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게시판
[인천][임형철 칼럼] 2015 K리그 미리 보기 11편 - 인천 유나이티드
 LHC소울
 2015-03-03 10:49:11  |   조회: 8404
첨부파일 : -


“2015 K리그 클래식, 챌린지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 시즌에 대비하고 있는 K리그 팀들의 영입 상황, 전력 변화 등을 살펴보며 2015 시즌을 예상하기 위해 ‘2015 K리그 미리 보기시리즈를 작성합니다. 클래식 12개 팀과 챌린지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함께하세요! - 기자 주

 

(△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

 

38경기 81614, 리그 10위를 기록하며 결과적으로 강등을 피한 인천은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10경기 연속 무승, 9경기 연속 무득점 등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으며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결국, 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김봉길 감독을 경질했고, 김도훈 감독을 선임해 2015 시즌 새판 짜기에 나섰다.

 

하지만 인천의 2015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힘겨울 것으로 예상한다. 준비 과정부터 난항의 연속이었다. 김봉길 감독과 코치진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구단이 갈등을 빚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고, 이 여파인지 새 감독의 선임이 늦어지면서 선수단의 동계 훈련 일정이 미뤄지는 등 새 시즌 대비를 계획대로 행하지 못했다. 새로 선임된 김도훈 감독도 이제 처음으로 프로팀 감독을 맡는 초보 감독이기 때문에 아직은 우려되는 바가 크다.

 

설상가상 인천시의 재정 악화로 구단에 대한 지원금까지 삭감되면서 구단 운영비도 대폭 줄어들었다. 재정 문제는 시즌 내내 팀을 따라다닐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 어느 것보다도 쉽지 않은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시즌 개막 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를 흔들고 있는 요인은 많다. 인천의 2015 시즌이 힘들 것으로 전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빅클럽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인천으로 이적했다. (사진은 박세직-김대경))

 

- 겨울 이적시장 영입 :

줄어든 구단 운영비와 수장 김봉길 감독이 떠난 것의 여파로 지난 시즌 인천을 지킨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하지만 떠난 선수들만큼의 기량과 명성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현재 구단의 상황에서는 어려운 만큼 인천은 잠재력이 있는 상위권 팀 선수 중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전략을 세웠다. 김원식과 김동석, 박세직, 안진범, 이중권, 김대경 등의 선수들은 이 전략을 통해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금까지 원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들은 인천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선수들의 영입은 큰 위험부담도 따른다. 유소년 대회와 대학 리그에서 충분히 잠재력을 보였던 이들이지만, 프로 무대에는 아직 검증된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인천이 영입한 선수들의 대부분은 전 소속팀에서 장기간 결장했거나 몇 차례 있었던 출전 기회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었기 때문에 이 선수들에게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일 수도 있다.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인천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서서히 감춰져 있던 잠재력을 터트려주기를 바래야 한다.

 

물론 인천에도 대형 영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도훈 감독이 선임된 직후, 인천은 크로아티아 국적의 외국인 수비수인 마테이 요니치를 영입하며 수비력을 보강했다. 요니치는 크로아티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좋은 체격 조건과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인천 팬들도 예상치 못한 대형 영입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또 다른 주인공은 그 뒤에 나타났다. 2012년부터 2년 동안 대전과 전북에서 K리그 무대를 누볐던 벨기에 특급 케빈 오리스가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케빈은 대전에서 뛰었던 2012시즌에 37경기 164도움을 기록했고, 전북에서 활약한 2013시즌에는 31경기 145도움을 기록하며 2년 동안 최전방 공격수로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케빈의 영입이 발표된 이후 수일이 지난 현재, 인천 팬들 사이에서는 케빈의 영입이 과연 필요했는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케빈의 영입 이후 발표된 한 선수의 이적 소식 때문이었다.

 

 

(△ 케빈의 영입은 많은 이들이 예상치 못했다.)

 

영입 선수 : 요니치(HNK 하이두크 스플리트[크로아티아]), 권완규(경남 FC), 김원식-김동석(FC서울), 박세직-김인성(전북 현대 모터스), 이중권(전남 드래곤즈), 안진범(울산 현대), 김대경(수원 삼성 블루윙즈), 케빈(랴오닝 훙윈[중국])

 

신인 선수 : 윤주열(인천대)

 

주요 이적 선수 : 권정혁(광주 FC ), 임하람(수원 FC ), 박태민-남준재(성남 FC ), 김봉진(경남 FC ), 문상윤(전북 현대 모터스 ), 구본상(울산 현대 ), 이석현(FC서울 ), 이효균(FC안양 ), 이보(허난 젠예[중국] ), 안재준-배승진(입대 / 안산 경찰청 ), 최종환(입대 / 상주 상무 ),

 

 

 

- 이보의 공백이 인천에 미칠 영향은?

