관심하게 행동한다면, 파트너의 즐거움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내가 활동을 선택할 차례가 되었을 때 같은 태도로 보답 받기 쉽다.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하는 것보다 더 강렬하고 가치 있는 것은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든 걸 상대에게 쏟아서는 안 된다. 부부활동을 함께하고 또 지원하더라도 부부사이에서도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할 일이 있기 마련이다.7) ▷보답이 없다면 줄 필요가 없다 - 어떤 한계도 없이 모든 감정을 표현하고 모든 걸 다 주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상대방도 비슷하게 반응하고 노력한 것을 알아줄 때에만 그렇다.모든 걸 주었지만 아무것도 받지 못할 때는 매우 공허하고 허탈감만 느껴진다. 사랑, 나눔, 헌신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서로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존중하고 배려한다 - 서로 취향이나 관심사, 가치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상호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어느 한쪽이 파티 등 혼자만의 나들이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함께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또 함께 해야 할 시간이지만 배우자가 집에서 쉬고 싶다면 그 부분을 배려하고 고려 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파티를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다면 이것은 불화의 시작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서로 불평하고 비난하기 시작하면 행복을 기대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자신의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 우리 누구나 포기할 수 없는 취미가 있고, 친구가 있고, 꿈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공간’을 포기하지 말자. 모든 것을 포기한다면 스스로를 잃고 나중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사랑의 이름으로 자신의 날개를 꺾는다면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그림자 만 남을 뿐이다.▷내 행복은 스스로 지킨다 - 매일 아침 일어나 스스로에게 행복한지 물어보자. 또 옆에 있는 사람과 같이 나이 들고 싶은지, 조화롭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자신감을 주고, 꿈을 준다면 고민할 것이 없다. 이런 관계는 공을 들여도 좋고, 설령 갈등이 있더라도 해결 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관계가 공허하거나 웃을 일이 없고 우울하거나 슬프다면 즉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누구에게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최근 ‘마이웨이’에 출연한 가수 홍*이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면서 한 말은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상대방 쪽에 매몰돼 산다는 건 불행한 일이었다.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8) Ⅲ 결혼생활에서 배우자가 자신의 개인시간을 원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때 도움이 된다. 개인적인 시간은 우리가 우리의 개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며, 우리가 우리의 삶에 대해 어느 정도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해준다. 혼자만의 시간은 실제로 관계를 신선하고 주변의 스트레스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는데 도움도 된다.9)홀로 있는 시간은 사실상 개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중의 하나이다. 어떤 <샘물>들은 우리가 홀로 있을 때에만 나타나기도 한다. 예술가가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 작가가 그의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음악가가 작곡을 하기 위해서, 성자가 기도를 하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들이 홀로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안다.10) ‘그/그녀’들 역시 그들 자신의 진정한 본질과 현재의 결혼관계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한번쯤 바라볼 필요가 있고 그동안 생활 때문에 묻어 두었던 기억속의 소망을 이제 기억 밖으로 소환할 필요성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혼이혼관계 심리치료사이자 「내가 새롭게 해야 할일」의 저자 수잔 피스 가두아(Susan Pease Gadoua)는 결혼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결혼한 부부가 오히려 떨어져 지내는 ‘분리의 치료적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자이다.연구의 관심은 결혼에서 ‘분리’가 결혼해체라는 끝을 향하는 수단이 아닌 부부가 분리된 삶을 사는 것이, 어느 부부에게는 오히려 기존 결혼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11) 물른 전제조건은 성숙된 부부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다.