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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 칼럼] 2015 K리그 미리 보기 17편 - 서울 이랜드 FC
 LHC소울
 2015-03-17 22:56:27  |   조회: 8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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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현재, 챌린지의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321일 개막전을 앞둔 K리그 챌린지의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계속 함께하세요! - 기자 주



신생팀의 등장에 K리그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비시즌 동안 국내 축구란의 헤드라인은 늘 신생팀 서울 이랜드가 독차지했다. 모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랜드는 파격적인 마케팅과 구단 운영으로 리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동시에 전 국가대표 선수들과 K리그 클래식의 주전 선수들을 영입하며 화려한 선수단을 구성했다. 그라운드 외적으로 이미 많은 관심을 받아온 이랜드가 과연 그라운드 내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랜드가 파격적으로 영입한 전 국가대표 출신의 선수들은 김영광과 조원희, 김재성이다. 대중적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위 3인방은 클래식 리그의 어느 팀에서 뛰어도 주전으로서의 활약이 예상될 만큼 기량이 건재하다. 하지만 그들은 클래식 구단이 아닌 챌린지의 신생팀 이랜드행을 택했다. 구단이 제시한 장기적인 비전이 끝내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들을 중심으로 황도연, 이재안, 주민규 등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각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 및 외국인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고, 창단팀 우선지명을 통해 J2, J3리그에서 서울 이랜드로 오게 된 선수들과 입단 테스트에서 최종 합격한 최유상이 중간중간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랜드의 중심이 될 전 국가대표 3인방 '김재성-조원희-김영광' (사진 = 서울 이랜드)

 

외국인 선수는 총 4명을 영입했다. 이 중 칼라일 미첼과 라이언 존슨은 MLS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마틴 레니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칼라일 미첼은 최근까지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활약했다. 마틴 레니 감독이 밴쿠버의 지휘봉을 잡던 시절에 이영표와 함께 지도를 받았고, 지금도 이랜드에서 마틴 레니 감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다. 중앙 수비수로 활약할 예정인 미첼은 마틴 레니 감독의 지시에 따라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팀의 수비가 안정될 수 있도록 이바지해야 한다.

 

라이언 존슨은 더 재미있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MLS에서 활약할 당시 마틴 레니 감독의 밴쿠버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레니 감독의 천적으로 주목된 선수다. 존슨의 무서움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레니 감독은 자메이카 국가대표 출신인 존슨의 영입을 추진했고, 이를 받아들인 존슨은 이랜드의 주전 공격수로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마틴 레니 감독을 잘 이해하고 있는 수비수 칼라일 미첼


라이언 존슨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최근에 영입된 타라바이다. 타라바이는 유럽 몰타 프리미어리그의 하이버니안스에서 활약해 이랜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리그 득점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그는 몰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창 시즌을 소화하다가 이랜드로 왔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올라와 있는 상태고, 존슨과 함께 공격수로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 아시안 쿼터의 주인공은 일본 국적의 로버트 카렌이다. 주빌로 이와타에서 J리그 신인상을 받았던 카렌은 네덜란드의 VVV 펜로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것을 계기로 이랜드에 합류했다. 당시 유명 리그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원했던 마틴 레니 감독은 로버트 카렌의 경험을 높이 샀다. 공격 진영 전 지역에서 활약이 가능한 카렌은 여러 위치에서 공격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이랜드는 화려한 1군 선수단을 구성했다. 스쿼드 자체는 챌린지에서 압도적인 축에 속하지만, 마틴 레니 감독의 지휘 하에 이들의 조직력이 얼마나 맞춰지느냐가 관건이다.

 

영입 선수 : 이범수(전북 현대 모터스), 김영광(울산 현대), 황도연(제주 유나이티드), 조원희(오미야 아르디자[일본]), 김재성(포항 스틸러스), 이재안(경남 FC), 주민규(고양 Hi FC), 칼라일 미첼(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 로버트 카렌(수판부리[태국]), 라이언 존슨(허난 젠예[중국]), 타라바이(하이버니안스[몰타]), 최유상(청주 FC)

 

신인 선수 : 구대엽-전기성-김현성(광주대), 조향기-전현재(광운대), 조우진(한남대), 최오백(조선대), 이정필(울산대), 전민광(중원대), 양기훈(성균관대), 김창욱(동의대), 신일수(고려대), 오규빈(관동대), 오창현(아비스파 후쿠오카[일본]), 김민제(에히메 FC[일본]), 윤성열(마쓰모토 야마가[일본]), 김영근(카탈레 도야마[일본])

 

비교적 최근에 찍은 잠실 종합운동장 모습. 완공 직전인 가변석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 = 안태영 씨 제공)


- 팬 인터뷰 : 서울 이랜드 FC 지지자 안태영

 

