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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 칼럼] 2015 K리그 미리 보기 15편 - FC 안양
 LHC소울
 2015-03-16 18:16:16  |   조회: 7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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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현재, 챌린지의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21일 개막전을 앞둔 K리그 챌린지의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계속 함께하세요! - 기자 주

 

(사진=FC 안양 홈페이지)

 

지난 시즌 치열하게 전개됐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가장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팀은 FC 안양이었다. 4위 광주와 마지막까지 승점 동률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차에서 밀려 5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결국, 안양을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광주는 연이은 승리 소식을 전해 클래식 승격을 확정 지었고, 이를 지켜보는 안양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승강 PO 진출이 유력해 보였던 팀은 안양이었다. 하지만 안양의 상승세를 저지했던 건 내부의 문제였다. 6월 지방 선거 이후 구단주와 구단 고위층의 사람들이 새롭게 구성된 뒤 구단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한때 선수단의 급여가 수개월 밀리는 등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구단의 좋지 않은 분위기로 인해 선수단도 경기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고, 이것이 안양의 상승세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여 끝내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유력하다.

 

올해도 안양 구단의 사정은 좋지 않다. 지난 시즌에 맞은 위기의 여파로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났다. 이들 중 대부분은 1군 무대와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이지만, 이 과정에서 팀 득점 1위와 2위를 차지한 박성진과 김재웅, 주전 수비수 이으뜸, 골키퍼 이진형 등 주축 선수들도 팀을 떠났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물론 떠난 선수를 메우기 위한 보강은 있었다. 수비 강화를 위해 충주와 계약이 만료된 유종현과 박태수를 FA로 영입했고, 울산과 인천에서 여러 경기를 소화한 김선민과 이효균을 임대했다. 또한, 울산현대미포조선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공격수 이동현, 2012MLS 올해의 루키상을 받으며 떠오르는 신인으로 평가받은 수비수 오스틴 베리를 추가로 영입해 일단은 전력 보강을 마친 상태다.

 

안양으로 1년 임대된 MLS 루키상 출신의 오스틴 베리 / 사진 = FC 안양 홈페이지)


영입 선수 : 유종현-박태수(충주 험멜), 안동혁(천안 시청), 김선민(울산 현대), 이동현(대전 시티즌), 안성빈(경남 FC), 이효균(인천 유나이티드), 오스틴 베리(필라델피아 유니언[미국]), 박승렬(의정부 FC), 김효기(울산 현대), 김선규(대전 시티즌)

 

신인 선수 : 이태영(관동대), 김남탁(광운대), 김대한(선문대), 남지훈(수원대), 최동혁(우석대), 김기태(홍익대), 이하늘(원광대)

 

주요 이적 선수 : 박민, 이진형(입대 / 안산 경찰청), 이으뜸(광주 FC), 남대식(임대 복귀 / 충주 험멜 FC), 김효준(은퇴), 변성환(은퇴), 이완희(임대 복귀 / 충주 험멜 FC), 바그너, 박성진(입대), 김재웅(임대 복귀 / 인천 유나이티드), 남궁도, 펠리피, 정대선 등


※ 정확한 보도자료가 없었던 선수는 차기 행선지가 표기되지 않았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사진 = 정재용 님 제공)


- 팬 인터뷰 : FC 안양 지지자 정재용

[ K리그 챌린지는 더욱 생생하고 흥미로운 정보 전달을 위해 각 팀 지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식으로 기사의 내용을 구성했다. 오늘 FC 안양의 2015 시즌 미리 보기를 도와줄 주인공은 안양 팬 정재용씨다. ]

 

반갑다. 안양토박이 출신으로 현재 리버풀펍을 운영하고 있는 안양팬 정재용이다. 안양 LG 시절부터 줄곧 안양의 팬이었는데, 한때 팀이 안양을 떠나게 되어 그 뒤로 국내 축구에 대한 관심을 접은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식음을 전폐하던 어느 날 새벽 우연히 이스탄불의 기적(04-05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이 AC 밀란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둔 경기)’을 보고 해외 축구에 빠져들어 리버풀 팬이 됐고, 리버풀 덕분에 축구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기다리다 보니 어느덧 안양 시민구단의 창단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물심양면으로 도와 안양의 창단을 이끌어 지금은 리버풀과 FC 안양 모두 내 전부가 됐다.”

 

(사진 = 정재용 님 제공)


리버풀펍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제법 유명하다. 안양 팬들도 자주 찾는 곳인가?

 

우리 펍은 FC 안양이 창단하기 전부터 A.S.U.Red(안양 서포터즈)의 아지트였다. 당시 시민구단의 창단 준비, 전단 제작, 회의 등등의 준비 과정이 모두 우리 펍에서 이루어졌다. 지금은 구단주님과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까지 와서 FC 안양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물론 선수들에게 술을 팔지는 않는다. (웃음)”

 

꽤 열정적인 곳 같다. 아직 펍을 모르는 축구팬들에게 소개를 부탁한다.

