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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윤 해설위원이 예상하는 2015 K리그 클래식은? ②
 LHC소울
 2015-03-06 20:29:43  |   조회: 9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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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윤 해설위원이 예상하는 2015 K리그 클래식은? ① : http://blog.naver.com/stron1934/220291857749

 

 

 

계속해서 이상윤 해설위원과 2015 K리그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시 선수 이상윤이 된다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팀 중 어느 팀을 가고 싶은지에 대한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 팀을 꼽았다.

 


다시 선수 이상윤이 되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어느 팀을 가고 싶은지?

 

수원이다. 서정원 감독이 많은 변화를 주도하며 팀을 성장시키고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완벽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내가 수원으로 가서 선수로서 팀의 부족한 2%를 채워주고 싶다.

 

선수 이상윤이 가면 지금의 수원이 100%가 될 거라고 자신할 수 있나?

 

(단호하게) 자신한다. 이상윤인데.

 

서정원 감독과도 친분이 있으실 텐데?

 

정원이가 경기 끝날 때마다 꼭 한 번 보자고 연락하더라. 내가 믿는 건 형님밖에 없다고 막 그러면서 (웃음)

 

이 친구가 사람 운이 굉장히 잘 따라주는 거 같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 정원이가 워낙 행실이 바르고 인성이 좋다 보니 평소에도 이 사람한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의 능력으로 팀도 성장하고 있으니 올 시즌 수원이 한층 더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거 같다.

 

(△ 믿는 것은 이상윤 해설위원밖에 없는 수원의 서정원 감독 / 출처 : AFC Champions League 홈페이지)

 


평소 이상윤 해설위원에게 궁금한 점이 많았던 팬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개막을 앞둔 2015 K리그 클래식에 대한 질문과 이상윤 해설위원 개인에 대한 질문까지, 적절한 질문들을 추려내 총 6개의 질문을 이상윤 해설위원에게 건넸다.

 

(질문 모집은 필자의 개인 페이스북과 다음 ‘I Love Soccer(축구동영상)’ 카페에서 진행됐다)

 

 

[팬들의 예상 질문]

1. 올 시즌 예상 우승팀과 이유는? (다음 I Love Soccer 카페 수원뉴트리노)

 

전북이다. 골키퍼, 수비, 미드필더, 공격 모두 다양한 선수로 구성된 막강한 선수층을 보유했다. 탄탄한 구성원을 갖추고 있으니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인다. 단연 1강이다.

 

2. 올 시즌 K리그에서 바카리 사냐(이상윤의 양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前 아스날 측면 수비수) 같은 선수를 찾아본다면? (Facebook 유준상 님)

 

전북의 최철순 선수다. 최강희 감독이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인데, 성실하고 전투적이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칠 줄 안다. 단연 오른쪽 풀백으로 최고에 꼽힐 만한 선수다. 다른 선수로는 선수 생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에도 기량은 여전한 서울의 차두리를 꼽고 싶다.

 

그럼 이상윤 해설위원은 최철순 선수에게도 바카리 사냐만큼의 애정을 품고 있는가?

 

에이 아니다. 그건 지켜봐야지. 최철순 선수는 아직 사냐에 비하면 더 잘해야 한다. (웃음)

(역시 바카리 사냐가 아직 이상윤 해설위원에게는 남바완인 듯했다.)


(△ 사냐를 제치고 이상윤의 Best 11에 오르기 위해 아직 더 잘해야하는 전북의 최철순 / 출처 : 전북 현대 모터스 홈페이지)


3.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외국인 선수는? (다음 I Love Soccer 카페 동지현,서지현,북지현 보단 남지현)

 

대전의 아드리아노다. 챌린지에서 엄청나게 잘해줬는데, 이제 클래식 리그에서는 얼마만큼 해줄지에 관심이 간다. 그 선수의 활약을 자세히 지켜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확실하게 예상할 수는 없지만, 클래식과 챌린지는 분명 상대 선수에 대한 수비수들의 견제나 힘의 차이가 있다. 아드리아노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해볼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4. 올 시즌 핵꿀잼경기가 될 것 같은 맞대결이 있다면? (다음 I Love Soccer 카페 서울의 수호신’)

서울과 수원이 만나는 슈퍼매치는 맞대결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도나 뜨거운 현장 분위기까지 있으니 올해도 분명 재밌을 거고, 단순히 경기장에서 보여줄 실력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전북과 포항의 맞대결이 가장 기대된다. 전북은 힘과 높이를 앞세운, 포항은 세밀한 패스 워킹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축구를 펼치는데, 상반되는 스타일을 자랑하는 두 팀이 맞붙기 때문에 그동안 만날 때마다 재밌는 경기가 연출됐다. 올 시즌도 기대된다.

