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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의 비행기표를 갖고 기자들 또 깨작대는데....
 大macho
 2015-04-11 08:49:45  |   조회: 8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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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5 FIFA 여자월드컵 출전을 앞둔 여자축구대표팀이 러시아를 불러들여 가진 2차례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축구협회에서는 여자대표팀에 단복을 제공하는 등 여자대표팀에 대한 지원과 선수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좋은 일이다.  

19911회 대회가 중국에서 개최된 이래 4년마다 열리는 여자월드컵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여자축구대표팀이 출전한 것은 2003년 미국대회 이후 2번째다. 그만큼 한국여자축구에 대한 월드컵의 진입장벽은 높았다. 2015년 대회부터 참가국 수가 늘어 24장 티켓 중 AFC5장이나 있는 여자월드컵이다. 1991년과 1995년 대회는 참가국이 12개국이었으며 1999년부터 2011년 대회는 16개국이었다. 16개국 시절 몫은 4장이었다. 2011년 대회 때 도핑테스트에 걸린 북한여자팀은 2015년 대회의 지역예선인 2014 AFC 여자아시안컵에서 출전을 금지당해 이번 월드컵에서는 볼 수 없다.

2003년만 해도 AFC에서 4강권에 들던 한국여자축구가 20072011년 연거퍼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이유는 호주가 AFC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여자축구팀이 2014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면 5장 티켓 중 4장은 일본 호주 북한 중국이 가져가고 나머지 1장을 놓고 한국과 태국이 겨루었을 것이다. 태국축구에게 한국축구는 벽인데, 여자축구에 있어서는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FA WSL)Chelsea Ladies FC에서 뛰고있는 지소연 선수가 러시아와 평가전을 위해 귀국하고 출국하면서 비행기표를 이코노미석으로 제공했다는 것을 국내 어느 기자가 문제삼았고 이를 또 다른 기자들이 받아써서 이 문제를 여성차별로 삼으려는 기미가 보인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557034&cloc=

http://footballist.co.kr/bbs/board.php?bo_table=press&wr_id=15429

댓글을 보면 첼시에서 뛰는 슈퍼스타에 대한 대접이 이런 것이냐, 남자대표팀도 이코노미석에 태워라, 축구협회 한심하다 이런 것들이다. 여자축구에 남자축구만큼 지원하면 월드컵 우승 따논 당상이라는 발언이 주종을 이룬다. 도대체 여자축구는 어떤 수를 부렸기에 이렇게 막강한 쉴드를 구축했는지 희한하다. 남자축구였다면 가루가 되게 까였을 전적인데도 괜찮아 잘했어로 일관한다.

지난 2월에 키프러스에서 월드컵에 출전할 각국 팀들의 쑈케이스 대회가 열렸다. 12개국이 3개조로 편성된 조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 이탈리아 스코틀랜드에 전패하면서 2득점 5실점을 기록하였고 순위결정전에서 벨기에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11위를 기록했다. 13패의 전적이다. 홈에서 러시아를 불러들여 2연승을 거두었다고 기고만장할 처지는 아니라고 본다.

지소연 비행기 티켓 이슈는 여자축구의 한번 이겼다고 우쭐하는 그 기고만장의 습벽이 또 도진 것이라고 본다. 162cm인 지소연에게 이코노미석이 그리도 불편한가? 박지성 이영표가 네덜랜드리그 PSV에서 뛸 때 국내평가전을 위해 돌아올 때도 출국할 때도 이코노미석이었다. 별명이 메씨라는 지소연은 박지성급인가? 진짜 메씨도 아니면서 메씨 대우해달라는 투정이라면 꿀밤감이다. 정신차려! 첼시레이디란 팀은 EPL 첼시와 이름만 같을뿐 소속도 리그도 다르다. FA WSL이란 명칭에서 보듯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소규모리그로 홈구장은 수용인원 3000여석, 남자축구 기준으로 볼 때 프로축구라고 할 수 없는 축구클럽에 불과하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도 여자축구는 프로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한국사회의 일각에서는 왜 여성차별이냐, 같은 국가대표인데 왜 평등하게 대우하지 않느냐는 양성평등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이 문제는 여성차별의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런 식이니 한국여자축구의 발전이 안 되는 것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첫째 남자축구와 여자축구는 별개의 종목이다. 여자축구의 경쟁상대는 남자축구가 아닌 것이다. 남자축구 물고늘어진다고 여자축구가 격이 올라가는 거 아니다.

둘째 여자축구의 인기가 별로인 것은 남자축구 때문이 아니다. 여자축구선수들 발언을 보면 남자축구만큼의 관심을 준다면 우리도 신이 나서 뛸 것이라고들 하는데, AFC 여자축구를 석권하는 일본 호주 북한의 여자축구도 관중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세계최강 독일여자축구리그의 평균관중은 2000명대. 1회 여자월드컵 준우승국 중국은 아예 여자축구리그가 해산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은 WK리그에 7개팀이 있고, 여기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정식 급료를 받는다. 축구명문 고려대에 여자축구팀이 창단되어 대학팀도 10개가 되었다. 파트타임 잡을 갖고 운동하는 외국 여자축구선수들이 보면 부러워할 환경이다.

셋째 여자축구에 대한 지원이 결코 섭섭한 수준이 아니었는데도 축구를 하겠다는 여자 어린이의 수가 늘지 않는 것은 힘든 일을 기피하는 한국 여성계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왜 한국 여자축구의 피지컬은 발전하지 않는가. 운동신경 있고 체격 좋은 아이들이 축구를 안 한다는 것은 여자축구가 경쟁종목인 여자농구 여자배구 여자핸드볼에 비해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증좌일 것이다. 농구 배구 핸드볼하는 여자운동선수들이 남자농구 남자배구 남자핸드볼 갖고 딴지거는 광경 본 적 없다. 여자축구는 타종목에 비해 나으면 낫지 못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닉에서 짐작하듯 나는 한국의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이다. 그러나 내가 무조건 여성을 비판하고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땀 흘려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자, 축구를 원초적으로 좋아해 돈과 상관없이 축구에 열중하는 이라면 남녀 구별없이 박수찬양할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있다. 오늘은 중랑구의 구민운동장으로 갈 것이다. 2015 FA컵 토너먼트가 열린다고 한다. 고려대의 김건희와 명준재가 어느 정도 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2015-04-11 08: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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