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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스토리] 위기의 시도민구단, 좋은 단장의 선임과 보호가 필요하다.
 LHC소울
 2015-01-01 21:46:42  |   조회: 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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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철의 풋볼스토리 82번째 이야기 : 위기의 시도민구단, 좋은 단장의 선임과 보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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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FC의 해체를 거론했던 홍준표 구단주(경상남도지사) / 사진 출처 : 스포츠경향)


K리그의 시도민구단은 늘 여러 위기설이 따라다녔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어째 예전의 분위기보다 더욱 심상치 않다. 홍준표 구단주의 SNS에 의해 경남 FC의 해체설이 공개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시도민구단의 위기는 이전보다 더욱 심각성을 띠게 되었다.

 

현재 K리그의 시도민구단이 처해있는 위기들은 무엇일까? 가장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위기는 열악한 재정이다. 그동안 시도민구단은 자력으로 수익을 창출해 흑자 경영을 실현한 팀을 찾기 힘들었고, 간혹 흑자 경영을 달성했던 팀이라도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에는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랜 시간 흑자 경영을 기록하며 시도민구단의 모범적인 사례를 남긴 바 있지만, 끝내 2010년대에 접어들어 부채에 시달렸고 2015년에는 시지원금마저 줄어들며 K리그 클래식 구단 중 가장 재정이 열악한 구단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 수익이 없고 흑자 경영을 내기 어려우며 마땅한 지원도 없는 시도민구단은 언제나 그렇듯 늘 재정적인 문제에 시달려왔다.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위기는 정치의 개입이다. 시도민구단들은 창단부터 지자체와 지자체장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치적인 논리와 직접 연결되는 취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구단의 구단주부터 지자체장이기 때문에 구단 프런트의 선임 과정 역시 낙하산 인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를 띠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전까지 시도민구단은 지자체장에 의한 낙하산 인사가 왕성했고, 이는 시도민구단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말았다.

 

여기에 지방선거를 통해 지자체장이나 시의회의 의원, 정당이 바뀔 경우, 전임 시장의 업적을 지우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인해 구단에 압력이 가해져 구단 단장과 프런트가 이유 없이 해임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도민구단인 만큼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하고 구단 운영에 정치가 보란 듯이 개입되고 있는 것도 시도민구단이 시달리고 있는 위기 중 하나이다.

 

세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위기는 결국 인기다. 구단을 응원하는 팬이 적기 때문에 결국 지자체와 시민들에게 별다른 인식과 매력을 주지 못하며 자연스레 존폐 위기에 놓이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시도민구단은 지금 당장 해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다. 경남 FC의 해체설이 공개적으로 나왔던 상황에서도, 기존 구단 팬들을 제외한 도민들 사이에서 별다른 여론이 형성되지 않은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다. 지금까지 언급한 위기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많은 팬의 존재는 필수일 수밖에 없지만, 정작 시도민구단은 지역 연고에 정착하는 것부터 마케팅까지 연이어 실패를 거듭했기 때문에 시도민구단이 안고 있는 위기들을 더욱 키운 감이 있다.

 

(△ 대부분의 시도민구단이 경남과 같은 비슷한 위기에 처해있다. / 사진 출처 : 경남도민일보)


크게 보았을 때 시도민구단이 처해있는 위기가 위와 같다면, 과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궁극적인 해답은 결국 구단을 응원하는 팬의 수를 늘리는 일이다. 팬 수가 늘어나야 구단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흑자 경영의 확률을 높일 수 있고, 마케팅에 대한 투자도 탄력을 받아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대다수 시민의 응원을 받는 구단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는다면, 표를 의식한 지자체장들이 함부로 구단의 존폐위기를 논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인기가 많고 운영이 잘되는 구단에 대해 존폐의 이야기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인에게는 자폭과 마찬가지다. 결국, 궁극적으로 시도민구단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구단을 지지하는 팬의 수를 늘리는 것이다.

