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지금 축구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2014 AFC U-19챔피언십에서 4강에 들어 금년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FA U-19 월드컵의 출전권도 땄죠. 그 기세를 몰고 지난 3월 2016 AFC U-23 대회 지역예선 F조에서 타이완과 홍콩을 제치고 조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호주에게 1-5로 대패하는 바람에 본선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김판곤이 감독으로 있는 홍콩을 3-0으로 격파하는 등, 기본은 되어있는 팀이죠.
미얀마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Radojko Avramović 로군요. 쿠웨이트, 싱가포르 대표팀의 감독을 역임한 경력입니다. 2014년부터 미얀마 대표팀 감독으로 있습니다. 아시아 축구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알고 있겠죠. 이에 비하면 슈틸리케는 중동축구에 대한 경험은 있어도 동남아 축구에 대해서는 생소한 처지입니다.
미얀마가 관중난입 문제로 홈경기를 자국에서 치르지 못하고 제3국에서 중립경기를 한다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일입니다. 광적인 원정팀 팬들의 등쌀을 덜 겪게 되겠죠. 중립지역이라면 아무래도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선수들이나 코칭스탭에게 낯설지 않은 기후와 잔디이기도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신태용호가 인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올림픽 지역예선을 치르고 왔으니 슈틸리케 감독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