[ K리그 챌린지는 더욱 생생하고 흥미로운 정보 전달을 위해 각 팀 지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방식으로 기사의 내용을 구성했다. 오늘 서울 이랜드의 2015 시즌 미리 보기를 도와줄 주인공은 서울 이랜드 팬이자 깃돌이 데뷔를 앞둔 안태영씨다. ]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18살 학생 안태영이다. 지금 웹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고, 이랜드의 팬이 되었다. 이 팀의 팬이 된 이유는 구단이 팬에게 먼저 다가오는 모습에 많이 감동했기 때문이다. 기존 구단들처럼 구단이 일방적으로 팬들에게 운영 방안을 통보하는 모습이 아닌, 팬들의 생각을 충분히 들어보고 이를 최대한 반영하여 구단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이 팀이 다른 팀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

 

벌써 서울 이랜드의 깃돌이를 예약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그렇다. 서울 이랜드의 깃돌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경기장에서 힘껏 깃발을 돌리며 팬들의 응원을 이끌고 싶어 깃돌이가 되기로 했다. 비록 이번 기사에는 내 사진을 첨부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이 경기장에서 깃발을 돌리고 있는 학생 팬을 발견하면 나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웃음) 많이들 인사해주시고, 알아봐 주셨으면 한다.”

 

 

이런 훈련장에 팬들도 함께할 수 있다니... (사진 = 서울 이랜드 FC)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서울 이랜드의 마케팅 사례는?

 

공개 훈련 때 구단이 선보인 마케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공개 훈련에 참석을 원했던 팬 중 시즌권을 구매한 팬들은 무료로, 시즌권 비 구매자는 5천원을 내고 공개 훈련에 참석했는데, 구단이 팬들과 선수들의 어색함을 씻기 위한 오락 시간을 준비하여 팬들과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를 마련해준 것이 아주 좋았다. 또한, 시즌권 비 구매자들에게 받은 5천원의 돈은 구단이 좋은 뜻으로 기부에 활용하여 더욱 뜻깊었던 거 같다.”

 

얼마 전 공개된 유니폼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본인의 생각은?

 

개인적으로 표범 무늬를 좋아하지 않아서 첫인상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근데 보면 볼수록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더라. 지금은 완전히 빠져들었다.”

 

(사진 = 서울 이랜드 FC)


본격적인 2015 시즌에 대한 예상을 해보자. 올 시즌 이랜드의 예상 성적은?

 

개인적인 소망은 역시 챌린지 우승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직 선수들 간의 발을 맞춰가는 시기고, 조직력도 완전하지 않다 보니 5~6위 정도의 성적을 예상해본다. 물론 내 진짜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웃음)”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공개 테스트 최종 합격자인 최유상선수다. 아직 공익 근무 기간이 남아있어 4월이 돼서야 팀에 합류할 수 있지만, 546:1의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은 선수라 이랜드의 숨겨진 카드가 될 거 같다. 주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인데, 한 때 K3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을 만큼 골 감각이 뛰어난 선수로 유명하다.”

 

많은 이들이 올 시즌 서울 이랜드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수비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한 칼라일 미첼이다. 미첼은 그동안 K리그에서 보던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할 때 생소한 느낌이 드는 선수인데, 연습 경기 때마다 보여준 수비력이 어마어마했다. 직접 두 눈으로 미첼 선수의 수비력을 확인하고 나니 탈챌린지급이라는 느낌이 오더라. 승격 후 클래식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미드필더는 U-23 대표팀 출신의 김영근이다. 2선에서 주로 활약하는 김영근은 전문 공격수가 아님에도 골 감각이 탁월한 선수다. J2리그에서도 검증된 활약을 보인바 있어 올 시즌 그의 득점력에 관심이 쏠린다.

 

공격수는 앞서 말한 최유상 선수다. 546:1의 경쟁률이 괜히 어마어마한 수치겠는가? 경쟁률이 모든 걸 증명한다. 그가 왜 뽑혔는지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실력으로 증명해줬으면 좋겠다.”


안태영 씨가 예상한 2015 서울 이랜드 FC의 베스트 일레븐

 

신생팀의 지지자로서 곧 시작될 서울 이랜드의 첫 시즌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찬 안태영씨는 인터뷰 막바지에 이르자 드디어 감춰져 있던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지막 코멘트를 부탁했더니 이랜드의 예상 성적에 대한 좀 전에 겸손했던 대답과는 달리 자신감이 가득 찬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이건 각오이니 강하게 가겠다. 챌린지 선배님들에게 경고하고 싶다. 올해 승격 팀은 우리다.”


짧고 굵은 마지막 코멘트였다. 이랜드는 과연 첫 시즌 만에 승격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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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7 22: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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