 

팬을 늘리기 위해서 시도민구단과 K리그가 취해야 하는 움직임은 많다. 하나의 방법만을 한정 지어 꼽을 수는 없다. 하지만 취해야 하는 움직임이 많음에도, 지금까지 K리그와 각 시도민구단, 지자체들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외면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도민구단과 관련된 축구계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하여 기사를 만들어낸 뒤 여론 형성을 시작으로 변화를 위한 싹을 심어주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위기의 시도민구단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좋은 단장의 선임과 보호가 필요하다는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위기의 시도민구단에 좋은 단장이 가져다줄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는 과연 무엇일까?

 

(△ 3년간 뛰어난 성과를 남긴 대구 FC 김재하  단장 / 사진 출처 : 스포츠동아)


#. 시도민구단에 좋은 단장이 필요한 이유

 

이미 K리그에는 좋은 단장이 시도민구단에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들을 몸소 증명해준 훌륭한 단장들이 여럿 있었다. 대표적인 단장 중 한 명으로 2011년부터 3년간 대구 FC를 이끌어왔던 김재하 단장을 이야기할 수 있다. 김재하 단장은 이전까지 방만한 경영으로 마케팅은 무시한 채 온갖 비리와 좋지 않던 인식에 찌들어있던 대구 FC에 희망을 가져다준 단장으로 대구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회자하고 있다.

 

김재하 단장은 이전까지의 시도민구단들이 활발히 시도하지 않았던 지역밀착마케팅을 다양하게 시도했고, 다수의 시민이 구단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매주 지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무료 배식 봉사를 시행해 정기적으로 학생들에게 대구 FC를 알렸고, 지역 조기 축구팀의 회원들과 대구 FC의 선수들이 같이 축구를 할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 조기 축구팀을 대상으로도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행사 곳곳에 대구 FC의 선수들 및 마스코트인 빅토를 참여시키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2013년에는 유료 관중을 높일 목적으로 시즌권제도를 후원제도로 변경해 많은 관중이 유료로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게끔 유도하기도 했다. 이는 시도민구단을 포함해 기업구단들조차 과감히 시도해보지 못한 새로운 유료 관중 유도 정책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전까지 3~4,000명대에 불과했던 대구 FC의 평균 관중은 김재하 단장의 재임 동안 무려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을 만큼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비록 김재하 단장은 2013시즌이 끝난 뒤, 대구시와의 의견 마찰 및 건강상의 문제, 구단의 강등에 대한 책임으로 인해 자리를 떠나게 되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대구 FC를 희망이 가득한 구단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시도민구단에 좋은 단장이 선임됐을 경우 기대해볼 수 있는 효과를 K리그 전체에 확실히 증명해 보였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김재하 단장의 성과를 인정하며 K리그 전 구단의 단장들을 대상으로 김재하 단장의 강연을 잡아주었고, 2013 K리그 시상식에서는 공로상의 의미를 가진 사랑나눔 상을 그에게 선물했다.

 

(△ 2013 시즌 중, 김재하 단장이 사퇴 의사를 밝희자 대구 FC의 서포터들은 그의 사퇴를 막기 위해 직접 걸개를 준비했다. '단언컨대 김재하는 가장 완벽한 단장입니다.' / 사진 출처 : 스포츠조선)


K리그의 시도민구단은 당장 성적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대구 FC를 이끈 김재하 단장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시도민구단은 지역 연고와 축구판에 확실히 정착하기 위해 생존력부터 갖추려는 노력을 펼치는 게 우선이다. 김재하 단장이 3년간 준 변화를 통해 대구 FC는 지역 연고에 확실히 정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더 많은 시민의 환호 속에 구단은 빠른 발걸음으로 성장해나갔다.

 

대다수의 시도민구단이 마케팅에 대한 생각은 등한시한 채 일시적인 성적에 대해서만 집착하고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마케팅을 등한시한 구단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텅텅 빈 경기장의 모습과 구단의 존재에 대해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각 지자체의 눈초리의 결과들은 그동안 시도민구단이 마케팅을 등한시한 혹독한 결과다. 좋은 단장이 선임될 경우, 성적에만 집중하는 구단이 아닌 마케팅을 통해 그 지역에 탄탄한 기반을 잡는 구단으로 앞으로 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좋은 단장은 구단주인 지자체장 및 지자체와의 좋은 교류를 해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동안 시도민구단의 단장들은 지자체와의 별다른 교류 없이 방만한 행태를 일관해오며 결과적으로 지자체와 지자체장이 구단에 관해 관심이 없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일쑤였다. 끝내 이러한 행태는 지자체가 구단을 운영해야 하는 필요성과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구단의 존폐 위기까지 불러오는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단장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교류하여 시도민구단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 지자체가 기대할 수 있는 이점과 비전을 확실히 전달하고, 구단주가 구단에 대해 충분히 이해함과 동시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소통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구단주가 단장을 통해 구단에 대한 관심을 가짐과 동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내는 것도 단장의 능력이자 역할이다.

