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벌어진 브리즈번로어 vs 수원삼성의 경기는 중원과 센터백의 허술함으로 인해 완전 기분 잡친 경기였다. 아니 무슨 저런 팀이 다 있어 소리가 절로 나왔다. 조지훈 조성진 이 two cho가 어제 상태인 한, 수원의 수비조직은 자동문 소리를 듣게 될 것 같다. 조지훈과 더블 볼란치 역할을 수행한 김은선도 몸이 무거워보였는데, 대표팀 발탁 소식에 너무 들떠서인가. 올해 25세의 조지훈은 188/80의 우량한 하드웨어의 장점이 전혀 없는 새가슴의 전형이다. 21세인 권창훈이 올대에 차출되자 대안으로 나온 선수인데, 수원의 중원 경쟁에서 이런 수준의 선수가 승자라면 암울하기 짝이 없다. 성실하고 빌딩이 괜찮은 센터백으로 평가되었던 25세의 조성진 역시 187/78이라는 허우대만 좋을뿐 수비수의 기본인 박스에서의 투쟁심이라곤 약에 쓰려해도 찾을 수 없는 약점만 드러냈다.
어제 수원의 경기력은 1990년~2000년대의 공한증 걸린 중국축구팀의 그것을 연상케했다. 패기 부족에다 눈에 빤히 보이는 전술, 그 수준으로 별것 아닌 호주 클럽에게 3-3으로 비긴 것이 운 좋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