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게시판
허, 상주상무 올해 뻑적지근하겠구만.
 大macho
 2015-02-17 09:28:42  |   조회: 8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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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사람들의 관심 밖일지 모르지만 올해 10.2~10.11 한국에서 국제군인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주최는 CISM이라고, 국제군인스포츠연맹인데 CISM 가맹국이 134개국이고 체육대회는 24개 종목 8000명이 참가한다니 아시안게임보다 수준이 높고 유니버시아드 따위는 상대도 안 되는 굴지의 국제종합스포츠이벤트다. 종합경기대회로는 하계올림픽 다음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회는 4년 주기로 개최되는데 축구는 가장 관심 높은 종목이며 2011년 브라질에서 개최된 CISM 대회에서는 알제리가 우승했다. 2년마다 열리는 군인월드컵축구대회가 국제군인체육대회의 모태로 알려져 있다. 군인월드컵대회는 지금도 2년 주기로 열리며 2013년 대회는 이라크가 우승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군인월드컵은 2년 주기로 열리되, 국제군인체육대회가 열리는 해에는 그 종합경기대회의 한 종목인 축구경기로 존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2015 CISM 국제군인체육대회는 경상북도 문경시가 호스트이며 경북 일원의 경기장에서 각 종목이 개최된다. 축구는 남자 여자부로 메달이 있고 대회조직위 홈페이지에 가보니 남자는 4개조 12개국, 여자는 2개조 6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축구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엄은 문경 국군체육부대 주경기장(1만석), 상주시민운동장(1.5만석), 영주시민운동장(1.5만석), 김천종합운동장(2.5만석), 안동시민운동장(2만석), 문경시민운동장(1.5만석) 등 6곳이며 선수촌에서 30km이내의 거리다. 축구는 전경기를 천연잔디에서 해야 한다는 대회규정에 따라 경기장소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북한은 작년 2015년 대회에 참가신청을 했으며, 김정은이 이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대표팀에게 '남조선을 반드시 이기라'고 강력지시했다고 한다. 체육지도위원장이 황병서라는 북한의 스포츠팀들은 3월1일부터 이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합숙훈련에 들어간다고 한다. 축구에서는 4.25팀의 참가가 확실하다. 4.25는 우리나라 국방부 소속인 상무축구팀과 다를 것 없는, 인민무력부 직할 축구팀이다. 4.25는 북한 축구리그의 강호이며 북한축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팀이다. 얼마 전 인천유나이티드가 중국에서 4.25팀과 친선평가전을 가져 인천이 0-2로 패했다는 뉴스를 본 것 같다.
 
상무가 4.25와 격돌해 패하면 김정은과 황병서는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대내적인 결집에 활용할 것이 확실하다. 적지 문경에서 우리 국군군악대가 연주하는 북한 국가를 들으며 인공기에 경례하는 4.25팀 선수들의 표정은 안 봐도 비디오이며 우리 군 당사자들이 당할 고초 또한 쉽게 상상된다. 들으니 현재 상무부대장은 육사 37기 출신 준장으로, 육사동기생들은 군단장을 마치고 4성 장군 진급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계급정년을 앞둔 군인인데 말년을 명예롭게 마치고 전역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육군참모총장과 국정원장을 역임한 남재준 장군의 수석부관 출신이라니 군인정신은 알아줄 만 하다.
 
2015.2.17 현재 상주 상무축구팀의 멤버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전 소속팀)
GK 김근배(강원) 2015.10.12 GK 박지영(안양) 이상 2015.10.12 제대 예정
GK 양동원(강원) 2014.11.27 윤평국(인천) 이상 2014.11.28 입단
DF 이후권(부천) 김창훈(인천) 최호정(대구) 안재훈(대구) 김지웅(성남)
김경민(인천) 장현우(서울) 곽광선(수원) 강민수(울산) 이상 2015.10.12 제대 예정
DF 이용(울산) 박진포(성남) 여성해(경남) 최종환(인천) 이상 2014.11.28 입단
MF 권순형(제주) 서상민(전북) 박경익(울산) 유수현(수원FC) 이현웅(수원) 이상 2015.10.12 제대 예정
MF 김성환(울산) 최현태(서울) 김대열(대구) 이상 2014.11.28 입단
FW 한경인(대전) 이정협(부산)  송제헌(전북) 박승일(울산) 조동건(수원) 한상운(울산) 이상 2015.10.12 제대
FW 이승기(전북), 임상협(부산), 박기동(전남), 김도엽(경남), 황일수(제주), 배일환(제주), 박준태(전남), 이창훈(성남) 이상 2014.11.28 입단
 
국방부와 상무는 올해 10월 CISM 대회를 염두에 두고 K리그에서 알아주는 선수들을 신입으로 엄선했다. 문제는 고참들인데 이 군인들은 대회 폐막 다음날 제대한다. 1974년에 입대하여 34개월 복무한 내 기억으로, 제대를 앞둔 사병은 말년휴가를 갔다가 제대일 며칠 전에 귀대하여 전역신고를 하고 군문을 나섰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2015 AFC 아시안컵의 스타 이정협을 비롯해 K리그에 관심있는 축구팬이라면 2015.10.12에 전역하는 상무팀의 현역선수들이 낯선 이름은 아닐 것이다. 김근배 김창훈 곽광선 강민수 권순형 서상민 이현웅 송제헌 박승일 조동건 한상운 등등은 군 입대하기 전에 이미 유명했던 선수들이다. 강민수는 월드컵 본선까지 경험한 국가대표 출신이 아닌가. 다른 기수들과 달리 이 선수들 제대말년에 CPX 한번 오지게 걸린 격이다.
 
이 선수들을 잘 조합해 조직력을 다지면 박항서 감독의 손으로 뭔가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프로정신과 함께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해 전세계에서 문경으로 몰려드는 군인들과 남조선이라면 뭐든지 절대 봐주지 않는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로 나오는 인민군을 상대로 국민적 성원에 보답해야 할 책무가 있는 상주상무 선수단이다. 이것이 바로 전쟁인 것이다. 
 
2015 CISM 대회 홈페이지에 보면 남자 축구는 10일 간의 대회 일정 동안 조별리그 2경기, 8강전, 준결승전, 결승전 및 3/4위전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참가 12개팀이 4개조로 묶여 조 1,2위팀이 8강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이다. FIFA 규정에 의하면 국제축구경기는 시합 후 반드시 48시간 이상의 휴식을 의무화하는데, 10일 동안 5경기를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따져보니 조 1위만 토너먼트에 나가 준결승 결승으로 진행된다면 FIFA의 규정을 맞출 수는 있다. 
 
북한 여자축구는 아시아 최강이며 4.25 소속 선수들이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축으로 알려져있다. 남자축구보다 여자축구의 어깨에 큰 짐이 걸려있는 셈이다.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상무여자축구팀은 중사 계급장을 단 여군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부디 물러서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밥값 좀 제대로 하기 바란다. 여자이기 전에 군인이 아닌가. 
 
p.s
AFC 캘린더를 보니, CISM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FIFA A매치주간(10.5~13)이 있다. 이 주간에 2차례의 A매치가 있는데 하나는 2019 아시안컵 지역예선 경기고 다른 하나는 친선전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날 한일전이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분단국이던 서독 출신 슈틸리케 감독도 한국의 사정을 알만한 사람이니 이정협 선수는 CISM  대회를 위해 차출을 보류하지 않겠나 싶다.
2015-02-17 09: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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