 

시도민구단이 당장 해외의 구단들처럼 지자체장으로부터 독립해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구단주가 구단 운영에 적극적이며 올바른 방법으로 관심을 두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단장이 나서야 한다. 구단주가 구단 운영에 관심을 가져야만 낙하산 인사를 비롯해 구단의 잘못된 경영에 대한 책임을 구단주에게도 물을 수 있고, 부정적인 여론을 원하지 않는 구단주가 더욱 신경을 써서 투명하게 구단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구단주가 구단에 대해 확실히 이해함으로써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고,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효과를 누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지금까지의 시도민구단이 보여 왔던 것과는 확실한 차이를 불러올 수 있는 행보다.

 

(△ 상무 축구단의 유치 과정부터 상주 상무를 이끌어온 이재철 前 단장. 그는 얼마 전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 사진 출처 : 스포츠조선)


#. 좋은 단장의 선임과 보호, 연맹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좋은 단장이 선임된다고 해도 그 단장의 자리가 확실히 보호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얼마 전, 상주 상무의 이재철 단장은 구단의 2부 리그 강등의 책임을 지고 단장직을 스스로 사퇴했다. 하지만 한 언론사가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이재철 단장의 사퇴에는 정치적인 논리가 일부 작용했다는 사실이 나왔다. 상주시 전임 시장과 돈독한 관계였던 이재철 단장을 현 상주시에서는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이재철 단장의 사퇴가 무조건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로는 볼 수 없겠지만, 상주 상무의 해체설이 나왔던 지난여름에도 이재철 단장은 상주시로부터 적지 않은 압박을 받은 건 사실이다. 이재철 단장의 사퇴가 순수하게 자진 사퇴의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이재철 단장은 상주시의 상무 축구단 유치 과정부터 함께해 구단의 운영에 많은 성과를 낸 단장이었다. 지금의 상주 상무가 보여주고 있는 트랙터와 곶감을 비롯한 지역 친화 마케팅도 그의 공헌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상주시가 상무 축구단을 유치한 이유 중 하나였던 상주시민구단의 창단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던 인물도 이재철 단장이었다. 그랬던 그가 상주 상무의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공백은 앞으로 상주 상무 구단과 상주시민축구단의 운영 및 창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처럼 훌륭한 단장이 선임되었다고 해도 그 단장의 자리가 보호받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의 시도민구단은 정치적인 논리와 압박에 열려있을 수밖에 없고, 결국 지자체장이 구단주로 있는 한 구단의 단장이 맡은 자리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구단의 운영 전체가 뒤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도민구단을 발전시키기 위한 필수 요건 중 하나는 장기적인 비전이다. 구단이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그 비전을 이루며 성장해가는 것이 구단의 성장에 필수 요건이라면, 그 비전은 외부로부터 보호될 수 있어야 한다. 구단이 비전을 실현해가며 계획대로 성장해나갈 때, 구단의 수장인 단장이 갑작스럽게 다른 인물로 교체되면 구단의 운영에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비전의 중요성을 알고 비전을 이루는 과정을 보호해줘야 할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구단 단장의 단장직도 그 과정 중에는 보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 스스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젠 연맹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 사진 출처 : 뉴스토마토)

 