결혼 생활이 곤경에 처해 관계가 허약 할 때, 두 사람 사이의 유대관계가 배반 된 신뢰로 약화 된 경우에는 상호 통제력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어서 오히려 불안감만 더 증폭 된다는 것이다.여기에서 우리는 ‘성숙된 부부관계’인데 졸혼 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떨어져 지내는 부부들이 모두 다 부부관계가 불량이거나 무기력한 관계가 아니다 라는 게 또 분명한 현실이다.결국 ‘별거’와 다른 졸혼은, 이혼은 아니고 각자의 사생활과 취미를 존중하면서도 아직 배우자와의 감정적 유대 속에서 같은 집에 함께 살면서 또는 떨어져 살면서도 가능하며, 자식들의 독립 이후에 많이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다.12) ‘별거’와 다른 졸혼의 특징은 이렇다. >졸혼은 좋은 감정을 유지한다는 점이 다르다 - 혼인상태를 나타내는 말에는 결혼과 이혼, 미혼과 비혼, 별거와 동거 등이 있다. 졸혼은 이 가운데 결혼과 별거의 중간지대에 해당한다. 부부가 혼인 관계를 유지하되 실생활은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 자유로운 삶을 사는 생활방식이다. 별거와 유사하지만 별거가 나쁜 감정으로 헤어지는 것인 데 비해 졸혼은 좋은 감정을 유지한다는 점이 다르다.13)>혼인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기 삶을 찾는 형태다 - 이혼과는 다르다. 굳이 ‘별거’도 아니다. 법적으로 혼인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기 삶을 찾는 형태다. 100세 시대, 은퇴한 후에도 약 반 백 년을 더 살아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면서 한국에서도 졸혼 사례가 속속 눈에 띄기 시작했다.전문가들은 “황혼이혼이 노인 빈곤을 불러오고, 이혼을 바라보는 남들 시선도 아직 부담스럽기 때문에 ‘졸혼’으로 살아가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보편적이진 않아서 스스로 ‘졸혼’이라 규명하진 않지만, 실제로 이러한 형태로 살아가는 부부들이 많다.14) “ ‘그렇게 사는 것이 무슨 부부냐’고 나를 놀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예컨대 이혼하지 않은 이혼 가정이 있어요. 남편은 수원에 살고 아내는 부산에 살아. 그렇지만 생전 연락을 안 해요. 법적으론 부부고요. 이런 부부들 실제로 많이 봤어요. 그건 부부라고 할 수 없어요. 그러나 우리는 중구 무학동과 마포구 대흥동에서 떨어져 살지만, 완벽한 부부라고 생각해요. 항상 연결돼 있고 항상 의논해요. 다만 어떤 편의에 의해서 밤에 잠을 따로 잘뿐이지요.”15)  졸혼은 졸혼을 선택하는 부부의 상황에 따라 그 목적이나 형태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졸혼의 유형에는 일본작가가 이야기한 ‘부부로서의 신뢰와 유대감’에 기반 한 졸혼의 경우 뿐 아니라, 사회적 낙인이 찍히게 되는 이혼에 대한 차선책으로 결정하게 되는 졸혼의 경우 모두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고 법무법인 광평 손리나 변호사는 전했다.16)우리는 일반적으로 결혼에 대해 네 가지 가능성을 예상 할 수 있다. △성숙 해진다. △일상적인 일로 전락되어 그저 그렇게 남게 된다. △악화 된다. △붕괴되어 이혼으로 끝나게 된다.17)  졸혼은 아마 이 네 가지 가능성 있는 결혼의 모습 중 그 어디엔가 위치하며 유연하게 결혼의 한 기능을 수행 할 것 같다.   [출처 및 인용, 참고문헌] 1) [벤처창업신문 김규민 기자], [정은상의 창직칼럼] 가치 선언으로 인생을 설계하라, 2018.10.222) 오윤희 기자, [월드 톡톡] "할만큼 한 결혼생활… 각자 삶으로" 한 달 한 번꼴 만나는 日 중년부부들, 조선일보, 2016.05.113) 전경하 기자, 10년 뒤 동거가 대세…고소득층일수록 ‘졸혼’, 서울신문, 2017-01-26 [지난해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남성 502명, 여성 4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4) 유영선 동양일보 상임이사, 풍향계/ 뜨거운 나이(Hot Age), 2018.12.135) 유혜은 리포터, "이렇게 살 것을…"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5가지", [온라인 중앙일보], 2012.02.056) Rob Pascale and Lou Primavera Ph.D., Together, Time Together and Time Apart, psychologytoday.com, Posted Feb 17, 20177) Step To Health, Five things you should never do in a relationship, steptohealth.co.kr, 4월 29, 20168) 이정민 기자, '마이웨이' 홍민, "이혼 이유? 결혼 생활 더는 의미 없었다" 생각 다르고 가치관 달라, 서울경제, 2019-02-019) Rob Pascale and Lou Primavera Ph.D., 위의 글10) 존 웰우드, 내안의 남자 그대안의 여자, 이석명 역, 고려원미디어(1993), p.20711) Susan Pease Gadoua L.C.S.W., psychologytoday.com, Can a Temporary Separation Make a Relationship Stronger?, Posted Apr 25, 201012) 박충훈 기자, [카드뉴스] 졸혼(卒婚)이 황혼이혼보다 낫다는데… 이유 세가지, asiae.co.kr, 2016.11.0813) [염주영 칼럼], 졸혼(卒婚) 사회, 파이낸셜뉴스, 2016.12.1914) 박지현 기자, 결혼과 이혼 사이, 부부의 재구성, chosun.com, 2016-11-1415) Heyday작성, 졸혼(卒婚) 시대, 각자 사는 부부이야기, <헤이데이> 27호, 2016.08.1016) 정명우 기자, 졸혼(卒婚)에 대한 법적 단상(斷想), 헤럴드경제, 2017-04-1717) 다니엘 로우, 사랑의 예술 결혼, 김영희 옮김, 생명의 말씀사(2000), P.28    *필자: 「전환기사회(가정)+Study」대표, <졸혼을선택하는이유> <재혼후(後)가정관리>외 다수, 나의서재(bookk.co.kr/khn52), khn52@daum.net     

