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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임형철 칼럼] 2015 K리그 미리 보기 13편 - 광주 FC
 LHC소울
 2015-03-07 12:39:19  |   조회: 8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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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클래식, 챌린지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 시즌에 대비하고 있는 K리그 팀들의 영입 상황, 전력 변화 등을 살펴보며 2015 시즌을 예상하기 위해 ‘2015 K리그 미리 보기시리즈를 작성합니다. 클래식 12개 팀과 챌린지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함께하세요! - 기자 주

 

(사진 출처 : OSEN)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챌린지 4위의 자격으로 출전한 광주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챌린지 3위 강원을 10, 2위 안산을 30으로 꺾으며 기세를 올린 광주는 이후 클래식 11위 팀 경남을 만나 1, 2차전 합계 42로 승리하며 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2012년 승강제 시행 이후 첫 2부 리그 강등의 희생자가 되었던 광주는 강등의 아픔을 겪은 지 3년 만에 드디어 클래식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 시즌 광주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저력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남기일 감독이 다져놓은 팀 조직력 때문이었다. 리그 36경기에서 35골만을 허용하며 챌린지 리그 최소 실점 팀으로 거듭난 광주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아 여러 차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조직력이 완성된 중반기부터 선 수비 후 역습의 플레이 스타일이 돋보이며 돌풍을 일으켰고, 중위권에 쳐져 있던 팀 순위는 어느덧 승강 PO에 진출할 수 있는 상위권까지 올라서게 되었다.

 

2015 시즌을 준비한 광주는 전반기에 홈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는 위기와 재정적인 어려움, 클래식 상대들과의 객관적인 전력 차이 등 2015 시즌에 대해 좋지 않은 예상과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들이 클래식 무대에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오직 한 가지다. 지난 시즌 광주가 기적을 연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끈끈한 조직력이다.


(△ 정준연은 이제 완전한 광주의 선수가 됐다. / 사진 출처 : 뉴스원)

 

- 겨울 이적시장 영입 :

챌린지 최소 실점 팀을 만들어준 수비진에 새로운 선수들이 추가로 합류하여 전력이 강화됐다. 가장 먼저 광주 팬들에게 기쁨을 준 소식은 지난 시즌 팀의 중앙 수비수로 1등 활약을 펼쳤던 정준연의 완전 영입이다. 전남에서 1년 임대되어 광주 FC에 오게 된 정준연은 이로써 완전한 광주의 선수가 되었다. 여기에 대전 시티즌의 중앙 수비수였던 안영규를 추가로 영입했다. 본래 광주의 수비를 책임졌던 정준연과 김영빈이 공중볼에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185cm의 키와 좋은 점프력을 가지고 있는 안영규는 공중볼 싸움에서 강점을 드러낼 수 있어 기존 수비진의 단점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안양의 주전 왼쪽 수비수였던 이으뜸도 영입했다. 이으뜸은 왼발 크로스의 정확도가 일품인 선수다. 간헐적으로 파고드는 오버래핑과 오버래핑 후 올라오는 왼발 크로스는 광주의 새로운 공격패턴이 될 듯하다. 지난 시즌 좋은 선방을 보인 제종현은 아직 클래식 무대에서의 검증된 활약이 없고, 경험도 적은 편이라 클래식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 골키퍼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때마침 경쟁자인 유현의 등장으로 인천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권정혁을 발견한 광주는 즉시 권정혁을 영입해 골키퍼 진의 보강까지 마쳤다.

 

디에고가 떠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빈자리는 브라질 국적의 질베르토를 영입해 대체했다. 그는 베트남 1부 리그, 알바니아 1부 리그에서 활약한 뒤 K리그에 오게 되어 그동안 K리그 클래식에 온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선 커리어가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질베르토의 입지는 파비오라는 주전 공격수의 뒤를 받치는 백업 공격수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투자를 감행할 필요가 없었고,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활용하는 파비오와 달리 186cm의 좋은 체격 조건을 지녀 포스트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를 영입했기 때문에 적절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많다. 상대 수비진의 특징, 경기의 흐름에 따라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번갈아 기용하며 동시에 공격 전술의 변화 폭도 넓힐 수 있게 됐다.