 

(△ 팬들이 요청한 질문에 대한 진솔한 대답이 이어졌다.)


5. 최종적으로 축구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다음 I Love Soccer 카페 진성욱 (29)’ )

 

축구 감독으로서 꼭 한번 성공해보고 싶고, 해설자로서는 월드컵 메인 해설위원이 돼서 이상윤이를 통해 국민들이 월드컵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꿈이다. 만약 내가 중계한 우리 대표팀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를 거둔다면, 나를 포함한 선배들이 해내지 못한 장면을 후배들이 해냈다는 생각에 선수로서 뛰는 것만큼의 보람이 있을 듯하다. 또한, 그 감동적인 순간을 내가 중계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에 조금이라도 일조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아 다음 월드컵에서는 메인 해설자로 현장 중계를 나가보는 게 목표다.

 

6. 해설하시는 모습 때문인지 평상시에도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려 노력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 성격은 어떠신가요? (Facebook ‘Yusef Chulhee Ryu’)

 

원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축구를 하고 방송을 하면서 사람이 많이 변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면서 도전적인 정신도 갖추게 됐다. 처음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할 때 오후 9시에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의 중계를 맡은 적이 있다. 그때 중계를 못 한다는 이유로 나는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고, 그걸 직접 본 뒤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주변에서 상윤아 국가대표 선수는 뭘 해도 된다!”는 말로 나를 위로해줬고, 그 말에 용기를 얻어 그 한 경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각오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그 이후 항상 자신감이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힘썼고, 도전 없이는 얻어지는 것도 없다는 값진 교훈도 얻었다. 지금은 방송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만족스럽다. 방송을 하면서 더 재밌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고, 더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임하다 보니 그 자체가 큰 힘이 됐다. 지금의 이러한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마지막에는 꼭 감독으로서 능력을 펼쳐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 이 모든 꿈을 이루며 다 성공한 사람으로, 꼭 그럴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내게 있어 가장 큰 깨달음은 노력해야 하고, 항상 재미있게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해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두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 특유의 "남바완" 포즈를 양손으로 재현해주셨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상윤 해설위원과의 인터뷰도 어느덧 막을 내릴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 질문으로 그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중계 계획과 중계에 대한 각오를 여쭈어 보기로 했다.

 

 

올 시즌 K리그 중계는 어디에서 예정되어 있는지?

 

올 시즌도 TVMBC Sports+, 인터넷은 아프리카 TV에서 찾아뵐 거 같다.

 

한 때 서울교통방송(tbs)에서 FC서울의 홈경기를 중계하며 호응을 얻었는데, 아직도 그 중계를 그리워하는 서울 팬들이 많다.

 

많은 서울 팬분들이 나를 그리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맙고 감사했다. 나도 당시 팬분들의 호응을 즐기며 FC서울 경기를 중계하는 것이 즐거웠다. 구단의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시 tbs 중계로 서울 팬분들을 찾아뵙는 건 어려울 듯하다.

 

(△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프리카 TV의 EPL 중계. 올 시즌 아프리카 TV에서 방송될 K리그 중계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기대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 출처 : Facebook 'Gyuhyun Kim' 님 캡처 사진)


“2015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조금 더 ○○○한 중계로 찾아뵙고 싶다!” 빈칸을 채우신다면?

 

해피바이러스를 터트릴 수 있는 중계로 찾아뵙고 싶다. 특히 그 해피바이러스는 아프리카 TV에서 더욱 빵빵 터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아프리카 TV에서 진행하게 될 K리그 중계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같이 중계하는 소대수 캐스터와 함께 K리그 클래식을 좋아하는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2시간 동안 경기도 보고, K리그에 관해 거리감 없이 신나게 수다 떨 수 있는 방송을 계획 중이다. , 축구를 보고 싶은 모든 사람이 K리그 경기를 보며 마음 놓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다. K리그 팬들에게는 특별한 즐길 거리를, 아직 K리그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내 중계를 통해 K리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중계가 됐으면 한다.

 

엠스플에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을 함께 중계하며 찾아뵐 수 있을 거 같다. 올해는 조금 더 명확하고 심플한 해설을 하면서도 축구의 묘미와 재미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중계를 하고 싶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 중계가 K리그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거 같다.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이상윤 해설위원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남.바.완!]


(임형철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 주간K리그 75화 : 2015 시즌 유니폼&시즌권 전격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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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6 20: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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