케빈의 이적 소식이 발표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보가 중국 리그의 허난 젠예로 떠난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전까지 이보가 잔류할 것이라는 보도를 믿고 안심하고 있던 인천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케빈을 영입한 것의 기쁨보다 이보가 떠난 것에 대한 충격이 더 컸던 이유는 그만큼 이보가 지난 시즌 인천을 구해낸 1등 공신이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10경기 연속 무승과 9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며 부진을 이어가던 인천을 구한 선수는 이보였다. 리그 11R 서울전에서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기록한 이보는 인천을 따라다니던 연속 무승과 무득점 기록을 이 한 골로 모두 깨트리며 팬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로도 강등권에 허덕이던 인천을 구해낸 선수는 단연 이보였다. 대부분의 인천 팬들이 이보가 멱살 잡고 인천을 끌어올렸다는 이야기를 남길 정도로 이보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다가오는 새 시즌을 맞이하는 인천은 강등 싸움에서 안정권에 접어든 팀이 아니다. 비시즌부터 시작된 여러 가지의 어려움이 구단을 흔들고 있고, 구단에 대해 팬들이 믿을 수 있는 구석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구단과 팬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에이스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에이스였던 이보도 끝내 팀을 떠나게 되면서 2015 시즌의 검증된 전력은 또 다시 사라지고 말았다. 하필 전혀 예상치 못한 케빈의 영입이 발표된 이후 이보의 이적 소식이 보도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케빈의 영입을 무리하게 택한 나머지 이보를 팔아야 했던 것이 아녔느냐는 팬들의 따끔한 시선을 면할 수는 없게 되었다.

 

케빈도 물론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인천을 구해낸 영웅이었던 이보에 비하면 그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덜할 수밖에 없다. 이보는 1년 동안 팬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선사했고, 직접 실력을 통해 팀을 구해내는 대단한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스쿼드에서 이보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안진범과 김재웅으로 예상되며, 지난 시즌 이보가 있었을 때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2015 시즌을 앞두고 생긴 이보의 빈자리가 인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

 

 

 

- 2015 시즌 베스트 일레븐 예상 :

2014 시즌 중, 안산 경찰청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유현은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차며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유현의 등장으로 이전까지 인천의 뒷문을 책임졌던 권정혁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출전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인천은 2015 시즌의 주전 골키퍼로 유현을 택했고, 2년간 유현의 빈자리를 메워준 권정혁은 광주 FC로 팀을 옮기게 됐다.

 

백포 수비진은 용현진과 이윤표, 요니치, 김용환의 출격을 예상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측면 수비다. 박태민과 최종환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큰 공백이 생긴 측면 수비는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전까지 준주전급 선수로 활약을 펼쳤던 용현진과 김용환, 부족한 측면 수비 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김봉진을 내주고 영입한 권완규는 주전급 입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는 지난 시즌 인천 팬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프로 2년 차 김도혁이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그의 파트너는 FC서울로부터 영입한 김동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 서울과 울산, 대구 등의 팀에서 숱한 경험을 쌓았던 김동석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출전한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어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놓았다. 올 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김동석은 공수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는 선수로 유명해 시즌 초반부터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공격수는 역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케빈 오리스의 활약이 주목된다. 다시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케빈이 지난 시즌 중국에서의 부진을 떨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공격진에서 그가 지니고 있는 무게가 상당한 만큼 올 시즌 이보가 빠진 인천 공격의 중심 선수는 단연 케빈이다. 그밖에 최전방과 측면 윙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인천의 기대주 진성욱도 올 시즌 더욱 성장한 모습이 기대된다.

 

전북에서 이적한 김인성은 굉장히 빠른 발을 지닌 선수로 유명하다. 반대편에서 측면 자원으로 나설 이천수가 아직도 건재한 킥력과 기술을 무기로 한다면, 김인성의 무기는 단연 스피드다. CSKA 모스크바에서 활약한 뒤 2013 시즌 성남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무대에 이름을 올린 그는 빠른 주력을 앞세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연달아 벗겨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김인성의 경우 활약을 펼친 경기가 교체 출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인 바가 많았으며, 지난 시즌 전북에서 장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스피드가 살아날 수 있을지 관건이다. 김인성이 제 역할을 담당해준다면 이천수와 김인성이 있는 인천의 측면 공격은 확실한 무기가 될 듯하다.

 

 

(△ 1년 임대이긴 하지만, 주 포지션을 되찾은 안진범의 활약이 기대 된다.)

 

이보의 빈자리는 안진범과 김재웅이 대체한다.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어난 패스 전개 능력을 보여주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안진범은 지난 시즌 울산에서 주 포지션과 맞지 않는 역할을 주문받아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새로운 팀 인천에서는 중미와 공미 자리에서 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멋진 프리킥 골로 이름을 각인시켰던 김재웅도 올 시즌에는 공미 포지션에서 프리킥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위치에서 이보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워줄 수 있느냐가 올 시즌 인천의 관건이다(임형철 칼럼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축구팬의 완소앱 [오늘의 K리그]에서도 '임형철 칼럼'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iOS)   

>  구글 PLAY 다운로드 (안드로이드) 

2015-03-03 10:49:1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