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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임형철 칼럼] 전북으로 돌아온 에닝요와 에두, 가시와전 활약은?
 LHC소울
 2015-02-24 23:00:55  |   조회: 9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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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베스트일레븐)


전북의 시즌 첫 공식 경기인 가시와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두 선수는 에닝요와 에두였다. K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대단한 명성을 남기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두 선수는 공식 경기 첫 경기에서부터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 많은 팬의 관심을 받았다.

 

예상대로 에닝요와 에두는 가시와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를 모은 두 선수의 활약은 어땠을까?

 

 

(사진 출처 : 뉴스원)

 

- Good : 돌아온 에닝요, 스피드와 킥력 만큼은 여전했다.

 

전북과 가시와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비시즌 동안 활발한 전력 보강에 나서며 기대감을 높여놓았던 전북은 아직 공격조합이 완전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숱한 과제를 남긴 채 경기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보였고 서로간의 조직력도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개인 선수들의 활약 역시 완벽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가능성을 엿보이며 시즌에 대한 기대를 걸게 만든 선수들은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은 에닝요였다.

 

돌아온 에닝요의 스피드와 킥력은 여전해 보였다. 81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35살을 맞은 에닝요는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전체적인 스피드와 순발력이 떨어지지 않았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전성기 시절의 장기는 여전히 남아있는 듯했다. 전반전에는 여러 차례 시도한 크로스가 대부분 정확하게 연결되며 전북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주요했다.

 

전반 4분 오프사이드로 끝난 이재성의 헤딩 골과 전반 41분 골키퍼 선방에 막힌 한교원의 다이빙 헤딩 장면은 모두 에닝요의 크로스에서 만들어진 기회였다.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도 키커로 나선 에닝요는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과 크로스를 시도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맹활약을 펼칠 준비가 되어있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김창수와의 맞대결에서 전반전 내내 우위를 점했던 에닝요는 순간순간 빠른 발을 이용해 측면 깊숙이 침투를 시도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와 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

 

 

(△ 전반 41분, 에닝요의 크로스에서 시작된 한교원의 헤딩 찬스)


또한, 에닝요는 수비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후반 51분 속공 찬스를 맞은 가시와가 매섭게 역습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전북 수비진은 문전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던 김창수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끝까지 김창수를 쫓아갔던 에닝요는 김창수의 뒤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를 따라잡아 패스를 차단했다. 패스가 연결됐더라면 실점으로 연결될 확률이 대단히 높았기 때문에, 사실상 에닝요가 가시와의 한 골을 막은 셈이었다. 비록 후반 60분부터 중앙으로 포지션을 이동한 뒤 측면 전환을 위해 뿌려준 긴 패스가 짧게 연결되어 끊기거나 상대 진영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등 아쉬운 부분은 있었으나 전북의 공격 조합 자체가 아직 완전치 못한 모습이 있어 에닝요에게 모든 문제를 지적하기에는 무리가 있던 장면이었다.

 

돌아온 에닝요는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기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전북의 핵심 선수로서 활약해줄 가능성을 더더욱 높여놓았다.

 

 

(△ 에두는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 사진 출처 : 베스트일레븐)

 

- Bad : 최전방 공격수 에두의 활약, 아직은 의문이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에두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에두는 가시와 센터백들을 피지컬로 압도하며 볼을 지켜내고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모습은 있었으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결코 위협적이지 않았다. 특히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공략하기 위해 여러 차례 돌파를 시도한 것이 모두 오프사이드에 걸려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조금 더 상대 수비 라인을 의식하며 움직임을 가져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었다.

 

이날 에두의 모습은 같은 81년생인 에닝요보다도 기량 저하가 일찍 시작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볼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의 스피드도 떨어졌고, 세밀함도 부족했다. 자연스럽게 과거와 같은 저돌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전북의 공격은 대부분 최전방 공격수에게서 시작되거나 최전방 공격수를 거쳐 원활하게 전개되는 빈도가 높다. 전북에서 매년 활약 중인 이동국에게 늘 중심 선수라는 칭호가 붙는 것이 괜한 이유가 아니다.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에게는 여러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공중볼 싸움에서의 우위와 상대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볼을 지켜내고 연계에 참여할 수 있는 포스트 플레이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전북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날 에두의 모습에서는 전북이 기대하는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크로스가 날아오는 기회에서 헤딩을 연결한 장면도 없었고, 자신에게 오는 긴 패스를 받아서 찬스를 만들어주는 모습도 부족했다. 첫 경기에서 보인 최전방 공격수 에두의 모습은 아직 의문만이 가득했다(임형철 칼럼 / 페이스북 / stron19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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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23: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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