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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임형철 칼럼] 2015 K리그 미리 보기 8편 - 부산 아이파크
 LHC소울
 2015-02-26 01:23:01  |   조회: 8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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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클래식, 챌린지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 시즌에 대비하고 있는 K리그 팀들의 영입 상황, 전력 변화 등을 살펴보며 2015 시즌을 예상하기 위해 ‘2015 K리그 미리 보기시리즈를 작성합니다. 클래식 12개 팀과 챌린지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함께하세요! - 기자 주

 

(사진 출처 : 스포츠서울)

 

부산은 분명 아찔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클래식 리그 12개 팀 중 네 번째로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이었고 골은 골대로 터지지 않아 시즌 대부분을 극심한 수비 불안과 빈곤한 득점력 문제와 함께했다. 부진이 길어지자 개인 기량이 출중한 에이스들마저도 자신감이 하락하며 최악의 분위기가 이어진 부산은 자칫 강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가을이 되자 부진에 빠져있던 이 팀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시즌 내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던 수비형 미드필더 닐손 주니어를 센터백으로 활용하며 백스리 전형으로 전술을 바꾼 것이 주요했다. 어떻게든 강등권을 탈출해야 한다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 동료 선수들의 정신력까지 상승하면서 부산은 가을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승점 43점으로 리그 8위까지 오르게 됐다.

 

결과적으로 리그 8위가 나쁜 성적은 아닌 만큼 지난 한 해의 부진을 안심하고 넘어갈 수는 있지만,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있다. 부산은 최근에 거두었던 성적과는 달리 2014년에는 자칫하면 강등까지 당할 수 있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는 점이다.

 

 

(사진 출처 : 일간스포츠)

 

- 달라진 부산, 올 시즌 전술의 핵심 키워드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고 변화를 약속한 윤성효 감독은 두 가지를 강조했다. 바로 백스리투톱이다. 백스리 전형은 지난 시즌 위기의 부산을 살렸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닐손 주니어를 센터백으로 내려 수비수의 숫자가 늘어나고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효과를 거뒀다. 이러한 백스리 전형은 작년 9, 신태용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맡던 시절 기성용을 센터백으로 배치하며 시도했던 백스리 전형이나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이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사비 알론소를 센터백으로 배치해 활용하는 백스리 전형과 같은 전술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빈곤했던 득점력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수는 투톱으로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시즌 부산은 팬들에게 경기가 재미없다는 질타를 받았다. 상대에게 전혀 위협을 주지 못한 아쉬운 공격력 때문이었다. 팬들의 비판을 수긍한 윤성효 감독은 수비진을 백스리로 구성하여 수비는 강화하겠지만, 전반적인 전술은 공격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 투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백스리 전술을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팀을 구해낸 두 명의 에이스 임상협과 파그너가 팀을 떠났지만, 새롭게 구성한 공격진을 투톱으로 배치하여 득점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2015 시즌 부산의 새로운 공격진 (베르손, 배천석, 웨슬리) / 사진 출처 : 부산일보사)

 

- 겨울 이적시장 영입

시즌 중, 수원에서 임대되어 반년 동안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연제민의 임대 기간이 끝났다. 윤성효 감독의 구상대로 시즌 내내 백스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비진의 보강이 필수인 상황이 되었다. 적합한 수비수를 찾던 부산은 대구 FC의 노행석을 영입했다. 노행석은 대구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파이터형 수비수로 알려졌으며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득점력이 있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발이 느리다는 약점이 있어 같이 경기에 나설 동료 선수와의 호흡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격수 보강의 일원으로 윤성효 감독의 옛 제자이기도 했던 포항의 배천석을 영입했다. 윤성효 감독과는 2009년부터 1년 반 동안 숭실대학교에서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었다. 대학 시절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과 다르게 프로 데뷔 이후 힘든 시간을 이어가던 배천석이 다시 만난 대학 시절의 스승 앞에서 숨겨져 있던 기량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천석과 더불어 득점력의 강화를 위해 부산은 많은 공격 자원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야심 차게 데려온 코마젝과 긴급 수혈한 짜시오가 별다른 활약을 해주지 못해서인지 이번 외국인 선수 영입은 더 신중하게 준비한 것이 느껴졌다. 부산은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오는 데 힘썼다. 첫 번째 선수는 지난 시즌 브라질 파울리스타 A2리그의 상 카에타누에서 활약하던 웨슬리다. 웨슬리는 이미 전남과 강원에서 K리그 무대를 누볐던 경험이 있는 선수라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이 선수는 전남과 강원에서 활약할 당시 빠른 스피드와 발기술을 활용해 개인 기량에 있어서는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동료 선수와의 연계 능력이 부족해 공격 전개를 원활하게 돕는 데에는 큰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가끔은 탐욕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고, 공격 전개에 독이 된다며 감독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경우도 있다.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웨슬리가 이번에는 향상된 연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 K리그 무대에 두 번째 도전하는 베르손. 이번에는 성공할까?)

 

또 한 명의 선수는 과거 윤성효 감독이 수원에서 직접 영입해온 인연이 있는 브라질 공격수 베르손이다. 당시 베르손은 윤성효 감독의 큰 기대를 받고 수원에 합류했지만, 정작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했다. 윤성효 감독은 다시 한 번 그의 재능을 믿고 현재 이끌고 있는 부산으로 그를 불러들였다. 부산으로 오자마자 윤성효 감독과의 인연을 강조하던 베르손은 그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인지 연습경기에서부터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올 시즌 부산 투톱의 한 축으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상당히 높은 선수다.

