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어제 광저우전은 아쉬움 6, 기대감 4를 남겼다고 봅니다.
아쉬움 중 가장 큰 것은 데얀급 공격수의 부재보다도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입니다.
이점은 분명 작년보다 좋아진듯 보입니다만, 최씨 고집은 여전한 듯 싶습니다. 김현성을 일찌감치 넣고 후반 막판 김진규를 빼는 과감함을 보여줬지만, 선수교체가 플레이 패턴의 변화에까지는 이르지 못한것 같습니다.
미끄러운 잔디, 터프한 상대편, 지는 상황의 조급함... 하노이전에서 보여준 패스게임을 펼치기 힘든 상태죠...
적어도 80분 부터는 뻥축구를 했어야 합니다. 186센티의 트윈타워(정조국,김현성)가 중국인 수비진과의 대결에서 경쟁력이 없지않고, 에벨톤과 최정한이 주워먹기를 노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현실은 세밀한 플레이에 대한 집착이었습니다.
종료 10분전쯤에는 페널티마크를 보고 계속 올리고 헤딩경합도 바쁜데 코너쪽으로 빠지고 미드필드로 내려와서 연계 플레이를 하라니요? 서울보다 못하는 팀에게나 어울리는 전술입니다.
더구나 키플레어인 고명진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채 소극적인 경기를 하고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아, 물론 작년의 3백보다는 한결 좋았어요. 그래서 기대감이 4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점유율 축구 못지않게 과감한 중거리슛과 롱볼도 축구전술의 하나라는 걸 최감독이 인정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