전문가칼럼 | 강희남 | 2019-02-10 20:27

미드로 인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마지막은 미래사회에 대한 상상을 해본다.영화 'A.i' 보신 분들 있으신가요?식스센스에 나왔던  할리가 어린 A.I 를 맡아 연기했습니다.그 영화에서 아이의 모습을 한 로봇.인간 엄마를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어린 아이.피노키오 이야기를 사랑했던 아이의 모습과대조적인 집단이 나옵니다.로봇을 이유없이 증오하는 인간집단.아이의 모습을 한 로봇에 더한 혐오감을 드러냈습니다.인간의 영역에 완전 침탈로 받아들여졌습니다.'아톰'의 리메이크작으로 알려진 우라사와 책 '플루토'배경입니다.미래사회에서는 로봇에게 자의지가 생깁니다.자의지를 프로그래밍을 했지만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인간과 동등한 위치에서 결혼도 하고 로봇아이도 입양하며스포츠도 즐길 수 있는 그저 기계로 만들어진 사람이었습니다.감정을 느끼고 제어 할 수 있으며,인간과 잘 공존하는 존재로표현합니다.그러나 이곳에서도 로봇을 싫어하는 극우적인 존재가 등장합니다.게임 '오버워치'에 대한 이야기도 안 할 수 없네요.옴닉사태와 영적지도자인 '몬단타' 이야기입니다.몬단타는 영적지도자이자 로봇입니다.위도우메이커라는 스나이퍼가 몬단타를 쏘면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A.l는 인간이 만든 존재에서 자의식이 생기고 더 나가 인간에게 영적인깨달음을 주는 존재로의 진화도 가능할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모든 신화적인 이야기의 주요 이야기는 아버지와 아들의 싸움입니다.그건 생물학적 의미이기보다는 창조자와 피조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미래에서는 인간이라는 창조자와 A.i라는 피조물이 종간의 다툼처럼 싸울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보았습니다.암울하게 흘러간다면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미래는 로봇이 지배하고존코너 같은 인간들이 혁명군이 되어 치열한 전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A.I에게 성숙한 의식을 프로그래밍하고 인간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것들을 가르치고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들은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친구가될 것이라고 생각듭니다.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칼럼 | 없을무 | 2019-02-10 19:03