 

안양펍-리버풀펍은 2008년에 오픈했다. 처음에는 해외 축구 위주로 운영하다가 FC 안양이 창단된 뒤 진정한 로컬펍으로 재탄생했다. 안양의 중심인 안양 일번가에 있어 방문하기도 용이하고, 보통 펍이 그렇지만 축구 경기가 없는 날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과 7가지의 생맥주, 칵테일, 위스키 등이 항시 준비되어 있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라이브 공연은 우리 펍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물론 펍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낼 방법은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에 방문하는 것이다. 맥주 한잔 기울이며 옆 사람들과 축구 얘기를 나누는 즐거움은 오직 펍에서만 느낄 수 있다. 2002 월드컵 때의 축구 열기를 체험하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찾아오길 바란다.”



(사진 = 정재용 님 제공)



(사진 = 정재용 님 제공)


FC 안양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사진 = 정재용 님 제공)


좋은 멘트 감사하다. 본격적으로 FC 안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차례다. 지난 시즌 간발의 차로 승강 PO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클 거 같은데?

 

너무 안타깝다. 일단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들이 조금만 더 잘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시민구단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다. 작년에는 지방 선거가 있었던 해라 시즌 중에 여러 일이 생기며 정치적인 이유로 선수들의 급여가 밀리고 말았는데, 이후부터 선수들도 분위기에 동요되는 모습을 보이더라. 가뜩이나 이 선수들은 전용 연습 구장이 없어 시민들이 조기 축구를 하는 인조 잔디 구장에서 연습하던 선수들이다. 거기서 선수들이 부상도 많이 당해서 지켜보는 팬의 마음이 참 아팠는데, 급여마저 밀리니 마음이 더욱 타들어 갔다. 시민구단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꼭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아쉬운 점이 올 시즌에는 보강될까?

 

팬들도 시민구단의 근본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이러한 팬들의 노력이 더해져 점점 더 나아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난 시즌에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돌려보냈다. 그리고 MLS의 신예 수비수 오스틴 베리를 임대 영입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매우 기대된다.”

 

펍에 온 외국인 축구팬들 사이에서 '오스틴 베리'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다. (사진 = 정재용 님 제공)


오스틴 베리의 임대 영입에 기대를 하는 이유는?

 

유능했던 선수라 활약이 기대되는 점도 있지만, 홍보 효과 때문에도 그렇다. 베리의 영입 소식은 실력을 떠나서 안양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벌써 펍에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베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안양 종합운동장의 관중 증가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올 시즌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났는데, 그중 아쉬움이 남는 선수는?

 

김재웅 선수다. 지난 시즌 인천에서 1년 임대되어 안양으로 왔는데, 이 선수는 항상 파이팅이 넘치고 승부욕이 강해 팀원 전체에게 투지를 불러일으킨 선수였다. 이번에 영입된 선수들 개개인의 성격을 아직 확실히 모르지만, 기존 선수들이 다소 얌전한 성격의 선수들이라 김재웅과 같은 파이터 기질을 가진 선수가 한 명쯤은 필요할 거 같다.”

 

올 시즌 FC 안양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수비수는 오스틴 베리다. 2012 MLS 신인상을 받은 경력이 있고, 체격 조건이 좋아 공중볼 싸움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많다.

 

미드필더는 김선민이다. 이 선수는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에서 프로로 건너온 이후 깜짝 활약을 펼쳤는데, 울산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보니 시야가 굉장히 좋아 정확하면서도 창의적인 패스를 뿌려주는 능력이 돋보였다.

 

공격수는 이동현이다. 내셔널리그를 정복하고 온 남자가 아닌가? 그래서 기대된다.”

 

'정재용' 씨가 예상한 안양의 2015 시즌 베스트 일레븐

 

축구펍을 직접 운영하고, 안양의 창단 과정을 함께했을 만큼 열혈 축구팬이자 안양팬이신 정재용씨에게 축구와 FC 안양, 그리고 해외 축구팀 리버풀은 자신의 삶 전부였다. 그는 마지막까지도 전국에 축구펍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바람을 강조했다.

 

펍을 방문한 안양의 코칭스태프와 이우형 감독 (사진 = 정재용 님 제공)

 

축구를 오랫동안 즐기며 느꼈던 바로는 해외 축구 못지않게 K리그도 무척이나 재미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팀을 응원하는 데 있어서 리그의 경쟁력과 클래식이냐 챌린지냐의 여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아직 해외 축구에만 관심이 있고, K리그를 접하지 못하신 분이라면 K리그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또한, 축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축구펍도 탄력을 받아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구펍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 관심이 있으신 분은 무료로 노하우를 전달해드릴 수 있다.”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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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6 18: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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