 

이처럼 부산의 영입은 실패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과거 윤성효 감독과 인연이 있던 선수와 K리그 무대에 인연이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신중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미 윤성효 감독은 수원을 맡던 시절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실패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신중한 영입을 시도했다가 되려 이것이 전력 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팀 전체가 부진에 빠지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윤성효 감독이 택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영입 전략도 신중하게 운용된 것은 맞지만, 과연 이러한 영입의 결과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영입 선수 : 노행석(대구 FC), 웨슬리(상 카에타누[브라질]), 배천석(포항 스틸러스), 베르손(그레미우[브라질])

 

신인 선수 : 김종혁(영남대), 이규성(홍익대), 이청웅(영남대), 서홍민(한양대), 이주용(홍익대), 김진규(개성고)

 

주요 이적 선수 : 이원영(파타야 유나이티드[태국]), 파그너(폰치 프레타[브라질]), 김응진(공익 요원), 임상협(입대 / 상주 상무), 연제민(임대 복귀 / 수원 삼성 블루윙즈), 장학영, 짜시오, 김신영, 김익현 등

 

(이적 선수는 각 구단의 선수 명단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 확정할 수 없어 공식 이적 보도가 나온 선수들만 주요 이적 선수로 표기합니다.)

 

 

(△ 이원영과 장학영 등 팀내 베테랑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 더욱 어려진 평균 연령, 부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부산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내며 선수단의 평균 연령을 낮췄다. 30세가 넘은 선수는 최광희와 김용태 두 명뿐이며, 심지어 이들도 32세밖에 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려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이 있는 듯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부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선수단이 너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될 시 우려해야 할 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대개 선수단 구성은 신구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졌을 때를 이상적이라 부른다. 젊은 선수들이 왕성한 혈기를 바탕으로 무서운 잠재력을 폭발하다가도, 경험과 관록이 필요해지는 위기의 상황에서는 베테랑이 리더로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만을 위주로 팀을 구성하게 될 시 자칫하면 한 번의 위기에 전체가 휩쓸리며 팀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산이 지난 시즌에 겪었던 것처럼 극심한 부진에라도 시달릴 경우엔 위기 속에서 팀을 이끌어주는 리더가 없어지는 만큼 부진을 털어낼 방법 하나가 사라진 것과 다름이 없다. 너무 어려진 선수단의 평균 연령 탓에 올 시즌 부산은 조금의 충격에도 크게 흔들리는 팀이 될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2015 베스트 일레븐 예상

부산의 골키퍼는 큰 걱정이 없다. 매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범영과 지난 킹스컵에서 U22 대표팀 골키퍼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창근이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두 골키퍼 간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다.

 

부산의 플랜 A는 백스리 전형에 투톱을 배치한 3-4-1-2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부산은 비시즌에 열린 연습 경기에서 해당 전형을 사용했던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는 와중에 백스리 전형에 변화를 줘야 할 타이밍에는 수비진을 백포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플랜 B4-4-2를 예상했다.

 

우선 백스리 전형의 중앙 수비는 김찬영과 닐손 주니어, 이경렬을 예상했다. 세 선수는 윤성효 감독에게서 올 시즌 부산의 수비를 책임질 백스리의 구성원들로 많이 언급된 만큼, 별다른 이유가 없는 한 시즌 내내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수비 상황과 빌드업 상황에 많은 이바지를 해줄 닐손 주니어는 경우에 따라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하므로 가장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중원을 책임질 두 미드필더는 주세종과 전성찬을 예상했다. 지난 시즌에 한층 더 성장한 주세종이 중원의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선수는 전방으로 뿌려주는 크로스의 정확도가 높아 그의 크로스가 부산의 새로운 공격 루트가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연달아 출전 기회를 잡은 전성찬이 기세를 이어 올 시즌에도 주세종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좌우 풀백으로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박준강을 대체하기 위해 출전한 뒤 오히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오른쪽 풀백 유지노와 장학영을 대신해 왼쪽 풀백으로 나섰던 유지훈을 예상했다.

 

 

(△ 부산의 중원을 책임질 김용태와 주세종 / 사진 출처 : 부산일보사)

 

최근 부산의 연습 경기에서는 3-4-1-2 전형의 1의 자리에 김용태가 출전 중이다. 김용태는 측면 자원도 볼 수 있는 선수지만, 올 시즌에는 투톱의 아래에서 찬스 메이킹을 돕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활약이 예상된다. 최전방 투톱은 연습 경기에서 연이어 골을 터트리고 있는 베르손과 본래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한지호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한지호의 경우, 지난 시즌에 임상협이 최전방으로 올라와 빠른 발을 앞세워 보여주었던 활약과 비슷한 활약을 기대한다.

 

또한, 대학 시절 은사를 만난 공격수 배천석과 스피드와 기술을 갖춘 웨슬리, 지난 시즌 말미에 부산의 상승세를 이끈 최광희도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듯하다(임형철 칼럼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 주간K리그 74-1 : 한 주간 축구 단신)

 

 

(♬ 주간K리그 74-2: 2015 K리그 클래식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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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0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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