세배는 지난 세월에 감사한다는 뜻을 가진 설 명절 고유의 풍속이다. 새해 첫날 웃어른께 인사를 드리고 그간 보살펴주심에 감사드리며 안녕하기를 기원하면서 큰절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의 기원은 19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예가 최영년의 시집 ‘해동죽지’에 세배에 대한 기록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립민속박물관 정연학 연구관에 따르면 세뱃돈 풍속은 중국이나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11세기부터 붉은 봉투에 세뱃돈을 주는 풍습이 있었고, 일본 역시 17세기부터 세뱃돈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로 비춰볼 때 아마도 개항 이후 일본인과 중국인이 국내 들어와 살면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게 정 연구관의 주장이다.하지만 근래 세뱃돈 지출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가량은 설 명절 지출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 지출 부담감’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76.3%가 ‘설 명절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것이다.그렇다면 세뱃돈이 구체적으로 얼마씩 지출되고 있기에 부담을 느낀다고 하는 걸까?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설 연휴 예상 경비는 평균 41만4000원으로, 이 중 18만1000원을 세뱃돈으로 쓰겠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pixabay 평균의 함정일까? 예상보다 적은 액수라 놀랍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솔직히 이 정도만 돼도 부담감을 덜 느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떠한가? 5만원짜리 지폐가 등장한 뒤로 적어도 세뱃돈만큼은 만원짜리 지폐가 예전의 천원짜리로 여겨질 만큼 인플레가 심해졌다. 아이들도 이에 적응되어 신사임당이 그려진 지폐가 아니면 코웃음을 칠 정도다.여기에 입학이나 졸업 등 누군가 통과의례라도 치르게 되면 세뱃돈 지출이 몇 배로 껑충 뛰는 건 예삿일로 빚어지곤 한다. 조카가 많을 경우 기십만 원 정도는 우습게 나간다.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즐거워야 할 설 명절이 세뱃돈이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풍습 때문에 부담감에 짓눌려 그다지 즐겁게 다가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물론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액수가 중요한 건 아니니 소신껏 주면 되지 않겠느냐고. 그러나 이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비단 체면 때문만은 아니다. 손위 형제나 손아래 형제는 이만큼을 준비해오는데, 나만 생뚱맞게 소신대로 했다가 나중에 무슨 원망을 듣게 될는지는 이를 보지 않고서도 뻔하니 말이다. 세뱃돈 때문에 눈치를 봐야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건 다름 아닌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근래 사회 일각에서 유교식 전통문화를 걷어내자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제사 문화도 그렇거니와 명절 때의 각종 격식 등도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이참에 우리의 세배 문화도 좀 바꿔보자.새해 첫날 웃어른의 안녕을 기원하며 절을 올리는 문화는 일견 바람직해보이지만, 그에 따르는 대가로 지금처럼 현금을 주는 건 그다지 좋은 문화가 아닌 것 같다. 기원을 살펴보더라도 우리만의 전통 문화라기보다는 중국이나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풍습일 가능성이 농후하니 이참에 이를 바꾸는 게 어떨까. 사회 구성원 10명 중 8명이 부담감을 느낄 정도이고, 게다가 우리만의 전통 문화가 아니라면 굳이 이를 지켜나가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이참에 세뱃돈 주고받는 풍습을 아예 없애자.

블로그칼럼 | 김봉건 | 2019-02-10 16:13

지난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을 둘러싼 KT 특혜 채용 의혹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최근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김성태 의원 딸의 이름이 공채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합격자 명단에는 없는데 합격이 됐다는 이 기가 막힌 현실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채용비리는 사실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울러 해당 정치인만의 일탈도 아니다. 강원랜드 등 공공부문은 물론이고, 2017년엔 금융기관에서도 채용비리가 불거지는 바람에 이를 불식시키겠다며 지난해 10년 만에 은행고시가 부활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은 단기간 내에 해소될 사안이 결코 아닌 것 같다. 그 뿌리가 워낙 깊고 단단하기 때문이다.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그렇지, 각종 채용 비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매우 불공정한 관행 가운데 하나다. 공공부문과 사기업을 가리지 않고 말이다. 이를 파헤치겠다며 국정조사를 관철시킨 정치인이 도리어 자신의 자녀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니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을까 모르겠다. 희극처럼 보이는 이 비극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보통사람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한겨레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를 시작하면서 내걸었던 슬로건이다. 하지만 지금 사회 곳곳에서 불거지는 현상들은 이러한 슬로건을 무색케 한다. 얼마 전 숙명여고 사태가 불거지면서 수시와 학종을 없애고 그나마 가장 공정한 정시로 대입을 일원화하자는 주장이 봇물을 이룬 바 있다. 특혜 입학은 부의 대물림을 고착화시키고 계층 이동의 기회를 박탈하는 원인 제공이 되게 하는 탓이다. 아예 처음부터 출발선이 달라지게 하는 이러한 반칙 행위는 불평등한 사회의 단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이와 비슷한 사회 현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시족의 증가다. 공공부문이든 사기업이 됐든 영역에 관계없이 기업의 채용 과정과 결과 자체를 믿기 쉽지 않은 수많은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이 그나마 가장 공정하다고 판단되는 공무원 시험으로 몰리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층 취업준비생 10명 가운데 4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이었다고 한다.이렇듯 전국의 수많은 취준생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는 모두가 짐작하고 있는 그대로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7급 시험의 경쟁률은 100대1에 육박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사회 일각에서는 모두가 공무원이 되겠다고 시험 준비에 나서는 건 사회적 낭비라며 이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곤 한다. 아울러 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요인이 되게 한다며 우려하기도 한다. 물론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볼 수는 없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기회는 여전히 불평등하다. 과정은 불공정하다. 결과는 정의롭지 못하다. 솔선수범해야 할 정치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반칙 행위를 일삼곤 한다. 돈과 권력을 움켜쥔 자들에 의해 기회를 빼앗긴 힘없는 보통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허탈해 하고, 좌절감을 호소한다. 대입시험을 정시로 일원화하자는 외침, 취준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공무원시험에 올인하는 현상은 바로 공정한 사회를 갈망하는 보통사람들의 거친 몸부림인 셈이다.

