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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 칼럼] 뉴질랜드전 앞둔 대표팀, ‘김은선’을 주목하라
 LHC소울
 2015-03-28 16:55:29  |   조회: 7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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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FA)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아시안컵에서의 성과는 뒤로한 채 아직 부족한 부분을 여럿 노출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 누적과 선발로 나선 이정협, 정동호의 부상이 겹치면서 대표팀은 정상적인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대표팀에서 부진을 이어오던 김보경과 구자철이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보였고, 신예 이재성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취약했던 부분은 수비였다. 곽태휘, 김기희가 형성한 중앙 수비 조합도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비에 가담하는 미드필더의 협조가 실종됐다는 점이다.

 

작년 11월, 요르단전에 출전한 한국영 (사진=KFA Photo)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의 선수들이 우리 진영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할 때, 이들을 방해해야 하는 미드필더의 저항이 없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한국영은 좋은 위치를 선점하지 못하며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고, 이 때문에 백포 수비진의 부담을 가중시켜 여러 차례 위기를 연출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보경이 상대 진영에서의 압박과 공격 전개 역할에 집중하는 동안,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국영은 중앙 수비진과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에 미리 대비하는 전형을 갖췄어야 했다. 아쉽게도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의 벌어진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고, 여기에 수비진의 불안한 모습도 겹치면서 끝내 대표팀은 실점을 허용했다.

 

물론 이는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에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한국영이 갑자기 대표팀에서 맡게 된 수비적인 역할에 괴리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선 김보경과 한국영의 중원 조합은 사실상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경기에 나서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라시도프와 아흐메도프 등 발이 빠르고 중거리 슛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역습에 대비하기 위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는 필수였다.

 

(사진 = 수원 삼성 블루윙즈)


한국영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아쉬움을 남겼고, 이 지점에서 대표팀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결국 대안으로 떠오르는 선수는 김은선이다. 감기 몸살로 인해 예정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김은선은 31일에 열리는 뉴질랜드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그를 발탁한 슈틸리케 감독은 감기 몸살이 없었다면 그를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로 기용했을 거라는 인터뷰를 남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아시안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박주호도 뉴질랜드전에는 윤석영을 대신해 왼쪽 풀백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선수는 현재로서 김은선이 유력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소속의 김은선은 K리그에서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통한다. 넓은 활동량을 앞세워 커버 플레이에 능하고 몸 싸움, 태클 등 기본적인 수비력도 상당하다. 경우에 따라 공격에도 가세해 공격 전개 과정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중원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주는 유형의 김은선이 이정협, 이재성을 넘어 또 한 명의 ‘K리거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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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8 16: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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