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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을 예쁘게만 차려고 하는 선수는 경쟁력이 없다.
 no.7
 2015-01-05 10:24:13  |   조회: 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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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가 제일 '미스'한게 뭐냐면, "예쁘게 차는 애들이 잘하는거다."라는 고정관념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던거라고 봐요. 그건 본인의 J리그 경험 때문에 그런거고... 근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이 지났는데 그때랑 지금의 축구는 분명 다르죠. 지금은 '스피드', '파워', '전방압박', '활동성' 이런게 키워드거든요. 홍명보는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걸 못 따라간거죠.

 

우리 국대에도 이런 부류에 속하는 선수들이 꽤 남아있는데, J리그 출신들이 특히 그래요.전 솔직히 장현수나 김진수 조영철 김영권 이런 애들은 현재는 중국, 독일, 카타르 이런데서 뛰긴 하지만 전부 J리그 출신이죠. 얘들은 '스피디한 게임' '파워풀한 게임'을 못해요. 일단 '볼을 안전하게 키핑하고, 그 다음에 연결한다'라는 "말하자면, 홍명보식 점유율축구의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그렇죠. 구자철도 원래는 안 그랬는데, 간결함이 사라졌죠.

 

어제 경기 내용으로 보면 이근호도 비판받긴 했지만, 그건 일시적인 폼문제, 포지션문제죠. 이근호는 항상 제몫을 하는 선수였고 오랫동안 그걸 증명해온 선수이기 때문이죠. 클럽에서도, 국대에서도 항상 제몫을 했죠.(전 대구시절부터 이근호를 봐온 팬이라 잘 압니다만)

 

지금의 축구는 '피지컬'을 전제로 하는 스피디한 게임을 요구하고 있어요. 몸싸움에도 능해야 하고, 공중볼도 따내야 하고, 한두번의 역습찬스도 곧바로 슛팅으로 연결해서 골을 만들어내야 하죠. 이런 축구를 온몸으로 구현하는 선수가 바로 '로벤'같은 선수죠. 호날두도 비슷하고, 우리 국대에서는 손흥민 같은 부류가 되겠죠. 투쟁심이라는 측면에서는 이근호나 구자철도 포함될 순 있어요.

 

우리가 찾아야 할 건 무엇보다, 투쟁심을 기반으로 한 전방압박과 스피디한 볼전개, 왕성한 활동성과 역습이 되어야 합니다. 이게 현 시점의 최신의 축구에요.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보여줬고,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보여주는 그런 축구... 축구는 남자의 스포츠란 말입니다. 계집애들 데리고 하는 스포츠가 아니에요.

 

굶주린 이리떼, 늑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 정신이 신체를 지배할 때 감춰진 잠재력이 발현되고 선수와 팀이 발전하는거에요. 

 

최근의 국대는 투쟁심, 굶주림, 사나움, 스피드, 터프함을 잃어버렸습니다. 얌전한 선수는 필요없어요. 우리는 호랑이가 필요한 겁니다. 토끼들 데리고 뭘 하겠어요.

 

P.S : 전 포항의 왼쪽풀백 김대호를 좋아합니다. 시즌 때 보고 반해버렸죠. 김진수는 너무 여려요. 전 짐승같은 김대호가 좋습니다. 잘나가던 오른쪽 풀백시절의 세르히오 라모스를 보는 것 같아요. 힘으로 제압하는 육체파죠. 전반기 때는 좋았는데 후반기때는 안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본 경기에선 정말 잘했는데... 마찬가지로 중국 국대 오른쪽 풀백 장린펑도 좋아합니다. 정말 터프한 선수죠.  

 

2015-01-05 10: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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