좋은 단장이 선임되면 그 단장의 자리를 보호해줄 수 있는 것을 포함해, 좋은 단장을 선임하는 과정까지도 시도민구단과 지자체가 스스로 각성하지 못한다면 연맹 차원에서의 개입과 노력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시도민구단과 지자체는 좋은 단장을 선임하려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고, 스스로 좋은 단장의 자리를 보호해 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서야 하는 단체는 프로축구연맹이다. K리그 소속 구단의 총 관리를 맡는 프로축구연맹이 충분히 단장의 선임과 보호에 대해서는 각 구단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연맹이 나서지 못하는 범위의 일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 단장의 선임을 위한 노력에서부터 연맹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팀을 운영한 경력이 있고, 구단 운영에 대한 확실한 비전이 있는 인물들을 선발해 시도민구단에 단장으로 추천하고, 각 지자체와 구단주인 지자체장을 설득하여 좋은 단장을 추천함과 동시에 좋은 단장을 선임해야 하는 이유와 매력에 대해 공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와 구단의 운영권을 쥐고 있는 구단주인 지자체장이 좋은 단장을 선임하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게 하고, 단장이 성과를 거둔 구단에는 성과에 대한 보상을 단장과 구단에 주는 방식으로 연맹이 시도민구단의 단장 선임에 긍정적인 동기와 영향을 준다면 틀림없이 그에 따른 시도민구단의 효과와 발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단장의 선임이 이루어졌다면, 이제 좋은 단장의 자리를 보호해 주려는 움직임도 필요하다. 그동안 시도민구단과 지자체가 보여준 행보를 볼 때, 좋은 단장의 선임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일은 좋은 단장의 자리를 보호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도민구단과 지자체가 양심적으로 좋은 단장의 자리를 스스로 보호해 줄 가능성은 극히 적으므로, 이 문제에는 연맹이 제도적인 대처를 꺼내서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구단주가 한 구단의 단장을 해임하려 들 때, 그 이유를 연맹의 이사회에 제출하여 해임에 대한 타당성을 구해야 하는 방법이나 단장의 해임 과정에서 정치적인 논리의 개입이 의심되는 경우 과감하게 승점 삭감과 벌금을 비롯한 징계를 내려 정치적인 압박으로부터 시도민구단과 그 구단의 단장들을 보호해줘야 한다.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은 전 세계 리그에서도 엄격히 규제하고 차단하는 문제인 만큼, K리그의 연맹도 적극적으로 구단의 운영에 정치가 개입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팬들이 이와 관련해 문제를 삼아 여론을 형성해도 시도민구단과 지자체가 스스로 각성했던 경우는 없었다. 관련 제도의 생성과 개정, 엄격한 시행을 비롯해 연맹이 각 시도민구단과 지자체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

 

 

시도민구단은 분명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이 위기는 2002K리그 최초로 대구 FC가 시민구단으로 창단된 이래 12년 동안 고여 왔던 썩은 물과 같다. 하루아침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어렵다. 쉽게 해결할 만한 단순한 문제는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을 서서히 개선해 나가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끝내 시도민구단이 완벽하게 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은 지금 당장에라도 필요하다. 얼마 전 불거진 경남 FC의 해체설은 분명 시도민구단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K리그와 축구 팬들이 확실히 느낄 수 있게끔 해줬다. 이대로 썩은 부분을 내버려두지 않고 도려내려고 노력해야만, 썩은 부분이 리그 전체로 확산하는 위기를 뒤늦게나마 막아낼 수 있다.

 

이번 글에서 다룬 내용은 시도민구단에 필요한 내용 중 하나인 좋은 단장의 선임과 보호와 관련된 내용이다. 물론 이 방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 지을 만병통치약이라 보긴 어렵겠지만, 시도민구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행되어야 할 변화의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좋은 단장은 분명 구단의 체질을 바꾸고, 더 나아가 위기의 K리그까지 바꿀 수 있다. 대부분 구단의 운영이 위기를 맞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제까지 신경 쓰지 못했던 구단의 단장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분명 필요하다(풋볼스토리 글 : 임형철 / facebook.com/gudcjf758 / stron1934@naver.com)



2014년 한 해 동안 풋볼스토리 칼럼을 사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더불어 2015 K리그에는 늘 좋은 소식만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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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 태그가 불러와져서 드디어 본문 전체를 퍼올 수 있게 되었네요.^^

2015년 K리그에는 늘 좋은 소식만 들려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01-01 21: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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