블로그칼럼 | 김봉건 | 2019-02-09 19:29

어릴 때 막내 삼촌이 우리집에서 사신 적이 있다. 장가를 가기 전이라고 기억하고 있다.삼촌은 세뱃돈이  엄마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 몰래 세뱃돈을 챙겨 주시는 유일한 분이었다. 어렸을 적 기억이지만 꽤 많은 돈이었다. 난 너무 좋았고 샤프연필이나 만년필 수집.그리고 우표수집에 미쳐 있던 때라 상상만으로 정말 행복했다.집안에 숨길만 한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밑으로 남동생 둘에게 들키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들켜도 비밀보장으로 얼마의 댓가를 지불하는 것도 싫었고, 설사 댓가를 지불해도 나중에 나랑 싸우게 되면 분명히 가벼운 입을 놀릴게 분명하다.  그래서 집안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땅한 곳을 찾다가 장독대가 눈에 들어왔다.우리 어린 시절엔 다 집집마다 장독대가 있었다. 젓갈을 좋아하는 우리 부모님으로 인해 작은 장독대들이 많았다. 내 힘으로 들 수 있는 작은 장독대 밑에 넣어두기로 했다. 장독대야 엄마나 내가 주로 이용하는 장소이고.엄마가 주로 사용하는 장독대를 피해 구석진 장독대를 선별해 넣어 두었다. 설 연휴가 끝나고 며칠 후 숨겨둔 세뱃돈을 꺼내려 장독을 들었는데 없다. 없어졌다. 사라졌다.그럴리가 없는데 장독이란 장독을 다 뒤졌지만 내 세뱃돈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드러내고 울 수도 없었다. 엄마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럼 삼촌까지 혼난다.애들한테 큰돈을 줬다고 분명 엄마는삼촌과 나를 혼낼게 분명하다.? 남동생들은 아닐 것이다. 심증은 엄마인데 엄마도 아닌 것 같다. 장독대에서 돈을 주운 사람 없냐고 외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앓듯 안으로 소리쳤다. 아 내 세뱃돈 누가 가져간거야? 어디로 사라진거야?

블로그칼럼 | 송이든 | 2019-02-09 18:40

너무 쉬운 결론안개에 대한 시를 써서형 이 시 어떠냐고대학신문 문학상 마감 전날수줍게 하얀 손을 내밀던 후배가박사님이 되시고평론가가 되시고문학잡지사 편집부장이 되신 후배님이정성들여 책 두 권을 보냈다시와 삶이 별개일 수밖에 없는 이유시가 궁극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물음을 아마 수없는 밤을 새며 고민한 책이라고 할까시나부랭이 좀 끄적여 봤다는 치들은한번쯤 부딪히게 되는 고민을후배는 꽤나 긴 시간 화두로 삼아논문으로까지 승화시켰다는 게 존경스럽다설 연휴 틈나는 대로 읽고 또 읽었다그 바닥을 떠난 지가 벌써 20여년모르는 이름들이 너무 많다하지만 문학의 실천성 문제는세월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문제로구나그 핵심은 알아 보겠다나는 그 문제의 해답이 개인의 신념이라생각했는데그 후배가 던지는 깊은 질문에어쩌면 그리 간단치 않은 문제에너무 쉽게 결론을 내리지나 않았는지책장이 넘어가는 속도가 느려지면서자꾸 머뭇거린다너무 쉬운 결론그걸 확신으로 삼아 여기까지 온 건 아닌지나는 자신이 없다설 연휴가 끝나면 후배에게꼼장어랑 아나고가 먹고 싶다고좀 사주겠느냐 짧은 문자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그리고 물어봐야 하겠다내가 너무 경솔하고 경박하게 살아왔던 것은 아닌지꼼장어 한 점 먹여 주며꼭 물어봐야 하겠다[우울한 것의 추락]제목이 너무 멋지다다만[우울한 것들의 추락]이라 읽을 뿐이다.

블로그칼럼 | 고민수 | 2019-02-08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