 

이외에 광주는 특별한 영입이 없었다. 새로운 선수를 사오는 것보다 기존 선수들을 지켜내 조직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고, 실제로 지난 시즌의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팀에 남게 되었다. 주전의 뒤를 받쳐줄 백업 선수들은 대부분 신인 선수들이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 광주와 함께 클래식 무대에서 뛰게 된 이으뜸)

 

영입 선수 : 권정혁(인천 유나이티드), 안영규(대전 시티즌), 정준연(전남 드래곤즈), 이으뜸(FC 안양), 질베르토(KS 플라무타리 블로레[알바니아])

 

신인 선수 : 박선홍(전주대), 류범희(광주대), 송성범(호원대), 박일권(금호고), 권명호(명지대), 주정우(경기대), 허재녕(아주대), 주현우(동신대), 김성현(중랑 코러스), 김의신(호원대), 박성용(호남대)

 

주요 이적 선수 : 최성환(경남 FC), 이완(강원 FC), 윤상호(임대 복귀 / 인천 유나이티드), 백민철, 박진옥, 전준형, 박현, 안종훈, 디에고, 김민수 등


(사진 출처 : 뉴스원)

 

- 초반 원정 4연전, 광주의 2015년을 결정할 수 있다.

승격 팀이 상위 리그로 올라올 경우, 부담이 있는 건 당연할 수밖에 없다. 하위 리그의 팀들보다 한 수 위의 팀들을 상대해야 하고, 경기장의 분위기나 팀에 대한 외부의 기대치, 리그에서 맞게 될 상황까지 모두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경우, 시즌 초반에 이 부담감을 잘 극복하지 못하면 한 시즌 내내 자신감이 결여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광주가 초반 리그 일정을 원정 4연전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은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광주에는 악몽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광주시가 올해 광주 유니버사이드 대회를 개최하면서 리그 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리그 1라운드부터 4라운드가 열리는 37일부터 45일까지 한 달간 원정 경기만을 치러야 한다. 5라운드가 열리는 412일부터는 목포축구센터를 대신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게 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가 뒤따를 수 있다. 일정상 차질이 생긴 시즌 전반기만 잘 극복하면 후반기에는 그만큼 많은 홈경기를 치를 수 있어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개 전반기에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한 팀이 시즌 대부분을 힘겹게 풀어가는 경우가 많아 이 점이 우려된다. 여러 가지로 2015 시즌 클래식 리그 잔류를 위해 정말 중요해진 전반기의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 2015 시즌 베스트 일레븐 예상 :

제종현과 권정혁의 주전 경쟁이 주목된다. 우선 지난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제종현의 선발 기용이 예상되지만, 클래식 리그에서의 경험이 풍부하고 선방 능력이 검증된 권정혁 골키퍼의 존재는 든든하다.

 

백포 수비진은 새로 영입된 이으뜸이 왼쪽 수비를 담당하고,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수비수는 지난 시즌과 같은 선수들이 꾸준히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완전한 광주 선수가 된 정준연과 김영빈이 좋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지만, 공중볼에 취약한 두 선수의 장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이적생 안영규도 있으므로 상대 공격수들의 특성에 따라 안영규도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는 중앙 미드필더를 역삼각형으로 배치해 이찬동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더욱 전진된 형태를 띤 임선영과 여름이 역습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여름을 뒤로 내려 두 명의 더블 볼란치를 둔 상태에서 임선영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 정삼각형 형태의 중앙 미드필더 배치가 예상된다. 뒤쪽에서 여름이 수비 가담에 치중하다가도 전방으로 볼을 뿌려주거나 때때로 공격적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공격형 미드필더인 임선영은 상대 진영에서 볼을 키핑하며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빠른 발을 지니고 있는 김호남과 조용태, 파비오는 올 시즌도 광주의 역습 공격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들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남두라는 별명을 가진 김호남은 중앙으로 침투해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 올 시즌 많은 득점과 도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 명의 공격진은 지난 시즌부터 좋은 호흡을 이어왔던 만큼, 올 시즌 클래식에서 더욱 빠르고 간결한 모습으로 상대 수비진을 파고들어야 한다. 상대 수비수의 특성이나 경기 양상에 따라 파비오와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타겟형 스트라이커인 질베르토도 종종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다.

 

 

(△ 남기일 감독과 신인 선수 박선홍. 제 2의 윤정환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신인 선수 중 주목해야 할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 박선홍과 멀티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박일권, 중앙 수비수 권영호를 꼽았다. 전주대에서 광주로 오게 된 박선홍은 현역시절 윤정환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기량을 주목받았다. 전주대의 천재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패스의 정확도와 볼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첫 프로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금호고를 졸업한 박일권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 오른쪽 날개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또한, 활동량이 많고 수비 가담 능력이 좋아 올 시즌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 권영호는 작년 겨울의 이색적인 선전포고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201412, K리그 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배들의 교육 시간에서 전북의 이동국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선배님을 꼭 담가버리겠다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꼭 성장하여 이동국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그 날이 다가오길 기대한다(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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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7 12: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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